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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식품화학첨가제의 해악 /성대동

식용 허용돼도 인체에 부작용 심해

겉포장 꼼꼼히 체크, 소비자가 배격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21 21:39:40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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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은 인구가 약 50만 명 정도 되는 작은 도시다. 그 도시 중심에 큰 유기농채소, 과일 백화점이 있다. 영국에서도 유기농 농산물은 인기가 대단하다. 이제 사람들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택한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식품에는 다양한 화학첨가제들이 들어간다. 화학첨가제란 화학적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화학약품을 말한다. 그런데 이들 화학첨가제들은 대부분 인체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 사용량과 화학적 분자구조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 재작년에 중국산 우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경악하였다. 우유에 있는 단백질 함량을 부풀리기 위하여 불법으로 멜라민을 첨가한 것이다. 멜라민 첨가제가 함유된 우유를 먹고 영유아를 포함하여 5000명 이상이 지금도 신장결석과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멜라민은 포름알데히드와 반응시켜 멜라민수지를 만드는 맹독성 화학물질이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역시 중국산 활어에서 맹독성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어 우리 식단이 위협받기도 하였다. 말라카이트그린은 양식장에서 물고기나 물고기의 알에 감염된 박테리아나 균을 죽이고 예방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말라카이트그린은 화학적 분자구조가 트리페닐카르베늄염의 아닐린 유도체로 염료로 쓰이는 화학약품이다. 말라카이트그린은 우리 인체 내에서 DNA와 반응을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금 대부분의 나라에서 멜라민과 말라카이트그린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식품 첨가제로 화학첨가제가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다. 방부제로 사용되는 소르빈산 칼륨, 벤조산나트륨, 살리실산 등이 있다. 또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공감미료인 사이클라메이트, 사카린과 화학조미료로 널리 쓰이는 MSG글루타민산나트륨, 빙과류나 과자에 많이 쓰이는 타르 색소와 비타르색소도 모두 화학첨가제이다. 최근에 방부제로 많이 쓰이는 이산화황은 황을 공기 중에 태워서 그 증기를 식품에 쐬기도 한다. 이산화황은 공기 중에 미량만 있어도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주는 맹독성 화학 증기이다. 육류를 신선하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아질산나트륨은 화학약품으로 육류에 있는 혈액성분인 헤모글로빈, 미오글로빈과 반응하여 고기의 색깔을 붉고 신선하게 보이게 한다. 그런데 아질산나트륨은 우리 인체 내에서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 있는 철 이온과 반응하여 빈혈증을 유발하거나 간 기능을 저하하는 독성을 지닌 화학약품이다. 최근에는 아질산나트륨이 헤모글로빈의 철분을 녹여 인체 내의 헤모글로빈 농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는 보고도 있다. 지금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아질산나트륨을 명란젓과 소고기에 넣어 신선도가 높은 것처럼 속여 팔았다.

이외에도 향신료로 사용되는 카프론산알릴과 빵과 과자를 부풀릴 때 사용하는 주석산수소칼륨과 같은 팽창제도 화학적으로 합성한 화학첨가제이다. 식품 부패를 일으키는 원인 균을 살균하기 위하여 어묵이나 두부, 햄, 소시지에 사용하는 살균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도 마찬가지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였을 때는 피부염을 유발하고 암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식품에 들어가는 화학첨가제는 반드시 그 함량을 식품의 포장지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식품에 들어가는 화학첨가제를 모두 금지하는 것은 현행법상 어렵다. 우리의 건강을 우리 스스로 지키기 위하여 소비자들은 식품의 겉포장에 적힌 화학첨가제를 꼼꼼히 체크하여 되도록 화학첨가제가 들어있지 않은 식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만일 식품첨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식품을 고르기 힘들면 그 함량이라도 적은 식품을 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명한 소비자들의 힘으로 식품첨가제를 배격해 시야에서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그날이 빨리 오도록 많은 사람들이 더욱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동아대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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