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기자수첩] 시민불안 해소가 먼저 /조민희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소재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연구동(BL-3)의 진주시 이전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진주시의회를 중심으로 이 시설 이전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인체 유해성이 높은 병원체를 취급하는 시설의 이전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도와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시설은 공인인증 안전시설로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병원체가 유출된 사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주시설은 서부청사 본관에 있지 않고 단독 건축물로 돼 있으며 다른 지자체에도 일반 주거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감염병 연구동은 생물안전등급 중 3등급에 해당하는 사스, 메르스 등 해당 감염병이 발생하면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시설이다. 바이러스나 균을 배양하거나 실험을 하는 곳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인체 위해도가 높은 바이러스 등을 총 4등급으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4등급은 에볼라, 에이즈 등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를 말하며 3등급은 사스,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등 감염병과 탄저균, 결핵균 등이 포함된다. 2등급은 장출혈성대장균과 콜레라균이, 1등급은 대장균 등 건강한 사람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생물체가 해당된다.

부산에도 해당 시설이 북구 만덕동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내 별개 건물에 있다. 주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다. 또 감염병 연구동 설치에 있어 절차상 사전 공고 또는 설명회 등의 의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고 도나 보건환경연구원의 반박만으로 충분하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 메르스나 사스 사태 등을 통해 감염병 확산에 대한 공포를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한 데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시민들로서는 '고병원성' '고위험성'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반감을 품을 수 있다. 절차상 이행 의무가 없다 하더라도 해당 지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크다면 관계기관은 시설에 대한 설명과 이전 과정, 시설의 당위성 등을 소상히 알려 의혹을 없애야 한다.

미국 공포영화인 '미스트'에서는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만큼 정보 부족과 실체 없는 불안의 확산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주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도와 보건환경연구원이 하루속히 자리를 만들어 지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우려를 해소하기를 기대한다.

사회2부 cor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부산교육다모아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6·13 선거쟁점 지상토론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주목 이 공약
여성 등 소외계층 분야 정책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한반도에, 한국 정치에, 부산에 새바람이 분다
참담한 ‘재판거래’ 의혹, ‘디케의 칼’이 두렵지 않나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북항에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지어야 한다면
도심, 걸을 수 있어야 빛나는 곳
기고 [전체보기]
여성들은 백설공주를 꿈꾸지 않는다 /김영숙
평양옥류관 냉면 점심이 일상이 되기를 /이상준
기자수첩 [전체보기]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 /이지원
침묵하는 민심, 왜 /이승륜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외교는 전쟁보다 어렵다
누구를 왜 존경할 것인가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납세자로서의 유권자
판사님, 내 그럴 줄 알았습니다!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울경, ‘우리가 남이가’ /김희국
나는 통일, 걷는 지방분권 /유정환
도청도설 [전체보기]
개넋두리
폴 사이먼의 은퇴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설악당 무산 스님의 원적(圓寂)
개성 영통사와 금강산 마하연
박무성 칼럼 [전체보기]
6·13 이후
권력 사유화의 후과
박창희 칼럼 [전체보기]
서부산 신도시, 누구를 위한 것인가
高手의 질문법
사설 [전체보기]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참에 정례화를
한러 정상회담, 남·북·러 삼각경협 구축 계기로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변화의 필요성과 소득주도 성장
고독사 문제의 근원적 해법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다시, 지방분권 개헌이다
양승태, 억울할수록 당당히 조사 임하라
특별기고 [전체보기]
갑질과 배려- 6년간의 부산상의 회장직을 떠나며 /조성제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