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학폭 논란 정면돌파 박혜수 “제작진 신뢰에 나도 위로받았죠”

영화 ‘너와 나’ 3년 만에 복귀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11-01 19:28:0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데뷔작
- 제주도 수학여행 앞둔 여고생
- 다툼과 화해, 우정 섬세히 그려
- 간접적으로 세월호 참사 담아내

- 학폭 관련 소송 여전히 진행 중
- “누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연기”

배우 박혜수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컴백 영화는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인 ‘너와 나’(개봉 10월 25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처음 공개돼 따뜻한 위로와 눈물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 ‘너와 나’에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고등학생 세미 역을 맡은 박혜수. 그녀는 학폭 논란을 딛고 여고생들의 고민과 다툼, 화해와 우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앞둔 여고생들의 모습이 리얼하게 표현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들이 2014년 안산의 고등학생들이고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생존자라는 것이라는 간접으로 드러나면서 울컥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박혜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고등학생 세미 역을 맡아 하은 역의 김시은과 함께 여고생의 고민과 다툼, 화해와 우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혜수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직접적으로 죽음이나 비극적인 것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세월호 참사를 담은 점이 세밀하게 느껴져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영화가 지닌 의미를 알게 되니 그에 따른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세미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고, 그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참여하는 연극을 보기도 했다. 박혜수는 “유가족 어머님들의 눈을 마주치며 연극을 보다가 펑펑 울어버렸던 기억이 있다. 정말 수많은 감정이 밀려왔고, 뭔가 큰 사명감도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너와 나’의 촬영은 안산에서 진행됐기에 당시로 돌아간 느낌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박혜수는 “안산 단원고 근처 편의점, 공원 등에서 촬영했다.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막 올라왔다”고 느낌을 전했다. 하지만 그 감정에서 매몰돼 촬영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이 작품이 지닌 메시지에 동참하는 마음과 세미를 연기하는 것은 별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냥 어디를 걸어 다녀도 만날 수 있는 여고생(세미)을 만들어야 했다”고 평범한 여고생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설명했다.

영화 ‘너와 나’의 한 장면. 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촬영에 들어가기에 전에 벌어진 ‘학폭 논란’ 사건은 박혜수에게 오히려 영화에만 몰입할 수 있게 만든 요인이 되기도 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던 2021년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반박했지만 논란이 가시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박혜수는 활동을 멈춰야 했다. 당시는 시나리오를 받고 1년 가까이 참여해 온 ‘너와 나’의 투자가 결정돼 촬영을 앞둔 상태였는데, 조 감독과 제작진이 오래 봐 온 박혜수에 대한 믿음을 보내 하차하지 않고 계속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

박혜수는 “감독님을 비롯해 제작진이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해 주셨다. 저는 감사했다.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 학폭을 주장한 누리꾼을 명예훼손 형사 고소해 수사 중이고,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소송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지만 어쨌든 다 지나갈 것이고 사실이 밝혀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는 박혜수. 그녀는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의 시작점이 결국 ‘사랑’이다. ‘너와 나’가 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받은 많은 분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어 하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며 자신 또한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7. 7‘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3. 3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9. 9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10. 10강신철 국방장관 "DMZ 폭발 원인이 北 지뢰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할 것"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4. 4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속보]폭탄 커진다…카드론 돌려막기 1조7000억 육박
  7. 7“체력 키우라고 준 지원금인데”…해경청 107명 악용
  8. 8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9. 9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10. 10“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3. 3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4. 4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