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세밑 뒤숭숭한 부산시 /변영상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가 뒤숭숭하다. 그러잖아도 기강이 해이해지기 쉬운 세밑인데 각종 구설수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한 해를 잘 매듭지을 시점에 좋지 않은 얘기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들려온다. 최근 불거진 대남병원 및 부산시립정신병원과 관련한 잡음에다 고위 간부 비리설까지 나돌면서 이런저런 입방아가 시청 주위를 떠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시립정신병원 등과 관련해 부산시를 기관 경고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고했다. 지난 10월 부도난 의료법인 대남병원이 운영하는 시립정신병원과 대남병원이 환자 인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하고 운영도 엉터리로 해 온 사실이 인권위 직권조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시립정신병원은 부산시가 세워 1990년부터 의료법인 대남병원에 위탁·운영을 맡긴 상태이다. 52억 원 상당의 병원 자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대남병원 오 모 전 이사장은 시립정신병원과 대남병원을 연결 고리로 비리와 인권침해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가 부산시에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립정신병원 등의 인권침해 사례 및 비리 혐의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방치될 수 있었는지 그저 놀랍다. 환자입원시 전문의 진단·동의 절차 누락,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 부당청구, 입원환자 퇴원심사 상습 누락 등이 대표적이다. 치졸한 방법까지 동원했다. 환자 식사 차별 대우, 10년이상 외출 불허, 남녀 화장실 CCTV 노출, 환자 강제노역 등. 파면 팔수록 나오는 '비리 백화점'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시립정신병원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구청에 일임했으며 그간 별다른 문제가 없어 자체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 십수년동안 진행돼온 부정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는 시의 말은 한마디로 궁색하다. 한번이라도 제대로 감사를 했더라면 비리가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써 눈감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부산시의 반응이 이렇다보니 오 전 이사장이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허남식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후원회에 타인 명의로 5000만 원을 후원한 사실에 다시 눈길이 쏠린다. 시선관위는 오 씨가 본인과 배우자, 소속 직원, 거래업체 직원 등 총 10명 명의로 각각 500만 원씩을 허 후보 측 후원회에 납부한 사실을 밝혀내고 오 씨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 부산시 국장 출신이 의료법인 대남병원의 이사로 있다는 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몇몇 현안사업과 관련해 간부들의 업무 추진력이 떨어져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고위직 금품수수설까지 나돌고 있다. '××× 등이 ○○○ 건립과 관련해 하청 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가 내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설들은 대개 흠집내기성 '카더라 방송'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사철을 앞두고 주로 생산되며, 부산시도 내년초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있다. 몇해전에도 인사를 앞두고 유사한 일이 있었으나 매터도로 밝혀진 바 있다.

수사기관에서도 이런 소문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의여부는 지켜보면 알 일이다. 사실이 어떻든 좋지 않은 얘기들이 잊을 만하면 생산되는 것 자체가 부산시의 수치이다. 구설수에 자꾸 오르내린다는 것은 조직의 영이 서지 않고 겉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짜증나는 일이 많은 요즘이다. 6조 원을 상회하는 한 해 예산에 걸맞은 투명한 행정과 기강, 마음가짐을 재점검하는 게 세밑 부산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 이벤트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하정우 먹방 찍고, 황정민 “브라더” 외치던 그 중국집은 여기
  2. 2빠른 출고와 ‘갓성비’ 통했다…QM6, 싼타페 추월
  3. 3윤석열 지지율 44.7%…힘 실리는 자강론
  4. 4근교산&그너머 <1264> 경남 함안 청룡산
  5. 5최초 극장부터 ‘친구’ 속 거리까지…부산영화史 120년 시간여행
  6. 6신유빈·전지희 맞대결 자주 보겠네…탁구도 프로시대
  7. 7중동에서 엑스포 희망 보다 <상> 부산 관심 뜨거웠던 두바이
  8. 8여당 직능본부 발족, 야당 청년조직 가동
  9. 9“따끔한 조언자로 지역발전 견인…디지털 언론 리더 되길”
  10. 10“우크라이나 침공 땐 푸틴 제재”…미국, 최고수위 러 압박
  1. 1윤석열 지지율 44.7%…힘 실리는 자강론
  2. 2여당 직능본부 발족, 야당 청년조직 가동
  3. 3다급한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돌파구 될까
  4. 4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불발…4자 토론 급물살
  5. 5주한 미국대사에 ‘대북제재 전문가’
  6. 6"비싼 통행료 거가대교 국가 관리해야"
  7. 7여당이 띄운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4선 연임 금지案…시도지사 선거판도 흔드나
  8. 8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당원 대거 탈당 사태
  9. 9대선 지원 팔 걷은 당대표 <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10. 10“생생한 우리의 목소리로, 수도권 중심주의에 균열 내달라”
  1. 1빠른 출고와 ‘갓성비’ 통했다…QM6, 싼타페 추월
  2. 2중동에서 엑스포 희망 보다 <상> 부산 관심 뜨거웠던 두바이
  3. 3“따끔한 조언자로 지역발전 견인…디지털 언론 리더 되길”
  4. 4“개도국 전시관 지어준 두바이…주최국의 배려 배워야”
  5. 5정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시 대책본부 가동
  6. 6주가지수- 2022년 1월 26일
  7. 7BPA 차량반출입예약시스템, 차량 대기시간 15% 감축
  8. 8울산산단 60돌 맞아 재도약 천명…정부 "중대재해 예방 총력"
  9. 9부산 3.3㎡당 8000만 원 아파트 등장에 지역사회 술렁
  10. 10황령3터널, 시청~대연동 ‘車로 15분’ 시대 여나
  1. 1부산도시철 2호선 탈선 ‘출근대란’
  2. 2정차해 있던 덤프트럭 주택가 돌진, 1명 사망
  3. 3부산 코로나 700명대 폭증...국내 확진자 사흘 만에 '더블링' 현상
  4. 4오늘의 날씨- 2022년 1월 27일
  5. 5위기가정 긴급 지원 <13> 주거비 지원 절실 박미영 씨
  6. 627일 부울경 가끔 구름 많음 … 낮 최고 11도
  7. 7부산지역 낡고 오래된 특수학급 교실 리모델링한다
  8. 8경남 아파트 건설현장 안전점검 해봤더니… 8일 만에 101건 적발
  9. 9신성장·미래소재기술 등 15개 전략과제 추진
  10. 10부울경 하늘 아침부터 뿌옇다
  1. 1신유빈·전지희 맞대결 자주 보겠네…탁구도 프로시대
  2. 2보스턴 레드삭스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MLB 명예의 전당 입성
  3. 3알고 보는 베이징 <7> 프리스타일 스키
  4. 4'황소' 황희찬 EPL 울버햄프턴 완전 이적
  5. 5롯데 외인투수 스파크맨 코로나 확진...27일 입국 불가
  6. 6롯데 스파크먼 “강속구 앞세워 우승·15승 두 토끼 잡겠다”
  7. 7거포 유망주 루키 조세진, 손아섭 빈 자리 외야 다크호스로 뜨나
  8. 8미리 보는 LPGA 신인왕전…안나린·최혜진 데뷔
  9. 9농구팬 만사형통 기원…BNK 홈 경기 이벤트
  10. 10알고 보는 베이징 <6> 스켈레톤·루지
대선 지원 팔 걷은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이 땅에서 영원히 젊은이로 남은 그들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으로 살아가기
기고 [전체보기]
코로나 방역, 무엇이 문제인가 /송무호
차고지증명제 도입할 때 /박정도
기명칼럼 [전체보기]
‘괴력난신’과 이재명-윤석열 TV토론
세월호는요?
기자수첩 [전체보기]
문학의 위기 속 신춘문예의 의미 /최승희
손아섭의 아름다운 이별 /이준영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이제 시대교체다
지금 한국인은 어리둥절하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검은 호랑이 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피노키오의 거짓말과 디지털 세상 속도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새해의 단상: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야망과 깜냥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국악의 탈 장르화를 꿈꾸며
다시 듣고 싶은 장인의 북소리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무늬만’ 아닌 진짜 지역업체 지원해야 /유정환
교육당국, 시대에 맞는 새 대입설계 나서야 /조민희
도청도설 [전체보기]
눈물 정치 눈물 삭발
우세종과 엔데믹
독자의 소리 [전체보기]
앞치마 입은 자영업자 영정사진 /김옥숙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간짜장과 계란프라이
주정강화와인, 평형수, 그리고 섭
사설 [전체보기]
설 명절 겹친 오미크론 대유행 선제적 대응이 최선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에 메여서야 취지 살리겠나
수소칼럼 [전체보기]
수소경제는 부산 성장의 기회 /이욱태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후협약 결론은 ‘어쩌고저쩌고’
혁신, 엑스포 그리고 해리티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중국 없이 사는 방법 찾아야 한다
중국 정부가 악수를 두고 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빈사의 농촌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돌봄’의 마음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이재명 국감’ 관전기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서예의 향기
너 해봤어?
정책 제언 [전체보기]
지방대학 대위기 ‘준공영제’로 넘자 /김종한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지방모순’ 타파 개헌, 뭐라도 하자
‘다시’ 검찰을 생각한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기다리는 설렘이 없는 세상
먼저 다가가자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식품 선진도시 발판 마련 /서용철
부산, 블루시티로 도약해야 /조승목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음악가의 수입
포디엄의 제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포도나무가 춤을 추네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