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야자수 그늘 아래 쉬다 나트랑 바다 향해 굿샷!

베트남 나트랑서 즐기는 파크골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韓 시니어 사랑 듬뿍 받는 스포츠, 파크골프
- 동남아서 휴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생겨
- 베트남 나트랑 5성급 리조트 최근 리모델링
- 프라이빗 비치 한 편을 파크골프장으로 꾸며
- 3대가 함께하는 휴양 내걸고 가족고객 공략


#장면 1.

“Where are you From?” “Korea.”

“What are you doing, what’s this?”

베트남 파크골프 팸투어에 나선 참가자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걸 보고 유심히 지켜보던 외국인 가족이 질문 공세를 펼쳤다. 주먹 만한 헤드가 달린 나무클럽을 들고 당구공처럼 생긴 볼을 치는 장면이 그들에겐 저게 뭔가 싶었던 모양이다. 아이들에게 클럽을 건넸더니 곧잘 하면서 재미있어한다.
베트남 나트랑 해변에 있는 셀렉텀노아 리조트 파크골프장 비치코스에서 휴양객이 퍼팅을 하고 있다. 안인석 객원기자
#장면 2.

“김 대표 이리 오시게, 파크골프도 좋지만 시원하게 목 좀 축이고 하자고.” “라운딩 하다 말고 이렇게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서 쉬엄쉬엄하는 건 한국에선 꿈도 못 꿀 일입니다.” “근데 이게 전부 무제한 무료랍니다.” “그러게요,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습니다. 허허.”

해변을 따라 도는 코스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던 이들이 코스 중간에 자리 잡은 간이 바에서 각자 취향대로 음료와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그러다 다시 클럽을 들고 라운딩에 들어간다.
리조트 투숙객 전용 프라이빗 비치.
대한민국 시니어들에게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를 꼽으라면 단연 파크골프다. 지하철에서 파크골프 클럽을 등에 멘 어르신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파크골프장 개설에 나섰다. 그곳에는 새벽부터 개장 시간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일상화됐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협회 가입 회원만 15만 명에 이르고, 비등록 동호인을 포함하면 30만 명 이상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추산한다.

매일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열리는 버블파티.
일본에서 시작한 파크골프가 한국 시니어들의 인기를 업고 전국 강변 둔치를 접수하더니 이제 동남아에 진출했다.

지난달 베트남 남부 나트랑(냐짱·Nha Trang)의 한 5성급 리조트가 의미 있는 시도를 했다. 프라이빗 비치 한편을 과감하게 할애해 파크골프장으로 개조한 것이다. 베트남 최초의 파크골프장을 개장한 곳은 셀렉텀노아 리조트다.

베트남 남부 깜란국제공항에서 나트랑 시내로 이어지는 긴 해변엔 최고급 리조트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그중 한 곳인 셀렉텀노아 리조트는 이미 한국인 휴양객들에게 꽤나 알려졌다. 이곳을 찾는 고객의 30% 정도가 한국인이다. 성수기인 겨울에는 한국인 비율이 크게 높아진다.

“리조트 이용객은 대부분 가족 단위이다. 3대가 함께 온 가족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동행한 어르신들이 손주들 보느라고 제대로 즐기지를 못하더라. 그게 너무 안타까워 이들을 위해 할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파크골프장을 떠올렸다.” 이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국총판인 마케팅하이랜즈의 최주열 전무는 파크골프장을 개장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리조트 오너와 함께 한국 파크골프장을 방문했더니 단박에 우리도 만들자고 했단다. 여유 있고 재력을 갖춰 여행과 취미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의 영향력을 간파한 것이다. 셀렉텀노아의 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로, 한국의 정규 규격보다는 약간 작다. 하지만 해변과 바로 붙은 잔디밭에서 바다를 보며 샷을 날리는 낭만은 한국에선 좀체 하기 힘든 경험이다.

비치코스의 또 다른 매력은 파크골프장 코스 중간에 있는 간이 바. 음료와 맥주 칵테일이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 라운딩 후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는 게 가능하다. 그 옆에는 수영장도 있어 수영을 즐기다 수영복 그대로 라운딩에 나설 수도 있다.

거짓말 같은 일도 있었다. 파크골프에 진심인 팸투어 참가자 한 명이 파3 이벤트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객실 업그레이드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 리조트는 객실 업그레이드와 함께 에어부산과 협약을 맺고 항공권을 홀인원 경품으로 걸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셀렉텀노아의 소유주인 주엔 응우옌 대표는 “애호가들이 보기엔 규모가 미흡하겠지만 베트남 최초의 파크골프장을 개장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지금 당장은 객실을 300실 증축하는 문제 때문에 파크골프장을 증설할 여유가 없다”면서도 “고객의 니즈를 살피고 의견을 들어서 36홀 확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렉텀노아 소유주 주엔 응우옌 대표


# 셀렉텀노아 리조트는

나트랑(냐짱)은 한국인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휴양지다. ‘경기도 다낭시’라는 애칭을 얻은 다낭의 뒤를 이어 인근 달랏과 함께 한국인 최애 여행지이다. 최근엔 푸꾸옥이 뜨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나트랑이다. 특히 나트랑은 찾아갈 만한 관광지가 별로 없는 휴양지여서 리조트마다 호캉스객 경쟁이 치열하다. 각자 개성 있는 장점을 내세워 휴양객 유치에 열심이다.

개장한 지 4년 된 셀렉텀노아는 공항에서 15분 거리로 가깝다. 어르신과 아이들이 장시간 비행 후에 버스로 또 긴 거리를 이동하는 건 부담스럽다. 어림잡아 400~500m는 되어 보이는 프라이빗 비치도 있다.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셀렉텀노아가 베트남 최초로 파크골프장을 열었지만 이게 주력은 아니다. 파크골프는 다양한 액티비티 중 어르신들을 위한 하나일 뿐이다.

원래 리조트 콘셉트는 3대가 함께하는 가족휴양지다. 오롯이 휴양에 맞춰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를 내세웠다. 묵는 동안 모든 식사와 음료가 무제한 공짜다. 새로 시작한 파크골프 역시 상당 기간 무료로 운영된다. 3개의 수영장과 6가지 기구를 갖춘 워터파크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또 아이들을 위해서 저녁마다 전문 공연단이 공연과 함께 게임을 진행한다. 수영장에선 매일 버블파티를 개최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

이 리조트에서 꼭 맛봐야 하는 망고빙수. 한국 호텔의 10만 원짜리 빙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레스토랑 노아펍에선 매일 다른 메뉴의 라이브쿠킹쇼를 열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굳이 외부의 맛집을 찾지 않아도 된다. 셀렉텀노아에서 꼭 맛봐야 하는 게 있다. 바로 망고빙수, 한국 호텔의 10만 원짜리 빙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다만 하루 한정된 양만 제공하는 게 아쉽다.

리조트에서 1시간 이내에 골프장이 4개 있다. 20분 거리의 KN골프클럽은 한국에선 접하기 힘든 링크스로 탈출하기 힘든 벙커를 피해 코스를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나트랑 시내 쪽에 힌두교 사원인 포나가르참탑과 나트랑 대성당, 탑바 머드 온천, 불교사원 롱선사 등이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