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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발리는 ( )이다…①바다 '90점' ②일출 '100점'

에어부산 직항으로 편하고 빨라진 발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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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놀이·호캉스 외 체험형 발리 투어 다양하게 개발
- 지프차로 활화산인 바투르산 올라 보는 일출 장관
- 절벽에 들어앉은 울루와투 절벽사원 등 힌두 사원
- 장엄한 협곡 낀 판다와 비치 등 전통 관광지 눈호강

남부 울루와투 힌두교사원에서는 깎아지른 듯한 발리섬의 해변 절벽 절경을 볼 수 있다. 이선정 기자
그간 부산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려면 인천공항으로 가서 갈아타거나 외국공항을 이용해 환승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이런 더 비싸고 번거로운 여행은 사라졌다. 에어부산 부산~발리 직항편이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열렸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부산~발리(5073㎞)편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공항 최초로 개설된 5000㎞ 이상 장거리 직항 노선이다. 지난달 20~24일 에어부산 직항편으로 발리를 여행했다. 직항이 주는 편리함에서부터 일단 백점 만점이다.

▶부산~발리 에어부산 직항 시간표(월·수·금·일 주 4회 운항)

부산 17시 출발→발리 22시55분 도착/ 발리 0시5분 출발→부산 7시55분 도착


◇발리에서 맞이한 일출

발리는 ‘호캉스(호텔 바캉스)’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고급 호텔·리조트와 풀빌라로 가득한 곳이다. 숙소 문을 열고 나가면 열대우림 속 수영장이 바로 펼쳐진다. ‘놀멍’ ‘쉬멍’ 물놀이를 즐기다가 썬베드에 누워 잠을 청해도 되고 ‘물멍’ ‘숲멍’을 하기에도 최적의 여행지다. 숙소 근처 해수욕장에서 서핑이나 물놀이를 해도 된다. 누사두아 쿠타 스미냑 등 유명한 해수욕장이 발리 곳곳에 포진했다.
발리 북부 바투르산에서 관광객이 해맞이를 하고 있다. 바투르 화산에서 일출을 경험할 수 있는 지프투어 액티비티 상품이 최근 인기를 끈다.
최근에는 이런 호캉스 말고도 발리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투어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인기를 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바투르산 일출 지프투어’다. 4륜 구동 아웃도어용 지프차를 타고 발리 북부지역의 활화산인 바투르산에 올라 일출을 맞이하는 여행이다. 바투르산은 약 2만9000년 전 형성된 칼데라호인 바투르호수를 낀 화산으로 기록에 따르면 18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분화했다. 등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프차를 타고 일출 전망대까지 오르는 프로그램이라 힘들이지 않고 발리에서의 해맞이라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숙소가 발리섬 남부(누사두아)에 있어 새벽 2시에 출발했다. 바투르산 지프투어 출발점인 킨타마니까지 차로 2시간이 소요돼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다. 새벽 4시에 투어 출발지점인 킨타마니 산장에 도착했다. 산장에 안개가 자욱했는데 고도가 높아 늘 안개가 많다고 한다. 그곳에서 뒷좌석 천장이 뻥 뚫린 전문 투어가이드가 운행하는 지프차로 갈아타고 산길 달리기에 나섰다. 포장도로도 잠시, 길고 긴 비포장도로가 이어졌다. 며칠간 내린 폭우로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를 넘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해 아웃도어용 지프차량 탑승이 필수다. 50분간 험한 산길을 달린 끝에 화산의 검은흙으로 가득한 바투르산 일출 전망대에 올랐다. 도착하니 수십 대 지프차량이 일출 전망대에 벌써 자리를 차지했다.

여행객은 지프투어 차량 꼭대기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지프차 투어가이드가 다양한 각도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오전 5시30분이 지나자 서서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기라 구름이 가득해 또렷이 솟아오른 해는 볼 수 없었지만 구름 너머 비치는 샛노랗고 강렬한 주황빛은 활활 타오르는 해를 실감케 했다.

바투르산 일출 감상을 마치고 검은용암(블랙라바) 지역으로 이동했다. 지프차를 타고 30분간 산길을 내려가면 원주민이 사는 농촌마을을 지나 블랙라바 일대에 도착한다.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마그마가 굳어 거대한 현무암의 용암지구를 형성, 절경을 이룬다. 다시 20분간 포장도로를 올라 오전 8시께 킨타마니 산장에 도착했다. 새벽 2시부터 6시간에 걸친 일출투어가 끝났다.


◇힌두교 사원·비치까지 눈호강

큰 연못정원이 인상적인 우붓지역의 힌두교사원 사와스라티.
바투르산에서 일출투어를 마치고 40분 정도 남서쪽으로 내려오면 트갈랑랑 계단식 논이 펼쳐진다. 산자락을 잘라 계단처럼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하는 곳으로 ‘논뷰’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시 남쪽으로 30분간 이동하면 우붓왕궁이 있는 우붓 시내에 도착한다. 우붓왕국의 왕이 살던 궁으로 규모가 아담하고 출입이 제한된 건물이 많아 금방 둘러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힌두교 사원인 사라스와티가 있다. 인도네시아 전체적으로는 인구의 90% 가까이 이슬람교를 믿지만 발리 사람들의 종교는 80% 이상이 힌두교다. 기원 후 인도네시아에 인도인이 들어와 힌두교와 불교가 널리 퍼졌고 15세기 전후 이슬람제국이 들어서기 전까지 힌두교와 불교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는데 그때의 전통이 발리에서는 아직 견고하다. 그래서 발리에는 유독 힌두사원이 많다. 사원이어서 두를 수 있는 치마(사롱·sarong)와 윗옷을 걸쳐 최대한 몸을 가린 채 입장해야 한다. 시선을 압도하는 큰 연못 정원, 왕과 왕비가 앉은 의자가 포토존이다. 사원과 왕궁 구경이 끝나면 맞은편 우붓시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티셔츠 가방 액세서리 등 발리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몰려 관광객에게 손짓한다.

남부 판다와 비치의 타나바락 절벽. 도로를 뚫고자 인공적으로 만든 절벽으로, 석회암벽의 길고 높은 협곡이 장관을 이룬다.
발리 남부인 덴파사르 지역에도 가볼 만한 곳이 가득하다. 발리 남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울루와투 절벽사원이다. 고대 힌두교 사원으로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깎아지를 듯한 발리섬 해변 절벽이 마치 호주 멜버른의 그레이트오션로드를 보는 듯하다. 울루와투 사원 곳곳에 원숭이가 많이 다녀 이곳을 둘러본다면 우붓의 유명 관광지인 몽키포레스트는 일정에 굳이 넣지 않아도 되겠다. 종종 원숭이가 관광객 손에 든 휴대전화 선글라스 등을 낚아채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발리 최남단의 판다와 비치는 최근 발리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는 곳 중 하나다. 한눈에 펼쳐지는 인도양 자체도 멋있지만 긴 협곡인 타나바락 절벽이 독특한 형상을 이뤄 입소문이 났다. 비치 입구에서 전기카트로 갈아타고 5분 정도 올라가면 타나바락 절벽이 펼쳐진다. 자연적으로 생긴 협곡은 아니고 판다와 비치로 연결되는 길을 내기 위해 산을 인공적으로 폭파해 만든 도로로 아스팔트 도로 양 옆으로 100m 정도 높이의 석회암벽이 장관을 이룬다.

판다와 비치 초입에 석회암벽을 파 거대한 5개 조형물을 설치했는데, 이는 힌두교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판두왕이 낳은 다섯 아들 왕자들(판다와)을 형상화한 것이다. 해변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 판다와 비치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인도양을 바라보며 이 일대에서의 강력한 인도 영향력을 실감한다.


# 발리에서 '먹은' 일

인도네시아 발리는 ‘미식천국’이다. 세계적인 관광지여서 외국인에게도 거부감 없는 먹거리가 넘친다. ‘발리에서 먹은 일’을 찍어 봤다.

나시고렝.
발리 최남단 판다와 해변의 루스터피시 비치클럽은 발리 전통 지붕이 멋진 식당이다. 수영장과 풀바도 갖춰 기준금액 이상 주문하면 인도양을 바라보며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메뉴 중 인도네시아의 대표 먹거리인 나시고렝(볶음밥)을 먹었다. 고소하고 짭조름해 한국인 입맛에 딱 맞고, 매운 고추소스로 비벼 먹으면 볶음밥의 느끼한 맛을 상쇄해 준다.

짐바란 지역에 핫한 레스토랑이 많은데 폭립 레스토랑인 와하하가 인기를 끈다. 달짝지근한 간장소스를 발라 구운 부드러운 폭립을 밥과 곁들여 먹는다. 정통 인도네시아 현지식이 더 먹고 싶다면 발레 우당 레스토랑이 좋은 선택지다. 물 위에 인도네시아 전통가옥을 형상화한 레스토랑 외관이 독특하다. 밥을 생선튀김 새우구이 등 반찬과 함께 먹는데, 멸치를 곁들인 숙주나물볶음에 자꾸 손이 간다.

해산물 요리도 뺄 수 없다. 짐바란 해변가에는 해산물 가게가 길게 줄이어 시푸드 명소를 이룬다. 해수욕장 모래 위에 테이블이 설치돼 촛불을 켜고 밤바다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께 가면 해넘이 장관도 볼 수 있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오자 가게마다 해산물을 굽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판단 사리라는 식당에서 특제 양념을 발라 구운 랍스터와 생선 새우 요리를 밥, 공심채 볶음과 곁들여 먹었다. 오징어 꼬치구이에 듬뿍 발린 땅콩소스는 여기가 동남아임을 알려준다.

포피즈.
브런치나 디저트 맛집도 즐비하다. 쿠타비치 근처의 크럼 앤 코스터는 나시고렝 등 인도네시아 전통식은 물론 샌드위치 파스타도 파는 퓨전음식점이다. 스무디볼 ‘포피즈’가 유명하다. 망고 스무디 위에 얇게 저민 망고와 바나나를 얹고 딸기 블루베리를 곁들인 다음 코코넛 견과류 가루를 뿌린 과일 샐러드다. 한 그릇만으로 포만감이 들 정도로 든든하고, 매일 먹고 싶은 건강한 맛이다.

※취재협조=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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