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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로맨스 끌려…죽었던 연애세포 되살아났죠”

영화 ‘싱글 인 서울’ 이동욱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11-29 19:28:2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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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생활 즐기는 인플루언서 역
- 정반대 편집자와 엮여 빠져들어
- ‘검블유’ 이후 임수정과 재호흡
- “싱글 된지 오래돼 영호 마음 공감
- 아직 멜로 연기할 수 있어 감사”

드라마 ‘도깨비’ ‘구미호뎐’ 등에서 그윽한 눈빛으로 여심을 저격했던 배우 이동욱이 겨울의 시작과 함께 영화 ‘싱글 인 서울’(개봉 29일)로 찾아왔다. 로맨스 연기 장인인 이동욱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올 연말 관객들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싱글 인 서울’.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주연을 맡아 썸을 타는 사람들의 설렘을 표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동욱은 “개봉에 앞서 열린 기자시사나 일반시사를 보시고 주변에서 ‘영화가 잘 나왔다’고 해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고 개봉을 앞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보통 로맨스 장르는 남녀가 만나서 결말로 다가올수록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가 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싱글 인 서울’은 그렇게 뻔하지 않았다”고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싱글 인 서울’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싱글 인 서울’은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요즘, 도시에서 살고 있는 싱글들의 라이프와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로맨스가 설렘을 준다. 이동욱은 자신에게 선물하거나 퇴근 후 회식은 거절하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등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논술 강사이자 인플루언서 영호 역을 맡았다.

실제로도 42세 솔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이동욱은 “극 중 영호가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이 저랑 닮았다고 생각을 했다. 저도 싱글이 된 지 꽤 됐고, 혼자 있으면서 편함을 느끼는 시간들이 길어지다 보니까 영호의 마음이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영호처럼 ‘무조건 솔로여야 해’까지는 아니다. 전 늘 열린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좀 다르다”며 “‘싱글 인 서울’ 촬영 전에는 연애 세포가 죽어 있었지만 이 영화로 재활하고 있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욱과 마찬가지로 연애 세포가 죽어 있었지만 ‘싱글 인 서울’을 촬영하면서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을 받은 것은 현진 역의 임수정이었다. 이동욱은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에서 전 남자친구로 특별출연해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이번에는 함께 주연을 맡아 달달한 설렘을 준다. 이동욱은 “특별출연했을 때 느낌이 무척 좋았다. 헤어진 남녀가 오랜만에 만났을 때의 어떤 어색함 설렘 반가움 같은 미묘한 감정들을 연기해야 했는데 임수정 배우가 너무 훌륭한 리액션을 해주셨다. 나중에 꼭 한 번 길게 연기해 보면 어떨까 했는데, 그 기회가 예상외로 빨리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임수정 배우는 현장에서 디테일한 것들을 모두 챙기기 때문에 제가 연기하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잠깐 한 호흡을 쉬어가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배우 간의 ‘케미’가 좋았음을 전했다.

두 배우의 연기 중 술에 취한 현진이가 영호와 키스를 할 뻔했다가 출판사 직원을 보고 밀치는 장면은 썸을 타는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동욱은 “그날 많이 추웠는데, 설렘과 웃음을 주는 촬영이어선지 스태프들도 굉장히 즐거워했다”고 기억했다.

한편 ‘싱글 인 서울’에서는 영호의 과거 연인이자 현재 작가로 활동하며 영호와 함께 책을 쓰는 홍 작가 역으로 이솜이 출연해 반전과 갈등을 유발한다. “이솜 배우와는 처음 만나 점점 친해져서 연인이 되고, 헤어지는 장면까지 촬영했다. 사적으로 친분이 없어서 현장에서는 좀 데면데면했는데, 촬영에 들어가면 눈빛이 싹 바뀌어서 연기를 하시더라”며 프로페셔널했던 이솜의 자세를 칭찬했다.

이동욱은 이전에도 여러 편의 로맨스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로맨스 장인’으로 불렸다. 그는 로맨스 연기의 비법으로 “외적인 관리가 잘돼 있다는 말은 너무 감사하다. 로맨스나 멜로 장르는 배우들에게 감정이입이 잘돼야 관객들을 잘 따라와 줄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아직 제가 멜로나 로맨스 장르를 해도 징그러워하지 않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그는 “지금까지 안 쉬고 계속 일을 했고, 그 작품들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내년에도 ‘하얼빈’과 ‘킬러들의 쇼핑몰’로 필모그래피가 차곡차곡 쌓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기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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