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여분 초절정 기교 ‘광란의 아리아’ 부산 무대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금정문화회관 22~23일 공연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9-20 19:15:35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략결혼 얽힌 연인 비극 그려
- 부산 출신 구민영·이광근 출연

2023부산오페라시즌 두 번째 작품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이하 루치아)가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22·23일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프로덕션이 지역에서 기획-제작돼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리허설에 참여한 소프라노 구민영(루치아 역), 권민석 지휘자와 이회수 연출가. 금정문화회관 제공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치아’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루치아와 그의 연인 에드가르도의 비극을 다룬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구민영 등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권민석 지휘자와 이회수 연출가가 극을 이끈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2023부산오페라하우스오케스트라·합창단도 ‘토스카’에 이어 두 번째 작품에 오른다.

1년 전부터 ‘루치아’를 기획한 금정문화회관 이성우 PD는 “금정문화회관은 부산오페라갈라, 가면무도회 등에 이어 3년째 부산오페라시즌에 제작극장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클래식에 특화된 공연장(금빛누리홀)과 어울리는 작품이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루치아’는 프리마 돈나 루치아의 초절정 기교가 20여 분간 이어지는 ‘광란의 아리아’가 유명하다. ‘루치아’ 권민석 지휘자는 “도니제티의 잘 알려진 작품 ’사랑의 묘약’이 재미있고 신나는 작품이라면, ‘루치아’는 더 극적이고 다이나믹하다”며 “루치아가 왜 ‘광란의 아리아’에 다다르는지 조명하는 1막 피날레에 주목해달라”고 설명했다.

‘루치아’는 콘서트 오페라란 설명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의상 조명 영상 등을 모두 갖춘 전막 오페라에 가깝다. ‘루치아’ 이회수 연출가는 “제한된 공간을 활용해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로 올렸다. 합창단은 망사 천을 활용해 숨어서 몰래 바라보는 자들이 되거나 의사결정권이나 힘을 가진 사람들로 극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낭만주의 시대 비극적 사랑은 어떻게 표현될까. 이 연출가는 철학자·사회학자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에 주목했다. 양립할 수 없는 여러 공간이 한 장소에 겹쳐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그는 “예를 들어 루치아와 정략 결혼하게 된 남자에게 결혼식은 행복한 장소이지만, 루치아에게는 죽음의 공간이나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가문 간 갈등을 표출하기 위해 나무뿌리와 줄기를 공중에 달았다. 이 연출가는 “낭만적이지만 비정상·비현실적이다. 그 포인트들을 살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대에 설치된 가시관에도 집중해달라”고 귀띔했다.

‘루치아’에는 부산 출신 성악가 구민영(소프라노, 루치아 역) 이광근(바리톤, 엔리코 역) 김준연(테너, 에드가르도 역)도 출연한다. 이들은 “최고의 출연자·스태프와 함께 멋진 오페라를 만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다. 관객에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작품은 고전이 가진 감동을 선명히 전해준다. 금정문화회관 김천일 관장은 “훌륭한 제작진이 외부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오페라를 기획·제작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과 지역 스태프가 오페라 무대 제작 경험을 쌓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5시.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2만 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