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세계증시의 흐름은 경기를 타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한 미국증시와 경기의 흐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非미국 증시로 구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 증시의 이러한 지속적 상승흐름은 기술혁신과 맥락을 같이 했다고 볼 수 있는데 2018년인 내년의 증시 전망은 미국과 非미국의 랠리 지속여부 그리고 국내 증시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우선 미국의 기술혁신 랠리는 매10년 주기로 반복되었는데 이시기에 상승의 주역은 여지없이 기술주의 역할이 컸다. 70년대가 컬러TV, 냉장고, 세탁기를 중심으로 한 랠리였다면 80년대는 PC, 인터넷, 핸드폰을 중심으로 한 랠리, 이번 2010년부터 시작된 랠리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4차산업 중심의 주가상승이라 볼 수 있다.

그럼 이러한 상승랠리 끝의 징후는 어떻게 파악할까?

현재와 같이 기업의 부채가 증가한 상태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가 둔화될 뿐만 아니라 이자비용이 이익을 훼손시키게 되어 주가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게 될 확률이 높다. 다행히 최근이 상황은 차입금은 많은 편이지만 저금리라 이자비용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다른 랠리 상승마감 요인으로는 투자의 증가, 즉 생산능력의 증가가 공급과잉을 일으키는 경우로 신제품 보급이 충분히 높아진 상황에서 판매부진과 재고과잉 문제와 함께 신규주문이 급감하면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는 견해이다. 하지만 이번 랠리는 4차 산업의 태동기인 만큼 섣불리 랠리의 종료를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기 때문에 긴축이 강해질 경우 한계기업이 발생하면서 랠리의 위축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최근과 같이 보다 강해진 글로벌 긴축분위기 속에서 이머징마켓 증시의 랠리는 유지가 될까?

미국의 통화정책이 올 연말부터 보다 공격적인 스탠스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긴축영향으로 경기에 좌우되어 온 非미국 증시 랠리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소 상승탄력이 약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경기 둔화는 선진국에서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이머징마켓은 상대적으로 그나마 양호한 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 마켓의 상대적 경기 모멘텀 강화를 예측하는 근거로는 투자와 원자재 사이클의 추가 가격하락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고 달러화 약세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후방효과를 들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교역사이클 정상화되면서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낙수효과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 우리나라도 올 초부터 시작된 회복국면에서 이탈하여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기업은 내년의 경우 기업 이익증가율 측면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긴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추가상승을 가늠함에 있어서는 반도체, IT수출 확대 지속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형주의 쏠림현상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비록 IT업종의 강세는 예상되지만 수출과 내수의 균형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이라 보는 견해가 많다. 이는 수출, 자본재 중심의 일방적 주가 상승에서 벗어나 이제 소비재 섹터의 반등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대형주에 비해 부진했던 중소형주의 성과개선도 엿보이고,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치주와 성장주가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테마, 즉 기술혁신주의 랠리, 이머징마켓의 상대적 강세, 긴축을 준비하는 국내증시의 대응전략 측면에서 관심펀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Technology 업종은 지금이 4차 산업혁명이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장기적 접근을 권유한다. 미국경제에 대한 성장기대와 금리인상의 변동성을 감안한 투자를 고려 시 미국과 중국(본토, 대만, 홍콩포함)의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 G2이노베이터(주식)펀드’를 또한 미국의 경제성장으로 높은 이익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되는 바 美 우량 대기업에 집중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AB 미국그로스펀드’를,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변동을 감안하여 미국 배당주와 다양한 인컴 수익을 통해 증시의 상승과 단기 조정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의 ‘미래에셋 미국배당프리미엄 펀드’를 추천한다.

非 미국 증시의 경우 일부 남미권 국가 및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반 국가의 금리가 글로벌 금리인상의 여파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사료되는 바 그나마 미국 경기 회복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국가로 투자의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유효하다. 글로벌 금리인상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물가흐름으로 인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키움 러시아 익스플로어 펀드’를, 마직막으로 신흥국의 대표국가로 투자비중이 상해(59%), 심천(41%)인 중국 기업 중심의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하이 천하제일 본토펀드’를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증시는 내년 2018년에는 KOSPI가 상고하저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투자 테마로는 경기호조를 주도하는 반도체,IT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코스닥 및 중소형주로의 투자 확대, 한중 관계 개선기대, 4차 산업혁명 정책 모멘텀으로 보는바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 중소형주 플러스 펀드’를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에 따라 비록 상당기간 부진한 성과를 실현하였지만 화장품/유통/음식료 등의 비중이 높아 한중관계 개선 시 수혜가 예상되는 ‘메리츠 코리아 펀드’를, 국내에 있어서도 정책 및 산업변화에 주목하여 4차 산업혁명 혁신 기업들이 향후 20~30년간 메가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한국투자 한국의 제4차 산업혁명(주식)펀드’를 추천한다.

자주 언급되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과 관련하여 재차 개념을 설명한다면 성장주는 PER[주가/주당순이익(EPS)]의 분모인 주당순이익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주가에 반영이 안 된 성장 잠재요인까지 관심을 두는 투자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래에 크게 성장할 만한 신기술과 성장의 기회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말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통은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성장주 관련 기업은 경기회복기나 상승기에 실적호전 증가로 큰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가치주는 PER의 분자인 주식가격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로 주식을 싸게 매입한다면 언젠가는 정상가격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한다.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는데 내재가치는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의 가치, 매출과 이익 등의 수익가치, 시장점유율, 기술력 같은 무형의 가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올 한해 국내 시장에 있어 성장주 중심의 주가상승이 대세였다면 내년 2018년에는 이제 가치주 중심의 시장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이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영업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