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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글로벌 마인드 /최기의

異문화 수용성이나 소통능력 중요해도 열정·도전정신이 가장 핵심적 가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11-24 20:31:30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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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년 만에 다시 찾은 그곳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깨끗하고도 아름다운 자연과 온화한 기후로 각종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잘 정돈된 도시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은 과연 그 명성만큼이나 지구촌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에 제격이란 생각을 강하게 인식시켜주는 곳이었다. 도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테이블 마운틴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운타운의 모습, 인도양과 대서양의 분기점인 희망봉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설렘이 있어 무려 스무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길은 희망을 찾아나서는 길인 것이다.

6년 전 정부 인사와 함께 국제콘퍼런스 참여로 첫 인연을 맺게 된 케이프타운을 이번엔 UN 산하 전문기구인 UNEP FI가 주관한 국제회의에 참여하게 되어 다시 찾게 되었다. 세계 각국 180개 금융기관에서 600여 명의 금융관련 종사자가 이틀 동안 글로벌위기 이후 변화하는 금융을 주요의제로 지속성장과 사회적 책임투자, 환경과 금융 등에 대한 의견교환과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여서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업무차 해외출장을 나갈 경우 어떠한 전략적 사고로 출장의 목적을 잘 성취할 것인지 늘 고민하게 된다. 출발할 때 글로벌 마인드로 철저히 무장을 하고 비행기 트랩을 올라야 의도한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국제화 시대에 자주 거론되는 글로벌 마인드가 과연 무엇일까?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문화에 대한 유연한 수용성과 외국인에 대한 편견 없는 사고 그리고 비즈니스 당사자 간 상호존중의 배려정신,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어떤 상황에서도 의도한 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도전정신 등이 우선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우리 문화가 소중하듯이 남의 문화도 소중한 것이기에 우리와 다른 종교·전통·풍습·관행을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아는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일 것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한때는 잘사는 나라의 국민과 못사는 나라의 국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높낮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외국인과의 접촉빈도가 높아질수록 어느 나라 사람이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반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그 사람의 생각이나 사고가 어떠한지가 더 궁금해짐을 볼 때 과거에 느꼈던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은 크게 개선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생김새가 다르고 사는 곳이 다를 뿐이지 삶의 가치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즉 똑같이 개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지구촌인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글로벌 시각과 글로벌 마인드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글로벌 마인드에 중요한 부분이 글로벌 소통능력일 것이다. 한국인의 대다수가 서양인처럼 개인이나 가족 단위의 자유여행을 못하고 가이드에 이끌려 정해진 루트를 따라 판에 박힌 여행을 하거나, 국제회의나 연수에 참여해도 알 듯 말 듯한 소통능력으로 인해 심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못함으로써 참가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즈음 젊은 층은 외국어 구사능력이 높아져서 배낭여행 등 자유여행 참여빈도가 높아지고 각종 연수에서도 소통력에 기반한 참여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니 신세대일수록 글로벌화에 쉽게 적응할 조건을 구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글로벌화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해내고자 하는 의지나 도전정신이 아닐까 한다. 거북선이 새겨진 주화를 들고 외국 바이어를 만나 선박수주를 받아온 고 정주영 회장의 글로벌 마인드는 모르긴 해도 이문화에 대한 수용성·편견·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압도하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곧 그분의 글로벌 마인드였음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글로벌 시대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루어내고자 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핵심가치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외국의 문화나 문물에 대한 유연한 수용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 소통능력을 잘 갖추게 된다면 한층 품격 높은 글로벌인이 될 것이고 비즈니스의 부가가치도 한층 제고될 것이다.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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