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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은 대한민국의 해양수도 /이해영

강서구 대저동에 해양특화도시 건설… 항만기능과 연계, 시너지효과 모색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5-10 20:16:24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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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고 대안으로 부산시와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독자적인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 추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부산지역 야권은 "신공항 유치실패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략"이라고 하지만 공항 이전은 부산발전의 초석인지라 그들의 의지를 믿고 싶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김해공항을 폐쇄하고 인근 그린벨트를 풀어 해양신도시 건설을 구상해 보자. 현재 김해공항은 강서구 대저동, 즉 부산의 정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그 주위는 그린벨트로 묶여있다. 부산의 중심지는 승학산, 구덕산, 금정산, 황령산에 가로막혀 발전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김해공항 주변에는 광활한 미개발지가 있고 그 둘레에는 낙동강본류와 지류가 흐르는 등 자연조건이 탁월하다. 게다가 남쪽으로는 부산 신항과 새로 이전할 가덕도 국제신공항이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창원시와 김해시가 경계에 접해 있으며 도로교통망으로는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바로 직결되는 등 해양신도시 건설의 최적지라고 생각된다. 강서구 대저동을 해양특구로 지정, 해양산업, 항만물류, 해양관광, 해양기후, 해양생명, 해양자원, 해양환경 등의 관련기관과 단체를 집적하고 도시기반시설과 외국인을 위한 교육 병원 금융시설을 완비해 세계적 해양신도시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해양은 미래자원의 보고이자 해상교통수단과 해양산업발전의 발원지이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는 격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로 통한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21세기 국가전략목표 중 하나로 해양강국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도 해양정책만큼은 정부 차원에서 어떤 분야보다 후순위로 밀려서는 안될 것이며 특히 해양특화도시를 지정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과감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부산은 해양관련산업이 발달해 있는 데다 해양 관련 교육, 연구, 검사기관들이 위치해 있고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와 선박금융을 비롯한 해양지원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해양특화도시로서의 기능을 다할 것을 확신한다. 부산은 동쪽에서부터 남쪽을 지나 서쪽까지 해양벨트를 이루고 있다. 울산에서 해운대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지나오다 보면 조성 중인 동부산 관광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해양관광의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광안대교로 진입하게 되고 이어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인 북항대교와 이미 완공된 남항대교를 통과하게 된다. 북항은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크루저 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남항은 세계적 명품 수산관광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낙동강본류를 가로지르는 명지대교, 녹산공단을 지나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까지가 해양도시 부산의 실체이다. 부산은 이렇게 항만기능을 재배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미래지향적 해양도시 부산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강서구 대저동에 해양신도시를 건설해 해양기구와 항만기능 인프라를 조합 배치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첫째, 정부와 관계기관장들의 의지와 시민들의 호응이 중요하다. 부산시민이 바다와 친숙해지고, 바다를 이해하고, 바다의 가치를 인식하고, 해양도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질 때 해양수도 부산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둘째로 재원이 필요하며 그 재원 조달원 중에는 외국인 투자가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외국인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외국인을 위한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만들어 명실공히 개방된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셋째로 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해양분야별 교육기관과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며, 우수한 해양인적자원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우대하고 혜택을 주는 제도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정부는 해양도시 부산을 국가비상시 서울을 대신할 부수도 개념으로 개발해야 하며, 입지 여건이나 쾌적한 기후조건 등 부산이 해양수도로서의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음을 인식, 기본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중앙해사 대표이사·부산상의 항만수산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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