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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2월 독자권익위원회

부산엑스포 유치·미투운동 ·지방분권 지속적 관심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3-04 19:03:3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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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동계올림픽 균형잡힌 보도
- 경기결과 전하는 방식엔 아쉬움
- 엑스포 국가 사업화 노력 돋보여
- 창업기업 홍보 역할 더 강화를

- 성범죄 근절 제도 정비 앞장을
-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문제 등
- 지역 현안·이슈 깊이 있는 진단
- ‘명절 부모님 스트레스’는 이채

◇일시: 2018년 2월 28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대경(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진호(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나여경(소설가)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이동훈(팹몬스터 대표)
▶한원우(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2018년 2월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이달의 최고 이슈였던 평창동계올림픽 보도와 관련해 대회 이면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 홀대와 제목에 일등주의를 떠올리는 단어들이 등장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올림픽 와중에도 지역 현안, BIFF의 새 집행부 구성이나 부산외곽순환도로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는 지역신문의 본분을 다한 기사로 호평했다.
▶우동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작년의 국제신문을 꺼내보니 전쟁 위기의 한반도가 마치 먼 과거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중 단연 큰 이슈는 ‘아이스하키 단일팀’이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 해외와 달리 국내의 관심은 짧고 집중적이었기에 경기를 응원하는 다수의 시민은 운영방식과 규칙이 생소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아이스하키의 반칙 규정과 오프사이드 라인과 같이 세세한 규칙들과 올림픽 이면의 소식을 알려준 ‘알면 더 재미있는 평창’ 시리즈는 독자들이 필요로 하던 부분을 채워주는 좋은 기획이었다.

▶김대경= 2월 보도의 가장 큰 이슈는 평창올림픽과 설이라고 생각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보도는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에서 진행되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평양올림픽이라는 정략적 공세도 있었지만 차분하게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행사와 더불어 남북관계, 통일 관련 내용을 의미 있게 다뤘다. 특히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올림픽 관람 및 지역 빙상꿈나무(15일 자) 기사 등은 적절했다.

▶김진호= 비인기 종목에서 국민 스포츠로 격상된 여자 컬링 경기와 그 속에 외쳐진 영미라는 이름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이름이 되었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평창올림픽이니 평양올림픽이니 여자하키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선수 간의 불협화음이나 불공정 등 다양한 갈등의 요소를 내포하며 우려를 하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의 경기를 보며 하나 되는 작은 경험과 함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여경=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기사는 물론이고 인기 종목의 세세한 정보 전달로 스포츠에 문외한인 사람들까지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에 출전하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기사는 전무했다. 제한된 지면이고 메달 획득의 순간들을 놓칠 수 없는 점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피땀을 흘렸다는 점은 참가한 선수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우동준= 하나 더 지적하자면 올림픽의 결과를 전하는 방식에 아쉬움이 남는다. 대표적으로 ‘남자 쇼트트랙, 소치올림픽 노메달 수모 씻어’, ‘골든데이, 망했데이. 한국 쇼트트랙 참사’의 헤드라인은 한국 특유의 일등주의를 반영하는 전형적인 단어 선택이었다. 과연 노메달이 수모였을까, 선수들이 부딪히며 넘어진 실수가 참사란 단어로 해석되는 것이 적절할까 우린 고민해야 한다. 이런 보도가 오히려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을 경기에 몰입하지 못하게 하고 올림픽을 축제로 만들지 못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김진호= TV나 신문이 동계 올림픽에 중점을 두며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기사를 할당하다 보니 지역 의제는 사라진 것 같은 아쉬움도 있었다. 특히 곧 있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며 지역의 풀뿌리인 기초자치의원 등의 중요성이 부실하게 알려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한원우= 2월 한 달 동안 올림픽 소식 다음으로 많은 지면을 차지한 기사는 ‘나도 당했다’는 ‘미투’ 운동이었다. 다름 아닌 성범죄를 단죄하는 검찰 조직에서 버젓이 성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 그 자체였는데, 신문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연극계, 영화계, 문학계, 대학 등 미투 운동의 끝은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26일 자에 실린 강동수의 ‘세설사설’은 음미해 볼 만한 글이었다. 이윤택과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음에도 필자는 이윤택을 향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돌을 던지면서 이러한 사태를 방관했던 우리 모두 공범자이며 종아리를 걷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동현=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관련 기사도 의미 있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2월 부산등록엑스포를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 지난 1년간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동향을 보도하였다. 또한 국제행사 타당성 승인 이후 국내외 유치 홍보 활동을 발 빠르게 시작해 다른 후보도시와 유치경쟁에서 앞서나감으로써 2030년 부산등록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할 계획이라는 부산시의 입장도 전달하였다. 19일 기자수첩에서는 정부가 ‘2030 부산등록엑스포’를 국가 사업화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원우= 올림픽 와중에도 BIFF의 새 집행부가 구성되었다는 소식 또한 눈길을 끌었다. 국제신문은 1일 자에 이어 2일 자 기사를 통해 ‘다이빙벨’ 상영 중단 문제로 촉발된 BIFF의 오랜 갈등이 일단락되고 어렵사리 창립 멤버들이 새 지도부로 전격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아울러 앞으로 BIFF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위상에 대한 연재기사를 실었다. 특히 지역영화제이면서도 그동안 서울 중심의 인력과 기술에 의존함으로써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기여가 미흡했다는 기사 내용이 아프게 다가왔다. 모쪼록 BIFF가 그 명성에 걸맞도록 지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

▶나여경= 지역의 현안과 이슈를 심도 있고 발 빠르게 전달하는 데 국제신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초 높은 보상비와 BC(비용대비 편익)가 낮다는 이유로 우암클러스터 개발에서 제외됐던 ODCY(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가 우암부두 일대 종합개발에 포함됐다. 이는 ODCY가 제외된 우암클러스터 개발은 해양산업클러스터 효과를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국제신문의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로 여겨진다. 외국 공항의 여러 사례를 들며 인천공항의 독식 구조를 꼬집은 김해공항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2공항을 키우는 ‘투 포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실설계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문제 보도 또한 지역의 현안을 깊이 있게 둘러본 기사였다.

▶한원우= 교통문제와 관련해서 부산시에서 교통안전 대책을 수립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한다(2일 자). 기사 중 특기할 만한 내용은 부산지역 노인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어르신 운전 중’이라고 쓰인 ‘실버마크’ 1만 장을 배포하고,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통안전교육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최근 고령화로 인해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필자의 가족 또한 신호 대기 중 갑자기 노인이 몰던 뒤차에 추돌을 당한 적이 있다. 부산시에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면허증 자진 반납과 대중교통 이용 대책만으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진호= 9일 자 표류하는 부산지역의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한 기사는 의미가 있다. 여당과 시 행정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다. 정치지형을 떠나 지역의 발전을 위한 여와 야, 부산시의 협치를 기대한다. 특히 사회면에 기사화된 부산외곽순환도로의 문제점은 이미 파악한 이상 지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발 빠른 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

▶이동훈= 창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자체 중심으로 많은 창업지원 사업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창업기업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기업을 알리는 것이다. 대동소이한 사업아이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이 필수이지만, 지역 기업이 언론을 통해 자신의 아이템을 어필하기에는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문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는 ‘도약! 부산 스타트업’기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단비와도 같다. 부산 지역 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근간이 되는 스타트업에 관련된 콘텐츠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진호= 20일 자 부마항쟁 진상 보고서 기사를 보면서 현재도 진행 중인 민주화 과정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 촉구와 함께 부산의 민주주의와 지역 분권에 대한 열망을 알리고 느낄 수 있는 기사가 지속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의 자치 행정과 지역 언론의 역할과 방향이 지역 의제에 대한 심층 보도로 나갈 수 있기를 부탁드린다. 특히 9일 자 칼럼을 보면서 지방분권과 개헌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김대경= 설 연휴 행사 및 문화 관련하여 며느리 증후군 등 기존의 보도와는 다르게 부모님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등을 보도(20일 자)함으로써 명절 관련 보도의 다른 관점을 보여주었다. 다만 새로운 경향에 대한 시각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을 옹호하는 분들의 의견도 제시해 주면 좋았을 것 같다. 이른바 미투(#me_too) 운동이 부산경남지역에 뿌리를 둔 연극단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추가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

▶이동현= 마지막으로 ‘2030 부산등록엑스포’ 관련 한마디 덧붙이자면 엑스포는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국가 이미지 및 개최도시 브랜드를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부산은 지속가능한 성장 터전을 확보하고 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모멘텀을 엑스포 유치에서 찾고 있다. 부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세계적인 행사 유치를 위해 지역 언론이 나서서 힘을 보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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