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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독자권익위원회

‘지방분권’ 알기쉽게 접근해야…‘공존 프로젝트’ 의미 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2-06 19:39:37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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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분권 개헌 강조 공감 불러
- 독자 피부에 와닿게 풀어가야
- 현 정부 부동산정책 분석 부족
- 신춘문예 출신작가 근황 궁금

- ‘우리동네 책방’‘부산 스타트업’
- 지역 밀착형 아이템으로 눈길
- 원도심 통합논의 지속 보도 필요
- 지방선거 후보들 자세한 소개를


◇일시: 2018년 1월 31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대경(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나여경(소설가)

▶성민선(경성대 학생)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이동훈(팹몬스터 대표)

▶한원우(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2018년 첫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본지의 신년특집에 대한 격려와 질책을 동시에 내놨다. 특히 ‘지방분권’ 기획은 어렵다는 지적과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부산 원도심 통합과 교통시스템에 대한 집중적인 진단과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대경= 무술년 새해에는 굵직한 이슈가 많다. 가까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곧 개막하고, 6월에는 지방선거와 개헌이라는 난제가 놓여있다. 언론은 새해 벽두마다 신년특집 기획기사를 준비해 내놓는다. 국제신문의 기획 중 가장 눈에 띄는 의제는 ‘지방분권’이다. 영역별로 지방분권의 의미, 추진 상황, 제 정치세력의 입장 등을 다루고 있지만 여전히 딱딱하고 다소 어렵게 설명하고 있다. 지방 분권의 당위성과 향후 부산 시민들에게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 분권 자치 시대의 지역 시민의 역할 등에 대한 보다 피부에 와닿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련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 역시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동현= ‘지방분권, 시민의 힘으로’ 시리즈는 지방자치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앙정부 중심이라는 문제의식과 함께 이번에야말로 지방분권 개헌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지방세를 확대하는 한편 지방교부세도 늘려 든든한 지방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사업체와 종사자 중 절반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이 상태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질 것이고 경제분권도 요원하다고 분석하였다. 반드시 헌법을 바꾸어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임을 명시하고 지자체가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 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는 기사 내용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원우= 올해 연중 슬로건으로 ‘부산 공존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외국인 노동자·노숙자·성매매 여성 등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소수자들이 많음에도 이들을 보듬을 수 있는 공동체의 배려는 아직 미약한 편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에는 16개 구군 사이에 경제적 격차가 심한 편이며 빈곤층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대안 찾기 프로젝트’에 이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며 국제신문이 내건 ‘공존 프로젝트’는 의미 있는 기획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람이 있다면 경제적 격차 문제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을 위한 시민의식 고취 방안까지 깊이 있게 지속해서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에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2006년부터 탈성매매 여성의 대학 학자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기사(3일 자)는 공존 프로젝트와 일맥상통하는 반가는 소식이었다.

▶김대경= 신년특집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산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 분석이 부족했다. 특히 부동산 관련 보도가 해운대와 수영 등 이른바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반면 지역신문으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보도가 눈에 띄었다. 신년특집으로 보도된 ‘우리동네 책방’ ‘부산 스타트업’ 소개 기사 등은 지역 밀착형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었다.

▶나여경= 작가 입장에서 새해 눈에 들어오는 기사는 단연 신춘문예 관련 보도였다. 새로운 문인을 배출하는 신문사와 첫발을 떼는 신출내기 작가들의 공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기사이기 때문이다. 공들여 만든 기사를 발판으로 국제신문이 낳은 신예들에 대한 배려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많은 경쟁자를 뒤로한 채 작가가 되었으나 재량을 선보일 지면이 없어 글과 멀어지는 ‘무늬만 작가’를 배출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신인 데뷔 기사와 더불어 후배들을 격려하는 국제신문 신춘문예 출신 선배들의 격려 메시지나 활동 근황 소식 등을 함께 싣는 건 어떨까 제안해 본다.

▶우동준= 새해에도 역시 다양한 이슈들이 이어졌다. 먼저 주목해야 할 이슈는 ‘교통 시스템’이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는 해운대 신시가지 주변의 교통 상황(22일 8면)은 향후 2년 동안 큰 과제로 남아있을 것이기에 의미 있는 문제 제기였다. 전국적인 관광지, 특히 여름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되지 않는다면, 당장 이번 여름부터 ‘주민 삶을 지키지 못한 관광지’(11일 사설)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BRT 이후 해운대 교통상황과 아파트 입주 이후의 교통을 진단하는 기사들과 장기적 안목의 교통정책 없이 건설허가를 내준 행정 절차에 대한 문제 지적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동현= 국제신문이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 상업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한 지 약 1년 10개월 만에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했다는 기사는 언론의 힘과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부산시도 해운대역사와 정거장 부지를 광장과 공원으로 조성하여 부산시민들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였는데 국제신문의 잇따른 보도를 통해 시민 공감대가 더욱 형성된 것이다. 이어 해운대역사 뒤쪽 상가들도 새로운 변화 조짐을 보이는데 서울의 경리단길처럼 변할 거라는 기대를 보도했다. 아울러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도 함께 다루어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성민선= 부산 원도심 통합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무리한 추진에 중구 주민·공무원 반대…갈등 요소 잠복’(19일 자) 기사는 원도심 통합 기대효과와 통합 보류 결정 이후 앞으로의 추진 전망을 예측한 좋은 정보였다. 원도심 통합은 여러 인센티브가 담긴 발전형 정책이긴 하지만, 여전히 찬반 대립이 거센 만큼 논의의 테이블에 주민들을 앉혀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민주적인 절차를 이루는 핵심이 된다. 국제신문이 나서서 원도심 통합에 대한 찬반 논리를 공정하고 지속해서 보도해주었으면 한다. 중대한 지역 사안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하는 데는 언론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리라 믿는다.

▶한원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우리나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조건부로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9일 자).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등 8개가 대상으로, 근대유산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재라고 한다. 국제신문은 이 소식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이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20년 넘게 부산에 살면서도 부산에 이토록 소중한 유산이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보도를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국제신문에서도 시민들의 관심 고취 및 세계유산 등재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진행 상황을 충실하게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성민선= ‘최강 한파’라는 용어가 유난히 눈에 띄었던 1월이다.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리고 나이아가라 폭포수가 얼어붙을 정도였으니 이런 용어가 생길 만도 하다. 매서운 추위도 문제지만 겨울에는 ‘한파’, 여름에는 ‘폭염’이라고 표현되는 ‘기상이변’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각지의 난개발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북극 기온이 올라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중위도 지역까지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한파 속에서 추위만을 체감할 뿐,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잘 인지하지 못한다. 국제신문을 비롯한 각종 언론에서 ‘최강 한파’ 용어가 담긴 헤드라인으로 여러 건의 기사를 보도했지만, 최강 한파라는 ‘용어’보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원인’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짚어 내는 언론의 역할을 기대하고 싶다.

▶우동준= 암호화폐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지금의 논쟁은 암호화폐 가격 거품과 가격폭락에 대한 우려, 그 시점에 대한 예측으로 좁혀져 있다.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투자자들은 가격보존을 넘어 더 극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언론의 역할이 정부 정책에 대한 보도, 투자자들의 규제 반대 청원을 전하는 보도로 그쳐선 안 된다. 특히 부산은 4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스마트시티 구현을 정책 목표로 내세운 상황이다.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기술이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적용될 상황이란 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국내 기술개발과 해외 사례 등 블록체인의 기술 전반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TF팀을 구성해 후속 보도를 깊이 있게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한원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해 들어 실로 오랜만에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은 우리 정부의 발 빠른 화답으로 남북고위급회담, 실무회담을 거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확정되었다. 항상 그렇듯이 북한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도, 한반도기 동시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등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전환할 계기를 어렵사리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여경= 신문을 펼치면 큰 활자의 기사 제목과 함께 사진에 눈이 제일 먼저 간다. 그런데 종종 부산의 타 신문사와 동일한 사진이 게재될 때가 있다. 22일 신문에 실린 사진 중 하나는 독자에 대한 배려 없음이 느껴졌다. 겨울방학을 맞아 부산진구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기타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는데 타 신문사와 컬러 대 흑백, 약간 다른 구도 외에는 차이 없는 사진이었다. 몇 초의 시차를 두고 동일인이 찍은 사진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이동훈= 6월에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다. 현직에 있는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예비후보들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벌써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안타까운 몸짓은 국가적 행사인 평창올림픽에 가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국제신문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이들 후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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