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가 걸어온 역사, 축적한 성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이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농악-뿌리’에서 ‘농악 구성’을 맡은 최재근 수석 단원(연희부)은 “저희가 오래 익힌 7개 지역 전통 농악이 다양한 형태로 깃든 신명 넘치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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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 단원들이 한민족 전통의 신명을 담은 농악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국립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 연희부 2026 정기 공연 ‘농악-뿌리’(연출 오준식 디자이너, 농악 구성 최재근)가 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것을 기념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을 대극장에서 시원하게 펼쳐 보인다.
연희부는 2019년부터 기획 공연 ‘지역 대표 농악을 찾아서’를 1년에 한 번 펼쳤다. 이 기획 시리즈를 위해 각 지역 농악 거장을 모셔 기량을 갈고닦았다. 최 수석은 “고장마다 고유한 말이 있듯 농악도 지역마다 맛이 다르다. 그간 7개 지역 농악을 익혀 공연했는데, 경남 권역의 부산 농악과 진주삼천포농악은 부드럽고 섬세한 맛이 있고 경북의 달성다사농악, 구미무을농악은 빠르고 센 느낌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식으로 웃다리농악, 호남우도농악, 원주매지농악까지 연희부는 기량을 축적했다.
최 수석은 “‘농악-뿌리’에서 7개 농악을 입체감 있게 재구성했다. 어떤 농악은 원형 중심으로 들어가고, 어떤 농악은 해체-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고 했다.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서사도 심었다. 일상에서 노동하고 생산하던 농부들이 농부 옷을 벗고 연희자의 몸으로 거듭나는 들머리 장면, 농악의 신명과 미학을 강렬하고 조화롭게 보여주는 순서가 이어진다. 이어 모든 연희자들은 상모와 꽃천을 벗고 농민으로 돌아간다.
연출을 맡은 디자이너 오준식의 손끝이 어떤 효과를 낼지도 관심을 끈다. 농악·풍물 공연에서 많은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열두 발 상모놀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