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개 도시가 쌓은 예술의 시간, 우주가 되다

부산·성남·전주문화재단 교류 기획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6-10 19:03:39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해 세 번째 전시는 부산서 열려
- 회화·설치 등으로 감각의 확장 펼쳐
- 장우석·이현정 등 12명 작가 참여

F1963에서 열린 3개 도시 교류 전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다’ 전시 작품. 위쪽부터 장우석 작가의 ‘STEAL CUT_채집된 시간들’, 이현배 작가의 ‘Floater’, 이현정 작가의 ‘숨 의미심장’. 부산문화재단 제공(이현배 이현정 작가 작품 사진=안현준 작가)
서로 다른 도시에서 예술의 시간을 쌓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과연 어떤 우주가 펼쳐질까.

부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수영구 망미동)에서 3개 도시 예술기관 교류 전시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다’를 마련했다. 부산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이 2024년부터 매년 열어온 교류 기획 전시로, 2024년 성남에서 처음 진행해 지난해 전주에 이어 올해 부산에서 3번째 전시를 개최했다. 각자의 도시에서 익숙하게 작업하는 이들이 다른 도시의 낯선 공간에서 작품을 내어 보이며 작가에게는 새로움과 색다른 작업 영감을,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다.

전시는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전조’ 첫 구절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다’에서 착안했다. 일상의 순간이 모여 거대한 우주가 만들어지듯이,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한 작고 사소한 시간과 감각 안에 하나의 우주가 존재하고 있음을 은유했다. 각 재단의 추천을 받아 참여한 12명의 작가(부산·김경묵 서소형 이현정 정재연, 성남· 권혜승 박춘화 안치홍 이현배, 전주·문민 안현준 장우석 정유리)는 이러한 ‘감각의 확장’을 회화 설치 사운드 영상 VR(가상현실) 등의 매체로 펼쳐 놓았다.

작가들이 펼쳐 놓은 작은 모래알 같은 작은 순간은 사유와 감각을 넘어 관람객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다양한 모습의 사람 이미지를 축적해 소소한 기억과 거대한 사회를 동시에 보여주고(장우석 작가 ‘STEAL CUT_ 채집된 시간’), 구름 수풀 파도 연기 같은 자연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생성 붕괴 긴장 이완 격정 등의 감각을 일깨운다(이현배 작가 ‘Floater’). 강렬한 빨간색 김치 거즈 섬유 심장 같은 형상을 통해 개인의 삶과 관계의 흐름을 따라가며 회복과 연결을 은유하기도 한다(이현정 작가 ‘숨-의미심장’).

부산문화재단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세 지역 문화재단과 예술가들이 장기간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감각을 축적해 온 결과물”이라며 “지역 간 협력이 단순한 행정적 네트워크를 넘어, 예술가와 도시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문화 교류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6. 6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7. 7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8. 8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9. 9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0. 10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8. 8[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