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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정국 핫이슈' 지역 현안문제를 보면서 /황영우

심층 보도한 신공항 해법찾기 아직 요원, 송전탑 르포 기사는 갈등중재 유도 박수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04 20:00:0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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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차원에서 동남권 신공항과 밀양 및 기장의 송전탑 관련 기사가 비중 있게 다루어 졌다. 신공항의 경우 지역 언론들이 공통적으로 심층적이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기사를 생산하였다. 하지만 기사를 자세히 읽어봐도 오리무중이다. 기자가 기사를 잘 못 적었다는 것이 아니다. 관련 중앙정부 관계자들의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똑똑한 기자라도 기사화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5월 29일 자 보도된 국토교통부 고위간부가 국제신문을 방문해 밝혔다는 내용은 좋은 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읽어보면 현기증이 난다. 같은 면의 서승환 장관과 허남식 시장의 면담기사도 마찬가지다. 고승들의 선문답 같았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국정이라는 것 역시 필부가 간여할 만한 간단한 사안은 더욱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이라도 확실해야 이에 대한 방책이 마련될 것이 아닌가? 기사 작성에 머리 아픈 기자와 더불어 읽어야하는 시민과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간단명료한 정책방향이 빨리 설정되었으면 한다.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신공항과 관련하여 이미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쟁점 사안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지역 여론을 반영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다.

송전탑과 관련해 다수의 기자가 투입되고 있다. 그만큼 사안의 중요성과 향후 파장이 만만찮기 때문일 것이다. 27일 자 밀양 송전탑 르포기사는 내용적으로 신선했다. 기사는 농성에 가담하거나, 하지 않는 지역 주민들의 실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다. 농성장에서 발생 가능한 매우 인간적인 모습들을 기술하였다. 공사를 강행하려는 관계자와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의 고뇌에서 갈등을 해소할 만한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도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30일 자에 의하면 주민-한전이 "전문가협의체가 내린 결론에 양측 모두 승복하겠다"는 중재안이 채택되었다고 한다. 40일간의 공사지체가 가져올 파장은 향후를 생각하면 매우 미미할 것이다. 아마도 이런 결과를 유도한 데에 국제신문의 기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불어 기장에서도 평화적 해결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통영 동피랑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담벼락과 집들에 그려진 벽화들이 신기했고 재미 있었다. 당시 마을 입구에 걸려 있던 입간판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주민생활에 불편하니 제발 조용히 해주세요'였다. 부산에서도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해 이바구길 등에서 벽화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똑같은 것은 아니다. 나름의 이야기와 역사를 지니고 특색 있게 꾸며지고 있다. 27일 자 '심각한 사생활 침해, 산복도로 인기의 그늘'이라는 기사는 이전 동피랑에서 받았던 기억을 새롭게 했다. 폐해의 형태는 세 가지로 정리 될 수 있다. 고성방가, 쓰레기 투기, 무단촬영이다. 고성방가나 쓰레기 투기는 사전 교육으로 감소될 수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무단촬영 금지는 실행하기 힘든 부분이다. 사진동호회가 융성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를 볼 때 프로, 아마를 떠나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을 어찌 막겠는가? 하지만 이제는 사진촬영도 문화로 성숙해져야 할 시기가 왔다. 누드촬영대회에 참가한 한 작가는 그 이후로 그런 대회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만의 화각을 잡기 위해 남은 안중에도 없는 아수라장이라고 한다. 촬영문화에 대한 기획기사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본다.

기사의 분량이 적어 아쉬운 적도 더러 있다. 27일 자 '동네표 빵집 살린다'가 대표적이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창조경제라는 화두를 버무리더라도 이러한 기사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거의 보도 자료에 근거한 소개에 그쳐 의미전달이 부족했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없지만 채널을 돌리다 보면 억지같은 내용이 한 번씩 눈길을 끈다. 종편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사회의 파시즘을 경계한다'라는 국제칼럼은 매우 시의적절했고 내용도 정확히 잘 지적해 내었다. 칼럼을 평가할 능력은 부족하나 지역사회에 이런 글쟁이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부산발전연구원 경제교육센터장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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