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싹한 연기 비결? 그 상황을 사실이라 믿는 것”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천우희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3-01 18:54:42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폰 해킹범죄 현실공포 스릴러
- 34개국 톱 10 오르며 흥행질주
- “절친 김예원과 호흡 든든했죠
- 작품 찍은 뒤 비번관리 잘해요”

장르와 상관없이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천우희가 스릴러 퀸으로 돌아왔다. 일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해킹의 덫에 걸린 인물이 되어 생활밀착형 연기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후 모든 일상이 뒤흔들리는 나미 역을 맡은 천우희. 넷플릭스 제공
일본 작가의 원작 소설을 한국적으로 각색해 영화로 만든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 나미가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지난 17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해 모두 34개 국가 및 지역의 톱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천우희는 “현실적인 공포가 크게 와 닿았고, 제가 연기한 나미 캐릭터가 연약해 보이지만 결국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인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영화가 공개되고 잘 봤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제 핸드폰 못 들고 다니겠다’는 반응이 많은 걸 보니 확실히 현실적이고, 오락성을 지닌 스릴러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해 한시름 놨다”고 전 세계 흥행 성공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필수품은 스마트폰이다. 항상 몸에 지니며, 손을 떠나면 찾게 되는 스마트폰이기에 그만큼 해킹에 대한 공포도 항상 도사리고 있다. 스스로 ‘검색왕’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마트폰을 자주 쓴다는 천우희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비번(비밀번호) 관리는 잘하게 됐다. 제가 그때그때 생각을 스마트폰에 정말 많이 쓰는데, 우리 영화처럼 그 메모가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무섭다”며 고개를 저었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넷플릭스 제공
천우희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전체 드라마를 이끌었다. 초반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기 일을 처리하거나 주변 사람과 소통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린다. 그러다 스마트폰 해킹 뒤 범죄 피해자가 되면서 혼란과 위기에 빠진 모습을 사실적으로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그는 “극 초반에는 제 자신의 말투를 그대로 썼다. 예를 들어 회사 직원분들하고 인사하거나 친구들과 대화하는 장면이나 리액션이 그렇다”며 연기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가장 많이 낸 영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로 친한 친구인 김예원이 미나의 절친 은주 역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이렇게 친한 친구와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히 설렜다. 예원이 덕분에 현장에서 편안함을 느꼈고, 굉장히 든든한 힘이 됐다”고 절친과의 연기 소감을 밝혔다.

천우희는 스마트폰 해킹 뒤부터 분위기를 바꿔 일상을 감시당하는 인물이 느끼는 공포를 표현한다. 그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제일 중요한 건 그 상황을 믿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곡성’에서도 비현실적인 면이 있어도 저는 그 인물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그냥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믿었다. 이번에는 뭔가 표현하려고 하지 않고 마치 상황을 체험하듯이 놓여있고자 했다. 물론 감정적인 연기도 보여야 해서 쉽진 않지만 그걸 또 해냈을 때의 쾌감이 있었다”며 후반부 하이라이트에서 보여준 세밀한 표정 연기를 관심 있게 봐주길 바랐다.

특히 얼굴 클로즈업 장면에서 카메라에 담기는 눈동자의 떨림은 무척 인상적이다. 천우희가 일상의 공포를 표현하는 데서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은 미나의 일상을 모두 망가뜨리는 준영 역의 임시완이다. “시완 씨는 인물 분석이 뛰어나고, 자기 모습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더라. 이번에는 선한 얼굴 속에 있는 광기를 잘 포착했다”며 기회가 되면 다른 장르에서 만나길 바랐다.

현재 천우희는 오는 5월 말 방송 예정인 ‘이로운 사기’에서 천의 얼굴과 현란한 언변으로 일확천금을 모으는 천재 사기꾼 역을 맡았다. 한 번도 연기한 적 없는 캐릭터이기에 새로운 천우희의 얼굴이 기대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르포] 심야할증 땐 0시~2시 기준 6240원부터…“택시비 겁나 집 근처서 술자리”
  2. 2유일한 진입로 공사 못 해 97억짜리 시설 개장 지연
  3. 3민주당, 산은 이전에 또 태클…이재명 부산서 입장 밝힐까
  4. 4남포동 지하상가서 외국인 발로 찬 50대 입건
  5. 5선관위 '아빠 근무지' 채용 4명 추가 확인...경남 인천 충북 충남
  6. 6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 검찰 송치 “유가족에 죄송하다”
  7. 7정부, 2일부터 KTX 최대 50% 할인…숙박시설 3만 원↓
  8. 8'꽈당 대통령' 바이든 또 넘어졌다
  9. 9'부산 또래 살인' 정유정, 사건 일주일만에야 "죄송합니다"
  10. 10“BIFF이사회 권한, 혁신위에 넘겨라”
  1. 1민주당, 산은 이전에 또 태클…이재명 부산서 입장 밝힐까
  2. 2선관위 '아빠 근무지' 채용 4명 추가 확인...경남 인천 충북 충남
  3. 3"北 해커 빼돌린 우리 기술로 천리마 발사 시도"...첫 대가성 제재
  4. 4野 부산서 일본 오염수 반대투쟁 사활…총선 뜨거운 감자로
  5. 5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황보승희 의원 경찰 조사
  6. 6北 실패한 위성 발사 곧 시도할 듯...새 항행경고도 南 패싱?
  7. 7‘채용특혜’ 선관위, 감사원 감사 거부
  8. 8북한 발사체 잔해 길이 15m 2단 추정…해저 75m 가라앉아 인양 중
  9. 9尹, 국가보훈부 장관 박민식·재외동포청장 이기철 임명
  10. 10혼란만 키운 경계경보…대피정보 담게 손 본다
  1. 1정부, 2일부터 KTX 최대 50% 할인…숙박시설 3만 원↓
  2. 2전국 아파트값 회복세인데... 물량 많은 부산은 '아직'
  3. 3[단독]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침하 BPA 분담률 60%로 최종 합의
  4. 4파크하얏트 부산, 최대 매출 찍었다
  5. 5댕댕이 운동회부터 특화 가전까지 “펫팸족 어서옵쇼”
  6. 6약과도넛·홍시빙수…‘할매입맛’ MZ, 편의점 달려간다
  7. 7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3.4%↑…2년 만에 전국보다 높아져
  8. 8부산대에 韓-인니 조선해양기술허브 만든다
  9. 9HMM, 현대LNG해운 인수전 참여...선원노련 "해외매각 반대"
  10. 10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기 부담금 50% 할인' 등 혜택
  1. 1[르포] 심야할증 땐 0시~2시 기준 6240원부터…“택시비 겁나 집 근처서 술자리”
  2. 2유일한 진입로 공사 못 해 97억짜리 시설 개장 지연
  3. 3남포동 지하상가서 외국인 발로 찬 50대 입건
  4. 4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 검찰 송치 “유가족에 죄송하다”
  5. 5'부산 또래 살인' 정유정, 사건 일주일만에야 "죄송합니다"
  6. 6부산 경남 울산 비 그치자 더위 시작..."주말 해수욕 인기 끌듯"
  7. 7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 본격 가동…사상·강서 후보지 답사 장·단점 검토
  8. 8부산 동명대 부지에 대학동물병원 첫 건립
  9. 9비수도권大 65% 글로컬사업 신청…27곳 ‘통합 전제’
  10. 10“국립대병원-의생명 학문 연계 의사과학자 집중 양성”
  1. 1"나이지리아 나와" 한국 8강전 5일 새벽 격돌
  2. 2‘봄데’ 오명 지운 거인…올 여름엔 ‘톱데’간다
  3. 3‘사직 아이돌’ 데뷔 첫해부터 올스타 후보 올라
  4. 4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
  5. 5강상현 금빛 발차기…중량급 18년 만에 쾌거
  6. 6세비야 역시 ‘유로파의 제왕’
  7. 710경기서 ‘0’ 롯데에 홈런이 사라졌다
  8. 8“경기 전날도, 지고도 밤새 술마셔” WBC 대표팀 술판 의혹
  9. 9세계 1위 고진영, 초대 챔프 노린다
  10. 10264억 걸린 특급대회…세계랭킹 톱5 총출동
우리은행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제2 이대호는 나” 경남고 선배들 보며 프로 꿈 ‘쑥쑥’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부상 방지 ‘룰 야구’ 고집…선수들 미래까지 챙긴다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