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믿고 보는 ‘칸의 선택’…예술영화 향기 가득한 극장가

지난해 칸영화제 수상·초청작 ‘클로즈’‘토리와 로키타’ 등 개봉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4-26 19:13:3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리턴 투 서울’은 BIFF와 인연
- 내달 16일 칸 행사 앞두고 관심

해마다 5월 중순 프랑스의 휴양 도시 칸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가 개최된다. 올해 76회를 맞는 칸영화제는 다음 달 16일(현지시간) 개막한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영화들이 12일간 칸을 물들인다.
‘클로즈’(왼쪽), ‘리턴 투 서울’ 스틸. 찬란·엣나인필름 제공
올해 극장가에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화제를 모은 예술영화가 차례로 찾아온다.

‘클로즈’(심사위원대상) ‘리턴 투 서울’(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 이상 3일 개봉), ‘토리와 로키타’(75주년 특별기념상, 10일 개봉), ‘슬픔의 삼각형’(황금종려상, 17일 개봉) 등은 팬데믹으로 잊고 있던 예술영화의 향기를 되찾게 해줄 작품들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걸’로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루카스 돈트 감독의 신작 ‘클로즈’가 눈길을 끈다. ‘클로즈’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두 소년 레오와 레미가 친구들로부터 관계에 대한 의심을 받으면서 마주해야 했던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절을 담았다. 타인과 집단의 따가운 시선으로 두 친구의 마음에 생기는 균열을 섬세하고 세밀한 시선으로 그려낸 루카스 돈트 감독의 연출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인물 내면을 변화하는 계절로 묘사하고, 꽃밭을 배경으로 모든 계절의 색을 대조하는 감각적인 미장센이 인상 깊다. 그는 ‘클로즈’에 대해 “어렸던 10대 초반에 날 불안하게 했던 것을 탐구해보고 싶었다”며 자전적 이야기로 시작했음을 밝혔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한 시절 누군가의 다정한 친구였을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영화”라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이비 추 감독의 신작 ‘리턴 투 서울’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인연이 있다. 2011년 ‘달콤한 잠’으로 BIFF를 찾았을 당시 한국인 입양아 친구의 한국 가족과의 만남에 동행했던 경험이 ‘리턴 투 서울’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한국에 오게 된 25세 프레디가 어쩌다 한국 부모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데이비 추 감독은 “‘리턴 투 서울’은 한국의 역사를 담았고, 한국의 국제 입양 역사를 그린다. 한국인이 아닌 저로서는 한국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감상을 듣는 것이 감동이면서도 부담감이 따른다”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프레디 역을 맡은 박지민은 파리를 기반으로 그림 조각 조형 설치미술 작업을 하는 한국계 이민 2세로, 처음 연기를 했음에도 파워풀하고도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거장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는 지켜주고 싶은 아프리카 난민 남매 토리와 로키타가 서로에게 보호자가 돼주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보호받아야 할 어린 10대 남매가 벨기에 체류증을 받아 함께 살기 위해 불법적인 일과 폭력에 노출되는 현실을 리얼하게 담았다. 남매의 우애와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는 감동과 가슴 먹먹해지는 여운을 남긴다.

다르덴 형제는 “우리는 관객이 이들의 운명에 슬픔을 느끼면서, 용인할 수 없는 부당한 현실에 저항하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동생 토리 역의 파블로 실스와 누나 로키타 역의 졸리 음분두는 모두 첫 영화 연기임에도 실제 친남매 같은 케미를 보여준다. ‘토리와 로키타’는 27일 개막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다.

‘슬픔의 삼각형’ 스틸.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은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이들의 예측 불가 계급 전복 코미디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며 생각한 목표는 어른을 위한 롤러코스터를 만들고 싶다는 거였다. 재밌고, 도전적이고, 웃긴 무언가를 원했다. 영화관을 본연의 용도로 활용하고 싶었다. 함께 영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말이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우디 해럴슨이 호화 크루즈를 이끄는 선장이면서도 마르크스주의자로서 크루즈에 탑승한 부자들을 비판하는 토마스 역을 맡아 웃음을 책임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7. 7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8. 8"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10. 1011월 BSI 연속 부정 전망…반도체 전자·통신장비 9개월만에 부정적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장애인 학대해 잘려도…실업급여 챙겼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