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찬 문제로 여행지, 구성 식상
지난해부터 서서히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더니 올해 들어 그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은 해외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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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가족들이 해외여행을 떠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포맷의 해외여행 프로그램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KBS 제공 |
KBS2는 지난해 10월부터 해외여행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배틀트립2’을 시작으로, 지난 1월 스타 가족들이 해외여행을 떠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어서 환장 속으로’를 론칭했다. tvN은 지난 2일 배우 조진웅 최원영 권율 박명훈을 앞세운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 편’을 첫 방송했으며, 오는 27일에는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태국과 캄보디아로 떠나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를 방송한다.
JTBC는 지난 7일 패키지여행 열풍을 일으켰던 ‘뭉쳐야 뜬다’ 이후 7년 만에 패키지가 아닌 배낭여행을 떠나는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를 선보였다. ‘프로 패키저’에서 ‘초보 배낭러’로 변신한 ‘뭉뜬즈 4인방’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의 좌충우돌 리얼 여행기가 큰 웃음을 준다. 이외에도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에서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많다.
해외 식당 영업 프로그램도 있다. 나영석 PD가 ‘윤식당’의 스핀오프로 기획해 지난 2월부터 방송 중인 tvN ‘서진이네’는 우리에게 생소한 지역인 멕시코 바칼라르에 분식집을 차렸고, 오는 4월 2일 첫 방송될 tvN ‘장사천재 백사장’은 아프리카나 이탈리아처럼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해외를 무대로 한 프로그램은 팬데믹 이후 쉽게 해외로 나갈 수 없었던 해외여행지 모습을 보여줘 대리만족을 주거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뭉뜬 리턴즈’ 방송에서 김용만이 “여행 프로그램이 많다. 우리가 예전에 패키지를 갔었고. 똑같이 하면 우리가 당기지 않는다”고 말했듯 금세 포화상태가 되고 있다. 또 여행사나 해외 관광청의 협찬을 받는 경우가 많아 비슷비슷한 장소에서 촬영돼 식상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방콕, 파타야, 일본 도쿄, 홋카이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은 해외여행 프로그램의 단골손님으로 채널만 바뀌어서 소개되고 있다.
물론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고, 비행길이 먼저 열린 장소를 택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풍광이나 먹거리만 소개하는 데서 벗어나 새로운 포맷이나 구성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