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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시정 1년 평가 입체적 분석 없어 아쉬워 /황영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7-21 18:59:5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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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의 시정 1년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국제신문은 평가했다. 특히 1년 동안 4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당초 목표치의 102%를 달성했다는 부산시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여러 관련기사에서 강조되고 또 분석의 주요대상이기도 한 좋은 일자리, 즉 고용의 질이라는 차원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고도 하였다. '1기업1공무원 소통관제도' 같은 정책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높은 평가에 동의한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민선 6기 1년의 평가를 일자리에만 한정하고 있는 것같아 아쉬움이 든다. 물론 일자리 창출이 시정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언론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평가분야나 평가방법을 동원한 기사가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한다. 다시 말해 민선 6기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이 다소 안이하고 편협한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시정을 비판적으로만 읽어내서도 곤란하다. 지난 1년 동안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역대 최대 국비 확보 , 소통 확대 등은 내세울 만한 부분이다. 비판은 하되 이처럼 이전보다 나아진 것들도 함께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6월 30일 자 '슬로건으로 보는 부산'이라는 기사는 흥미로웠다. 그동안 민선 부산시장들이 보여준 도시비전과 시정구호를 현재 6기까지 잘 분석했다. 사실 이러한 기사는 일반시민들에게는 흥미를 덜 유발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부산의 비전과 구호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챙겨보는 것은 당시 도시가치를 어디에 두었는가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특히 이번 민선 6기의 비전이 이전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 졌다는 평가에는 동의한다.

민선 6기의 도시비전과 구호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하지만 시민이 이를 체감하는지는 잘 알 수 없다. '사람과 기술, 문화가 융성하는 부산'이라는 도시비전이 이전에 비해 부드러워졌지만 의미상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발전연구원 12명의 연구원이 민선 6기 시장의 시정비전과 도시목표를 쉽게 풀이한 해설서 형태의 책자를 만들었다. 이를 두고 부산발전연구원은 '시정의 나팔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제신문 역시 기사와 사설을 통해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는 내용을 게재하였다. 나팔수라는 말에만 국한해 볼 때 국제신문은 자체적인 평가가 아니라 부산시의회 공기업특별위원회에서 나왔던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기사작성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언론사가 특정기관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보도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의 자료에 있는 특정 표현을 무비판적으로 싣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대목이다. 최근 국제신문에 보도자료에만 근거한 기사가 늘고 있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이런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7월 전반기에 부산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일 것이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언론도 깊은 관심을 나타낸 쾌거였다. 특히 초반 열세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드라마틱하기까지 했다. 당선자의 선거 슬로건이 '함께하는 항해(A Voyage Together)'였다고 하니 이 또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국제신문은 당선 이전부터 이후까지 이 모두를 매우 비중 있게 다뤘다. 향후에도 세계 속 부산,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임 당선자의 활동에 대해 다양하게 조명해 주기를 희망한다.

부산시 지적공무원들이 칭찬받을 일을 했다. 7월 20일 자에 '부산시 지적공무원 측량좌표 독립선언'이라는 기사가 소개됐다. 측지계라는 조금은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고 있지만 상황설명을 위해서는 불가피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부산시가 일제강점기의 잔재이자 불합리한 동경측지계로부터 완전한 독립선언을 한다고 한다. 100여 년간의 일제잔재를 청산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앞으로 공무원들이 칭찬받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

사진과 관련해 한 가지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면의 한쪽을 메우는 포토에세이라는 코너가 있다. 국제신문 사진기자나 사진동우회 회원들에 의해 구성되는 것 같다. 문호를 좀 넓히는 것은 어떨까?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1년에 한 번쯤은 관련 전시회를 열고 책으로 만드는 것도 재미와 더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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