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미국인이라 불리며, 신대륙의 역사와 정신으로 상징되는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은 인생에서 '세금과 죽음'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무수히 많겠지만, 필자는 '세금과 죽음' 두 가지에 '경쟁'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쟁은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존재다. 따라서 우리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경쟁을 즐기고, 나아가 이기는 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세계 여느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우리 사회도 청년실업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년이 된 청년들은 가장 먼저 겪게 되는 취업이라는 경쟁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필자는 경쟁에서 이길 힘이 독서에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구직자들은 스펙을 쌓는 일 중에 '꾸준한 독서'를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할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모든 양서를 읽는다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친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미국의 교육행정가인 호러스 맨은 "한 문장이라도 매일 조금씩 읽어라. 하루 15분씩 시간을 내면 연말에는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고 했다. 굳이 이런 명언들에 기대지 않더라도 독서의 놀라운 효과는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별것 아닌 것 같은 독서가 차곡차곡 쌓이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5, 6년 전 태국을 여행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크게 느낀 일이 있다. 태국의 젊은 공무원들이 강원도 원주에 있는 가나안 농군학교 입학을 평생소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을 수료하면 태국 정부에서 크게 우대하고 긴요한 곳에 인재로 채용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외에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에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수출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듣다보면 외국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한국을 동경하고 우리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밖에서는 우리를 배우고자 열망하는데, 정작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취업 문제로 다시 돌아가 보면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대기업만 선호하고 있다. 남의 눈치를 보며 겉치레만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에만 만족한다면 미래의 꿈은 어떻게 될까? 냉정히 생각해보자. 대기업에 입사한다고 해도 거대한 조직 속에서 일개 부품처럼 일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퇴직을 하면 다른 기회가 있을까? 대기업이란 곳이 100세 시대에 과연 좋은 직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성공한 억만장자들의 인생을 살펴보자. 워런 버핏, 잭 웰치를 비롯한 미국의 억만장자 400여 명의 대부분은 신문배달부 같은 밑바닥부터 출발해 자수성가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신격호나 정주영 회장만 해도 그들과 비슷한 삶의 길을 걸어왔다. 성공한 이들의 삶에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이다.

간단한 아르바이트 하나를 하더라도 대충 일하지 말아야 한다. 철저하게 일하면서 정확히 배워야 한다. 미래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적은 급여를 받고 일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대충 일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고생하면서 하나 둘 쌓인 이런 작은 경험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야 당당하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남과 똑같아서는 안 된다. 모든 경쟁에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면 미래가 보일 것이다. 업무의 전체를 알아가고 배울 수 있는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이 일하기 좋을 뿐더러 기회가 더 많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100년이라는 먼 항로를 항해할 때에는 더 긴 안목으로 삶을 바라보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긍정적 사고만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현실을 직시하는 냉정한 안목이 필요하다. 어려움을 생각하고 현실을 냉정히 분석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수 있다.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장애물을 진단해 해내겠다는 의지와 실천으로 성공의 길을 가야 한다. 

이제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장기 불황에 접어들었다. 어느 것 하나 확실한 미래 먹거리가 보이지 않는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이함을 경계해야 한다. 신념만 똑바로 서 있으면 어느 누구도, 세상 그 무엇도 당신을 넘어뜨릴 수 없다. 진짜 용기는 강철 같은 믿음에서 나온다. 젊은이들이여! 모두가 동경하고 꿈꾸는 좋은 기회는 우리 주변에 있다. 기회의 땅 대한민국에 있다. 삶에 놓인 장애물에 좌절하지 말고 천천히 이를 극복해 보자. 하나 둘 장애물을 넘다보면 마침내 여러분은 승리의 그 자리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