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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심도있는 취재로 독자 궁금증 해소해주길 /황영우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3-10 18:59:25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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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통문제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제신문은 그간 다양한 교통관련 기획을 해와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고 본다. 3월 9일부터 시작한 '생태교통도시 부산' 연중기획물 또한 그 연장 선상이며 시의적절한 기획이라 생각된다. 공동기획으로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참여한다. 5면의 관련 시리즈에는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자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이런 경우 관련분야에 다양한 정보를 축적한 부산발전연구원과도 공동으로 기획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왕 기사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하였으니 한 번 더 지적해 보자. 2월 17일 자 '부산연구개발특구 경남확대 지정 확실' 기사는 내용적으로 현장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연구개발특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국비 100억 원이 한 해에 지원된다고 하니 우선 받고 보자는 관계기관의 의도를 반영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현재 추진 중인 부산연구개발특구도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업종이 얼마나 들어와야 하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추진전략도 불확실하다. 물론 기사가 대안까지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 또는 고민을 가볍게 다룬 듯해 발로 뛰는 기사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한창 부산시의회 공기업특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등에 대한 경영실태 분석 및 경영평가 진단을 통해 경영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간간이 특별위원회의 활동이 기사로 소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산디자인센터 고가 장비 놀린다'는 등의 지적은 위원회의 좋은 활동결과로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위원회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언론의 보다 세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국회 등의 유사활동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위원회가 필요 이상의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진행상의 불평등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일이 본 위원회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월 25일 자 신공항 관련 기사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잘 보여주었다고 판단한다. 국토부 용역 과업지시서를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기술적인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분석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과업지시서상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냈다. 이러한 공부하는 자세는 관련 전문가들도 긴장케 하는 좋은 태도라 평가한다. 기자의 전문성 내지는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3월 3일 자 BRT(간선급행버스)에 관한 기사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BRT가 문제 해결을 위한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분명히 잘 짚어주었다. 특히 도시철도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백미였다. 부산의 지형적 여건과 교통상황을 한마디로 잘 정리한 것이다.

3월 3일 자에 문화네트워크 음악풍경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괴정동에 작은 공연장을 리모델링해 30여 명을 수용하고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기사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라는 기사도 눈에 띈다. 3월 5일 자 '개의 인문학, 죄수의 인문학' 이라는 인문학칼럼은 지금까지의 인문학 칼럼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인문학과 관련한 이런 기사도 반갑지만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관련된 모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얼마 전 우연히 참가했던 '달맞이언덕 인문학포럼'은 이러한 열망을 잘 반영한 소규모 모임이라 평가하고 싶다. 입지적 특성을 기반으로 서로가 봉사하고, 나누고, 격려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향후 이러한 소규모 모임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기획기사도 매우 소중할 것으로 판단한다.

3월 5일 자 8면의 '어이쿠'라는 제목의 사진을 한참 바라보았다. 마릴린 먼로의 치마가 올라가는 광경만큼이나 찰라의 순간을 잘 포착해 놓았다. 바람에 날린 신문이 사람의 얼굴에 붙어 있는 순간까지도 잘 잡아낸 멋진 보도사진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사법형 그룹홈 존폐 기로'라는 같은 날 기사는 전국의 어느 신문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눈을 붙들어 매기에 충분했다. 청소년회복센터라고도 불리는 이 시설에 대한 다양한 지적은 우리 현실을 단면적으로 잘 해부해 주었다. 다른 아동청소년보호시설과는 달리 관리비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탓에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도 한다. 총3개 면을 할애해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은 좋은 시도라 할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보도 이후 향후 변화상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했으면 싶다.

부산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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