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교단에도 비정규직인가 /윤연숙

기간제·인턴교사 등 채용기사 잇단 보도

고용불안 희석인지 관심 가지고 접근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7-21 21:17:04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교육'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지식을 가르치고 품성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나온다. 물론 교육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시대마다 다양할 것이지만 사전적 범주를 많이 벗어나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이 시대 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을 아직도 '품성과 체력을 겸비한 지성인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단언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더구나 언제부턴가 교육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붙는다. 너무나 안 어울릴 것 같은 이 단어가 처음의 낯섦과는 달리 이젠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입시전쟁', '특목고전쟁', 거기다 최근에는 '사교육과의 전쟁'까지.

참여정부 이후 계속 제기된 사교육 근절이 이젠 '전쟁' 수준에 이르렀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사교육비 경감 토론회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서 '사교육비 경감 7대 대책'이라는 이름으로 개혁안을 내놓았다(6월26일자1면, 27일자2면). 그리고 이 개혁안에 대해 국제신문 30일자 10면 '실패한 정책 재탕…역효과 우려 높아'에서는, 내신 절대평가가 2004년까지 시행하다 내신 부풀리기로 실패했다는 것과 수능횟수 확대는 1993년 연 2회 실시에서 비용과 수험생 부담으로 폐지되었다는 것, 심야학원 제한은 고액 비밀과외 부활 우려와 온라인으로의 이동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것, 그리고 고1 내신 제외가 1학년 교실 수업이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항목별로 나누어 편집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도운 점이 돋보였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도 함께 싣는 성의 있는 보도 태도는 국제신문에 대한 더깊은 신뢰를 갖게끔 했다.

물론 그 '전쟁'에서 정책을 펴는 쪽이 이기기를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아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이 바람이 무기력하게 느껴짐을 학부모라면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무력감의 원인을 국제신문 29일자 사설 '사교육 근절책 과외 없애기 수준 넘어서야'에서 잘 짚어주었다. 입시의 형태만 바꿔서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지상주의와 성적위주의 입시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은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7월2일자 1면에서는 '6개월도 못 가는 백년대계'라는 제목으로 1년6개월 동안 3번이나 바뀐 교육정책에 대해 비판하면서 신중한 결정을 요구하는 기사를 실었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교육정책에 '널뛰기'하며 느낀 학부모들의 울렁증을 대변해주는 듯하여 반가웠다.

한편 6월24일자 10면에 실린 '학력 부진 초·중·고에 보조 강사를 배치'한다는 소식은 반가움보다는 우려감이 앞섰다. 그 우려감은 7월7일자 10면의 '방과후 학교' 문예 강사를 1000명 모집한다는 기사, 7월8일자 1면의 '사교육 없는 학교'에 학교당 평균 4명가량의 인턴 교사를 배치해 교사들을 돕겠다는 기사, 7월16일자 10면의 '학습 보조 인턴교사'를 1071명 채용한다는 기사가 연이어 나옴으로써 더욱 커졌다. 공교육 지원과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적이라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비정규직에서 밀려난 일손들을 한시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현재의 고용 불안 문제를 희석하기 위한 '물타기용'은 아닌지 염려된다. 비정규직들의 비명은 뒤로 한 채, 최근 잇따른 교육현장의 비정규직 투입에 대한 국제신문의 관심과 접근을 기대해 본다.

최근 며칠 동안에는 '학파라치'에 의한 학원 불법 신고와 학원 단속에 나선 교육관계자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모든 교육정책이 '사교육과의 전쟁'에만 쏠린 듯하다. 교육현장에 '사교육'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적응 힘들어, 학비 없어, 학교 떠나는 아이들(6월24일자 9면)'도 있고, '잡무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받는 교사'(6월17일자 9면)들도 있다. 교육이 진정 '백년대계'라면 기간제교사로 대체되고 있는 현장의 교사 수를 늘려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높이고 생활지도도 좀더 원활히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기간제교사와 인턴교사를 채용하는 예산으로 정식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학생지도 면에서나 고용안정 면에서 더 바람직한 길이 아닐까? 국제신문이 교육정책에 대한 균형있는 의견을 냄으로써 우리 교육의 '대계(大計)'가 바로 잡히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주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화명신도시, 재건축 길 열렸다
  2. 2[뉴스 분석] 서울·대구 “도시철 노인연령 상향” 부산 “손실지원 법제화”
  3. 3터키·시리아 강진 사망 7800명 넘어 2만명 예상...'골든타임'↓
  4. 4낮 최고 11~14도...내일부터 비나 눈 내려 건조주의보 해제
  5. 5초등 5학년생, 멍든 채 집에서 사망… 친부·계모 긴급체포
  6. 6시티버스 연계 낙조투어 개발…서부산 관광 활기 안간힘
  7. 7신생아 떨어뜨린 조리원 간호사 등 3명 송치...원장 혐의 추가
  8. 8화명·금곡 7곳 270만㎡ 특례 가능…주거환경 개선 청신호
  9. 9오늘 국힘 출신 곽상도 대장동 업자 뇌물 수수 혐의 선고
  10. 10김기현 다시 안철수 오차범위 밖 앞서..."'윤-안 연대' 발언 영향?"
  1. 1김기현 다시 안철수 오차범위 밖 앞서..."'윤-안 연대' 발언 영향?"
  2. 2김기현의 반격…나경원 업고 안철수에 색깔론 공세
  3. 3김기현 안철수 엎치락뒤치락…金 45.3%-安 30.4% vs 安 35.5%-金 31.2%
  4. 4시민단체 “부울경 특별연합 폐기 반대”
  5. 5엑스포 특위 ‘프로 불참러’ 추경호, TK신공항 간담회는 참석
  6. 6“난방비 추경 어려워…요금 합리화TF 검토”
  7. 7“위법소지 많은 조합장선거 모든 방법 써서 단속”
  8. 8여야, 이상민 탄핵소추안 상정 두고 의장실서 치열...법리공방도
  9. 9與당권주자 첫 비전발표회…김 “당정 조화” 안 “수도권 탈환”
  10. 10김정은 딸과 또 동행, 후계구도 이대로 굳히나
  1. 1해운대·화명신도시, 재건축 길 열렸다
  2. 2시티버스 연계 낙조투어 개발…서부산 관광 활기 안간힘
  3. 3화명·금곡 7곳 270만㎡ 특례 가능…주거환경 개선 청신호
  4. 4당감1,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부산 첫 혜택…동래럭키도 재개
  5. 5HJ중공업,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성공사 수주
  6. 6부산 경유 가격, 11개월 만에 ℓ당 1500원대로 하락
  7. 7챗GPT가 불붙인 AI챗봇 전쟁…구글 “한 판 붙자”
  8. 8"종부세 너무 많다"…지난해 분납 신청자 7만 명 육박
  9. 9시장금리 내리는데…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잇단 인상
  10. 10폭스바겐·벤츠·포드 등 무더기 시정조치(리콜)
  1. 1[뉴스 분석] 서울·대구 “도시철 노인연령 상향” 부산 “손실지원 법제화”
  2. 2낮 최고 11~14도...내일부터 비나 눈 내려 건조주의보 해제
  3. 3초등 5학년생, 멍든 채 집에서 사망… 친부·계모 긴급체포
  4. 4신생아 떨어뜨린 조리원 간호사 등 3명 송치...원장 혐의 추가
  5. 5오늘 국힘 출신 곽상도 대장동 업자 뇌물 수수 혐의 선고
  6. 640년 음지생활 청산, 홀몸노인 도시락 배달 천사로 훨훨
  7. 7산림 훼손이냐, 보존이냐…민간공원 특례사업 딜레마
  8. 8부산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속도…올해 플랫폼 구축
  9. 9대학교 옥상 가건물서 불…인명피해 없어
  10. 10신생아 낙상사고 발생한 산후조리원 원장 등 3명 송치
  1. 1최악 땐 EPL 퇴출…맨시티, 독이 된 오일머니
  2. 2“쥑이네” 배영수 극찬 이끈 이민석…노진혁은 노하우 대방출
  3. 3우승 상금만 45억…첫승 사냥 김주형, 랭킹 ‘빅3’ 넘어라
  4. 4캡틴 손흥민, ‘아시아 발롱도르’ 6년 연속 수상
  5. 543세 로즈 ‘부활의 샷’…4년 만에 PGA 우승
  6. 6롯데 ‘좌완 부족’ 고질병, 해법은 김진욱 활용?
  7. 7267골 ‘토트넘의 왕’ 해리 케인
  8. 8벤투 후임 감독 첫 상대는 콜롬비아
  9. 95연패 해도 1위…김민재의 나폴리 우승 보인다
  10. 10‘이강철호’ 최지만 OUT, 최지훈 IN
우리은행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불어 살며 지켜가야 할 피란수도 부산
55보급창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연의 법, 인간의 법
낙동강 녹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기고 [전체보기]
‘부산이라 좋다, Busan is good!’인 이유
수산자원, 잘 이용하고 관리해야
기자수첩 [전체보기]
학교 신축 공기지연, 노조 탓만 할 수 있나요?
김해시장, 소통행정 이후가 중요하다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한국은 여기까지다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3차 세계화, 우리는 괜찮을까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문화자산을 물려받는다는 것
토착화한 망자를 위한 노래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먼저 온 미래’ 영도에서 2030 부산 해법 찾기
‘부산’이라는 아이 어떻게 키우겠습니까
도청도설 [전체보기]
노인 나이 혼돈시대
총기 난사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너무나 완벽한 음식 식해
여러분 모두 미식가 되세요!
사설 [전체보기]
부산 영화의전당 앞 도로 지하화 늦은만큼 신속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코앞인데 정부는 뭐하나
세상읽기 [전체보기]
사랑
부산진 수상비행장을 아세요?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 지출의 원칙과 난방비 지원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새로운 해양시대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수평선을 바라보며 동백꽃을 사랑하며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한반도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등장하고 있다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신정과 설날 사이의 단상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다시 블랙리스트
정치인의 언어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근고지영
단석산 신선사의 목탁소리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새해엔 선거개혁 위한 결단 기대한다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이태원 연가
특별기고 [전체보기]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노엘합창단
절대음감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당 김은호의 ‘매란방’
풍곡 성재휴의 ‘배암 나와라’
CEO 칼럼 [전체보기]
ESG경영 골칫거리 해결한 시스템
초고령 선진국에 걸맞은 변화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