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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몰입했으면 열애설 터졌겠어요

‘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4-12 18:56:1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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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하려 접근한 남자와의 사랑
- 현실적인 캐릭터로 풀어내 호평
- 촬영 초반 몰입 안돼 고생했지만
- 김영광과 찰떡 호흡으로 이겨내
- ‘케미 여신’ 상큼한 매력 돋보여

사랑스럽고 상큼한 매력을 지닌 배우 이성경이 OTT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깊은 여운이 남는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변신에 성공했다. 그뿐 아니라 이번에도 함께한 배우들과 찰떡 호흡을 보여 ‘케미 여신’ 명성을 이어갔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어린 시절 아빠의 외도를 목격하고 이로 인해 하루아침에 행복을 잃은 심우주 역의 이성경. 주로 밝고 통통 튀는 연기를 보여주던 그녀는 깊은 여운이 남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12일 최종 16회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성경은 어린 시절 아빠의 외도를 목격하고 그 탓에 하루아침에 행복을 잃은 심우주 역을 맡아 아버지가 외도한 상대의 아들인 동진과 금기 같은 사랑을 이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잔잔하면서도 깊은 몰입감을 주는 드라마이기에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경은 “촬영은 지난해 11월에 마쳐 저도 연기자 입장인지 시청자 입장인지 모호할 정도로 감정이입해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우주와 동진 모습이 짠하게 다가온다”며 “너무 아쉬워 사실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만큼 우주라는 캐릭터에 빠져 있기 때문일 텐데, 우주의 어떤 면이 그렇게 마음을 잡았을까? 그녀는 “이 친구의 아픔과 이 친구의 삶을 내가 좀 잘 만들어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스토리가 단순할 수도 있지만 이걸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면 굉장히 매력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성경은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은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에 우주라는 인물의 삶에 대해 파고들었다. 그녀는 “우주가 어떻게 살아왔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김가은 작가님과 이야기 나눴을 때 ‘우주는 굉장히 날카롭고 뾰족해 보이는 두부 같은 친구’라고 표현하셨다. 그래서 작위적으로 어둡게 연기하지 말고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이성경은 대본을 읽으면서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드라마의 주인공 우주와 동진이 술집에서 만나는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처음부터 촬영장에서 편안했던 것은 아니다. 초반에는 우주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마음고생을 했다. 그녀는 “초반에 감정을 잡아가는 게 힘들어서 잠도 잘 못 자고, 살도 많이 빠져 최저 몸무게를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을 때쯤 여느 촬영장처럼 까불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시나브로 우주에게 완전히 적응했다는 것을 느꼈다.

깊은 감정을 연기했기 때문일까? 케미 요정 이성경과 동진 역을 맡은 김영광은 열애설이 돌기도 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를 연출한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서 두 사람이 사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촬영 내내 두 사람의 눈빛이 변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성경은 “영광 오빠와는 20대 초반부터 친한 사이여서 만나면 장난치는 것이 기본이었다. 이번에는 역할이 역할인지라 자기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편집실에서는 이성경과 김영광이 아닌 한동진과 심우주로 찍은 것을 보셨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말 덕분에 힘을 받아 더 열심히 찍을 수 있었다”고 사실무근이지만 열애설이 연기에 도움이 됐음을 전했다.

이성경은 김영광뿐 아니라 친언니 혜성 역의 김예원, 오랜 친구 준 역의 성준과도 멋진 호흡을 보여준다. 그녀는 “두 분 다 훌륭한 배우이자 인품도 진짜 훌륭한 분들이다. 실제로도 마음을 편하게 터놓을 수 있는 동료이자 친구고 가족처럼 느껴졌다. 특히 예원 언니가 ‘내겐 자매가 없는데 실제로 있다면 이런 기분일 것 같다’고 하더라. 나도 마찬가지였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성경은 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를 촬영 중이다. 그녀는 “‘낭만닥터 김사부3’를 열심히 촬영해 잘 마무리하고, 팬미팅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대중과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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