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근무지 광수대로 간 마석도
- 야쿠자 등 빌런 2명 소탕 작전
- “복싱기술로 격투신 변화 꾀해
- 코믹 애드리브는 포기 못 해요”
- 총 8편 시리즈 4편 촬영도 마쳐
1년 전 ‘범죄도시2’로 1269만 명 관객을 모으며 위기의 극장가를 구했던 마동석이 다시 한번 침체의 늪에 허덕이는 한국 영화의 흥행을 위해 ‘범죄도시3’(개봉 5월 31일)로 등판했다. 전편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쥔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와 새로운 빌런 둘이 등장해 더 막강한 액션과 웃음을 선사하며 또 한번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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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이어 1년 만에 영화 ‘범죄도시3’로 찾아온 마동석.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마동석은 “지금 극장에 오는 관객분들이 많이 적어져서 저도 마음 아프다. 저희 영화가 미약하나마 관객분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범죄도시2’가 천만이 된 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팬데믹 기간이었고, 저희 목표는 항상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진짜 감사하겠다’였다. 그래서 저희도 충격받을 만큼 잘 돼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범죄도시3’도 마찬가지로 손익분기점(180만 관객)만 넘기면 일단은 너무 고맙겠다”고 겸손의 말을 했다.
‘범죄도시3’는 개봉에 앞서 지난 부처님 오신 날 연휴 3일간 전국 일부 영화관에서 프리미어 상영회(유료 시사회)를 가졌고, 이때 이미 48만 관객을 모았다.
베트남 납치사건 해결 7년 뒤인 2015년을 배경으로 한 ‘범죄도시3’는 금천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마석도가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과 또 다른 빌런 리키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1, 2편과는 차별점을 주기 위해 마석도의 근무지를 바꿨고,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마동석은 “일단은 저부터 지루한 걸 못 본다. 진짜 지루한 걸 못 봐서 1, 2편에서 우리 형사들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음에도 그걸 다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 금천서가 나오고 또 동네일을 해결하면 사건만 바뀌는 거라서 3편은 여러 가지 실제 사건과 형사들한테 들었던 자료들을 섞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 1편과 2편에서 각각 윤계상과 손석구가 연기한 빌런이 ‘범죄도시3’에서는 두 명으로 늘어났다. 이준혁이 연기한 마약 사건 배후 3대 빌런 주성철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 최초 외국인 빌런 야쿠자 리키는 마석도를 위협하며 삼각구도를 이룬다. 마동석은 “지능적이고 전략을 잘 짜면서도 무력을 쓰고 폭력적인 인물과 진짜 소리도 없이 사람을 다 해치워 버릴 암살자가 저랑 삼각구도를 잘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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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3’ 한 장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때 만나는 장면은 없었지만 준혁이를 보면서 천성이 너무 착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친구도 한 구석에는 악마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것을 극대화하고 싶었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일본에서 정말 피나는 액션 연습을 하고 왔다. 촬영장에서 리허설도 많이 했지만 부상도 입었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며 두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혁은 제대로 된 액션과 빌런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20kg 증량하며 체중과 근육량을 늘렸으며, 아오키 무네타카는 액션 콘티를 보내주면 그것을 그대로 연습해 한국의 무술팀에게 OK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
물론 마동석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너무 고민한 나머지 원형탈모가 오기도 했는데, 자신이 사랑하는 복싱 기술을 이용한 액션을 많이 보여준다. 그는 “예전부터 복싱을 넣었지만 복싱 액션은 다른 액션과 다르게 실제로 때리지 않으면 제대로 보이기가 힘들어 잘 안 쓴다. 예를 들어 얼굴을 친다면 온 힘을 다해 치면서 주먹이 얼굴 1cm 앞에서 멈춰야 한다. 맞는 사람이 약간 얼굴이나 발을 움직이면 부러지거나 사고 날 수 있다. 복싱 액션은 서너 배 더 위험해 제대로 구현하려면 진짜 디테일한 기술을 가진 숙련된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복싱을 했는데 그 감을 잊지 않으려고 지금도 계속 선수들과 스파링한다. 이번에 복싱 액션을 좀 많이 넣었는데 다음에는 복싱 액션도 더 진화시켜서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과 주변 인물들이 마치 애드리브처럼 던지는 코믹한 대사가 주는 웃음도 큰 매력이다. 1편 때부터 제작·기획·각색에 참여한 마동석은 이번에도 코믹한 대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범죄도시’는 액션 영화이고, 캐릭터들과 사건을 빌드업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드라마를 잘 구축해야 액션도 신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가 저 자체도 유머러스한 것을 좋아하고 욕심이 있어서 마석도 캐릭터가 위험한 순간에도 유머 한 마디를 던질 수 있는 인물이길 바랐다. 그래서 주로 코미디 아이디어를 제가 많이 낸다”며 코미디도 놓칠 수 없음을 밝혔다. 전편에서 최귀화 박지환 등과 티키타카를 보였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형사 파트너가 된 김민재와 잡범 역의 고규필, 전석호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8편까지 기획된 ‘범죄도시’ 시리즈는 현재 4편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로, ‘범죄도시4’에서는 필리핀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이 등장하고, 김무열이 역대급 빌런으로 나온다. 마동석은 “‘범죄도시4’는 지금 편집 중인데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무열 씨가 맡은 빌런이 어마어마하게 싸움을 잘한다. 5편~8편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여성 빌런이나 형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획하고 있다”고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