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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우주를 향한 발걸음 /김영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 7월 발사 계기로 우주강국 도약 기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5-18 20:58:00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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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7월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서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KSLV-1('Korea Space Launch Vehicle-1)' 이름을 '나로'로 정했다. 나로의 발사는 우리 민족이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연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면에서 국민이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나로는 소형 인공위성을 고도 300~1500㎞의 타원형 지구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발사체로 길이 33m, 직경 2.9m, 총중량 140t에 이른다. 이번 나로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국의 위성을, 자국의 땅에서, 자국의 로켓으로 발사하는 세계 9번째 국가가 된다. 또 자국 내 우주로켓 발사장을 가진 13번째 위성자력발사국가의 지위도 얻게 된다.

나로가 지구궤도로 올리게 되는 500kg 이하의 소형 인공위성은 크기가 작아 개발비용이 적게들 뿐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과학기술을 우주에서 시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초기의 소형위성은 각종 과학실험과 지구관측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현재 군사위성 등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위성선진국에서는 소형위성의 활용 범위를 달 탐사위성으로까지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00년부터 최근까지 발사된 700기의 인공위성 중 소형위성(40~500kg)은 약 150기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소형위성 개발은 1992년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우리별 1호가 처음이다.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의 첫 인공위성으로, 우리나라를 인공위성 보유국가로 등록될 수 있게 하였다. 그 후 다양한 목적으로 우리별 2호, 3호, 과학기술위성 1호를 개발 발사하였다. 우리별 1~3호는 광학카메라를 장착해 지표면의 형상을 측정하였으며, 과학기술위성 1호는 우리은하(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의 고온가스 분포를 측정하여 전천지도(全天地圖)를 작성하였다. 오는 7월 나로에 탑재되어 발사예정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기상센서를 장착하여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 강우량을 예측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대기권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기후온난화의 영향을 평가할 목적으로 발사한 '궤도탄소관측위성(OCO)'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채 남극해에 추락했다. 9년 동안 약 2억8000만 달러를 들인 이 위성의 추락으로 NASA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일본은 OCO가 발사되기 한 달 전 지구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측정을 위한 인공위성 '이부키'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부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세계 최초의 위성으로 지구상공 666㎞의 궤도를 돌며 앞으로 5년 동안 지구상의 5만5000개 지점의 자료를 3일마다 수집하고 있다. 결국 OCO 발사실패는 미국의 지구온난화 연구에 있어서 중대한 차질을 가져온 반면 일본은 이부키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로 향후 온실효과 연구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주항공기술은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전파사용, 영공사용, 항로개설, 미사일 협정 등 외교통상 분야의 주요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국력과 국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우주산업의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주항공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한 우리 정부도 2007년 우주탐사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달 탐사위성 1호(궤도선) 개발에 착수하여 2020년에 발사하고, 2021년 달 탐사위성 2호(착륙선) 개발에 착수하여 2025년에 위성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나로도 달 탐사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필요한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생명의 근원인 푸른 별 지구가 우리 인간들의 손에 의해 날로 오염되고 좁아지고 있다. 지구 환경훼손의 심각성을 알리는 환경위기시계가 지난해 9월 현재 이미 9시33분을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지구가 너무 많이 훼손되었다는 말이다. 이제 지구의 미래는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찾아야 한다. 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오는 7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무인 달 탐사위성 개발까지 성공하여 우리나라가 우주선진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

동의과학대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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