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공원(중구 영주동)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병학 신용철 윤은숙 이루 주남식 작가의 설치 작품 ‘외황강보다 낯선’.

부산민주공원 내 민주항쟁기념관 잡은펼쳐보임방에서 ‘식민지구 2025-우주 눈 지구 눈물’ 전시가 오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 전시는 1997년 ‘울산환경미술전’으로 시작해 2019년 ‘식민지구’로 제목이 바뀌었고 2021년부터 순회전 형태로 민주공원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식민지구’는 지구에 살아가는 수많은 종 가운데 인류만이 지구를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붙여졌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전시는 ‘환경’을 주제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이야기, 환경과 생태에 관한 의제 등을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올해 전시에는 김덕진 송주웅 등 23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울산 외황강의 생태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외황강에 사는 여러 동·식물을 전시장으로 옮겨온 대형 설치 작품부터 외황강에 사는 생명체와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 등을 담은 회화 영상 조각 등을 만날 수 있다. 울산의 자연 공간을 주제로 했지만 부산의 사정도 다르지 않은 만큼,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환경과 생명에 관해 찬찬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051)790-7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