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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에서 부산의 살아남기 /민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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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4-20 19:51:21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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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의미를 아시나요? 새로운 정의와 질서에 반하는 옛것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만들어 나아가자는 의미다.

21일 '제50회 과학의 날'을 맞아 요즘 과학기술은 참 과격해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전통적으로 과학은 진리를 추구하는 얌전한 학문이었고, 기술은 우리의 삶과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편리한 도구였다. 하지만 최근 이들 과학과 기술이 첨단과학과 미래기술로 진화해 나아가면서 경제, 사회, 문화, 군사안보, 나아가 우리의 생활방식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용어 또한 우리를 긴장시킨다. 4차 산업혁명에서와 같이 '혁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급변하는 과학과 기술의 소용돌이 속에 탄생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무엇이기에 우리에게 피곤한 적응과 순응을 강요하는 것일까?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초지능'과 '초연결' 2개로 압축할 수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센서, 스마트 공장, 3D 기술 등 개별 첨단기술이 초지능화되는 것이 혁명의 시발이다. 이들 초지능화된 개별 단위 기술이 서로 융합돼 신산업을 일으키면서 기존 경제산업 질서 전반을 재편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현재 초등학생 65%는 현존하지 않는 새 직업에 종사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은 4차 산업혁명의 무서운 후폭풍과 소용돌이를 느끼게 한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환경을 딛고 일어서 부산이 '강하고 멋진' 미래 도시로 거듭날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그 방안이 무엇일까? 첫째, '부산형 스마트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도시경쟁력이 바로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다. 부산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다. 과학기술의 힘을 접목한 스마트시티의 완성이야말로 살기 좋고 멋진 모더니즘 풍(風)의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고, 나아가 해양과 관광을 융합해 부산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센텀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밸리, 문현 금융ICT밸리, 서부산권 ICT융합벨트, 영도 해양ICT융합벨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둘째, 서비스 신산업의 창출과 지원이다.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산업, 서비스 등이 서로 결합해 새로운 업종이 속속 등장한다. 5년 전만 해도 듣도 보도 못한 비즈니스가 기존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핀테크가 바로 그 예다. 휴대전화로 시작된 전자금융거래가 기존 공룡 금융권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금융뿐만 아니라 관광마이스, 물류산업, 영상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업, 의료보건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도 조만간 신산업이 창출되고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미래를 뒤흔들 이들 신산업은 거의 모두가 '도시형 미래산업'이라는 특징 외에도 ICT,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센서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산이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서비스 신산업을 크게 일으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셋째, '부산형 스마트시티'의 완성과 서비스 신산업 창출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무엇일까? 바로 돈이다. 변화와 발전, 혁신의 기초가 되는 R&D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부산이 멋진 미래도시로 거듭나야 하고, 이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민선 6기 들어 최근 3년간 부산시의 자체 공공R&D 투자가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부산은 이제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미래발전의 시작점에 서 있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한층 더 고삐를 죄면서 진정한 성장동력인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

대선주자들 사이에 최고의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모두가 과학기술위원회를 만들어 기술혁명에 대비하겠다고 공약한다. 그만큼 기술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가오는 태풍을 미래발전을 위한 순풍으로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부산도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제4차 산업혁명 물결을 맞아 스마트시티의 차질 없는 추진과 새로운 서비스산업 발굴·융성, 이를 뒷받침하는 R&D 투자의 획기적 증대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

부산과학기술기획 평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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