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론] 박근혜 1인극으로 끝난 경선 /신율

당내 비박 세력 약해 핏기 잃은 새누리당…권력 구조 분산시켜 다양한 목소리 내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8-19 20:52:19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났다.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비교해보면 정말 무관심하게 지나갔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올림픽을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첫 번째 이유로는 올림픽이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끝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성적이 좋으면 여당에 유리하고 나쁘면 야당에 유리하다. 성적이 좋을 경우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올림픽에 밀려 잠잠해지기 때문이고 반대로 성적이 나쁘면 스포츠에 돌아가야 할 관심이 다시 정치로 돌아갈 뿐 아니라 짜증감이 정치에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여당에는 불리하고 야당에는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그나마 올림픽을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 경선에 대한 무관심을 올림픽 탓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비박(비박근혜) 주자들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실패했다. 비박 주자들은 박근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려 노력했지만 그나마도 제대로 될 수 없었다. 비박 주자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세(勢)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당내의 세가 전무하니 아무리 외쳐대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굳이 이들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죽은 것처럼 보이는 새누리당에 아직도 맥박이 뛰고 있음을 알리는 정도였다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죽은 것처럼 보인다는 표현을 한 이유는 박근혜 1인 정당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생동감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민주적 정당에서 볼 수 있는 논쟁과 시끄러움 속에서의 타협 대신 모두 박 후보의 입만 존재하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박근혜 1인 정당의 폐해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단적인 예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기환, 현영희 두 사람 사이의 공천뇌물 문제를 들 수 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돈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 사건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이들이 믿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박근혜 1인 정당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왜냐하면 새누리당이 순도 99%짜리 박근혜 당이 되지 않고 권력이 분산된 정당이었다면 공천 과정이 비교적 투명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여태 새누리당의 공천 중 가장 객관적이고 잡음이 덜 했던 때는 2004년 선거였다는 평가가 있다. 당시는 이회창 총재의 퇴진으로 주인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당내에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어쨌든 지금의 경우 국회의원 하고 싶은 사람이 돈을 뿌리면 친박이 그 돈을 받을 확률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에서 친박이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의 전부는 친박이니 돈을 뿌렸다면 그 종착역은 당연히 친박일 수밖에 없다.

박근혜 1인 정당의 부작용은 지금이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해보면 이런 부작용 말고도 계속해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발적 사건은 발생할 수 있기에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그 수습과정을 보면 박 후보의 눈치를 보느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한 사람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왜냐하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과의 눈높이를 잘해야 하는데 눈치를 보면 국민의 눈높이보다는 권력자의 눈높이를 더 신경 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결과가 지금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앞으로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당의 권력구조 분산이 필요하다. 정당은 의원 숫자가 중요한데 이미 친박 일색으로 꾸려진 새누리당의 의원구성이야 이제 와서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도 당 3역 그러니까 당 대표와 사무총장 그리고 원내대표는 비박 혹은 반박 인사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소리도 당 밖으로 전달되고 또 살아있는 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본선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좀 버려야 살길이 보이는 것이지 모든 걸 자기 것으로만 만들려 한다면 소탐대실이 될 것이 확실하다.

명지대 교수 정치외교학과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대동병원 코로나19 신속대처로 확산 막아
  2. 2빈집을 창작 공간으로…‘반딧불이’ 입주작가 모집
  3. 3아시아드요양병원 코호트격리…환자·의료진 293명 발 묶여
  4. 4오늘의 운세- 2020년 2월 25일(음 2월 2일)
  5. 5코로나19 사망자 ‘선 화장 후 장례’
  6. 6황의조, 네이마르·음바페 앞에서 시즌 6호 골
  7. 7이언주 “다른지역 출마해도 반발 나와…꼭 중영도 나갈 것”
  8. 8[기고] 동네 의사들이 나서야 할 때다 /황성환
  9. 9“기침 때 가슴에 통증”…잇단 감기 진단에도 불안해 선별진료소 방문
  10. 10“코로나19, 면역력 강한 한국인 잘 이겨낼 것”
  1. 1심재철·곽상도·전희경 의원, 병원서 코로나19 검사 … 하윤수 한국교총회장과 접촉
  2. 2'신천지 강제해체' 청와대 국민청원, 24일(오늘) 41만명 돌파
  3. 3국회 사상 초유 'Closed'…본회의 취소 건물 폐쇄
  4. 4文 대통령 "추경안 편성 검토하라...경제 회복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 필요"
  5. 5정부, 베트남의 한국인 격리에 엄중 항의
  6. 6여당 부산 북강서을 전략공천 카드 있나
  7. 7여당 김해을 김정호 공천 유보…통합당 후보 보고 결정?
  8. 8 홍남기 “추경 편성 필요하다 판단…속도감있게 검토”
  9. 9이언주 “다른지역 출마해도 반발 나와…꼭 중영도 나갈 것”
  10. 10통합당 중영도 예비후보들 “정정당당히 경선 치르자”
  1. 1해양수산 정책현장 찾아가는 ‘바다드림’팀 발족
  2. 210년 끈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닻 올린다
  3. 3해수부, 300억 규모 ‘수산벤처창업펀드’ 조성 추진
  4. 4코로나 피해 중기 경영자금 신청 쇄도
  5. 5세계로 나갈 ‘해운·물류’기업 찾습니다
  6. 6“코로나 고통 분담”…기업들 임대료 인하·물품구매 온정 러시
  7. 7부산상의, 대구에 마스크 5000장 지원
  8. 8이사도 미뤄…지역 부동산시장마저 꽁꽁 얼렸다
  9. 9한전KPS, '코로나19 확산 방지' 성금 2000만 원 기탁
  10. 10국립해양박물관도 코로나19에 휴관
  1. 1부산시, ‘코로나19’ 6-16번 확진자 동선 공개 … “7번 확진자 동선 파악중”
  2. 2하루 만에 22명 추가…부산 코로나19 확진 38명
  3. 3양산 두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 양산시 동선공개
  4. 4사하구청 부산 18번 확진자 동선 공개 ‘PC방-경마장-편의점’
  5. 5경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7명 중 6명은 신천지교회 관련자
  6. 6 부산 금정구, 30·37번 확진자 동선 공개 … 부산대 금정회관 등 노출
  7. 7 부산 금정구, 30번 확진자 동선 공개 … 해운대 팔레드시즈콘도 이용 이력
  8. 8정부 “대구 지역 ‘코로나19’ 4주 내 안정화 목표”
  9. 9포항공대 협력기관 직원 ‘코로나19’ 확진…임시 휴교
  10. 10 울산 “중구 다운동 50세 주부, 코로나19 확진”
  1. 1'페르난데스 데뷔골' 맨유, 완벽한 경기력 선보이며 왓포드 3-0로 제압해…"리그 순위 5위로 격상"
  2. 2‘고수를 찾아서 2’배관구 한무도 계승자
  3. 3 부산시 “3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연기 적극 검토”
  4. 4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프로축구 K리그 개막 잠정 연기”
  5. 5코로나19 확산에 K리그 개막 잠정 연기
  6. 6“롯데 포수진 실력은 안 빠져…신인급 멘탈 관리가 중요”
  7. 7MLB닷컴서 토론토 등 5개 구단 ‘생각보다 괜찮은 팀’ 선정
  8. 8황의조, 네이마르·음바페 앞에서 시즌 6호 골
  9. 9이경훈, 1타 차로 톱10 실패
  10. 10“코로나 불안 없도록 부산시와 정보공유·방역에 만전”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독일 통일과정 7대 과오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다시 읽어보는 한 ‘분단인’의 삶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제1부두, 이왕 보존하는 김에 제대로
도시 규제의 경제학
기고 [전체보기]
동네 의사들이 나서야 할 때다 /황성환
해양안전, 민관 유기적 협력이 필수 /이광진
기자수첩 [전체보기]
양산 사송1초등 정상 개교해야 /김성룡
화포천습지, 보호대책 서둘러야 /박동필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개혁을 위한 아카데미상은 없지만
영화 진흥은 영화관서 시작된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강강술래와 농악
‘시립’과 ‘국립’의 앙상블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전략적인 전략공천인가 /정유선
이상문학상 사태가 남긴 것 /정홍주
도청도설 [전체보기]
무관중 경기
트럼프의 ‘기생충’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여든 살 어머니의 만학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일본음식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어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10주년
사설 [전체보기]
코로나19 상황 악화 대비 의료시스템 정비 필요하다
경제 전반도 비상…추경 편성·처리에 속도 내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인구 절벽 시대, 복지 대타협 급하다
지속 가능한 노인 돌봄, 지역사회도 나서라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한미동맹, 이상없다”
한일 ‘투 트랙 외교’ 올해는 회복해야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호의가 낳은 명작
죽기를 결심하고 그린 명작
이홍 칼럼 [전체보기]
한국 경제 회복탄력성이 관건이다
한국 경제, 희망의 빛도 보인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총선과 자책골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나의 LP 이야기
핀란드의 찬가 ‘핀란디아’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바이러스와 기생충
와인의 소리
특별기고 [전체보기]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심사정 지두화 ‘절로도해도’
겸재 정선 ‘수박 서리하는 쥐’
  • 2020하프마라톤대회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