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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문화시점] “첼로 심준호, 일렉 기타처럼 파격 연주…부산시향과 협연 코로나 탓 미뤄졌죠”

최수열 예술감독의 음악 뒷담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1-25 19:42:2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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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연주회 전날 심포니夜 애착
- “해설 궁금해 직접 들어보기도”
지난 19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올 시즌 첫 정기연주회 장면. 첼리스트 심준호(왼쪽)는 이날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와 관악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클래식의 고정관념을 깬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첼로를 일렉트릭 기타처럼 연주해요. 정통 클래식에 익숙한 관객은 깜짝 놀랄 거예요.”

지난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부산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596회)를 앞두고 부산시향 최수열(사진) 예술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이날 연주회는 부산시향의 올 시즌 첫 정기 연주회이자 최 예술감독이 작곡가의 마지막 교향곡을 들려주는 테마 무대 ‘6 Last works’의 출발점이었다.

이날 부산시향은 베토벤, 굴다, 드보르자크의 작품을 연주했다. 첼리스트 심준호가 굴다의 ‘첼로와 관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특별한 무대를 펼쳤다. 최 예술감독은 “이 곡은 수년 전 심준호 씨가 내게 ‘이런 (재밌는) 곡이 있으니 준비되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며 기획하게 된 뒷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처음 이 곡을 영상으로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 현악기 없이 관악 오케스트라와 첼로가 빅밴드풍 재즈를 엮은 듯 이어진다”며 “신년음악회 성격과 어울릴 거 같아 기획했는데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2년 정도 미뤄졌다가 이번에 들려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사이 심준호 씨는 다른 단체와 해당 곡을 ‘먼저’ 연주했고, 한층 곡에 익숙해진 상태로 이날 무대에 올랐다. 관람객은 “축제 같은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며 즐거워했다.

최 예술감독은 직접 기획한 ‘심포니야(夜)’에도 애착이 많다. 심포니야는 부산시향의 정기연주회 하루 전 전문 음악칼럼니스트의 해설로 교향곡 한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뒤 연주도 함께 듣는 프로그램. 최 예술감독은 “학생들이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클래식 프로그램이 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곡을 2회 정도 더 연습하는 셈이라 연주회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들을 수 없어 괴롭다고. 그는 “관객으로서 해설도 함께 듣고 싶은데 직후에 곧바로 연주가 이어지기 때문에 들을 수 없다”고 아쉬워하며 “지난해 궁금증을 참지 못해 한번 해설을 듣고 곧바로 지휘를 시작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웃었다. 올해 심포니야는 이준형 음악칼럼니스트가 세 차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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