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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독자권익위원회

지방선거 알찬 지면 돋보여…지역일꾼 발굴엔 아쉬움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8-07-08 18:41:1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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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년 6월 28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진호(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나여경(소설가)

▶이동현(위원장·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성민선(경성대 4학년)

▶한원우(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 데스크 직격 인터뷰 등 인상적
- 청소년 참정권 운동도 관심을
- 부울경 기초단체장 인터뷰엔
- 인포그래픽 활용 등 고민 필요

- 가덕신공항 재추진 문제 시끌
- 정치논리 배제 지역입장 알려야
- 예멘난민 등 이슈 심층보도하고
- 지역 문화콘텐츠 창출 앞장을
국제신문 6월 독자권익위원회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지난달 28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진호 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성민선 경성대 4학년, 이동현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원우 변호사, 나여경 소설가. 서정빈 기자 potobin@kookje.co.kr
6·13지방선거,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와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온 국제신문의 6월을 독자권익위원회와 함께 지난달 28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되돌아봤다. 독자위원들은 지방선거 전부터 이후까지 수많은 선거 현장을 밀착 취재하고 기획 보도한 데 박수를 보내는 한편 정치신인 발굴, 청소년 참정권 등에 대한 보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의 핵심공약인 가덕도 신공항은 시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지역신문으로서 꾸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제주에서 예멘 난민 수용을 놓고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지만 국제신문은 스스로 지역지라는 한계를 두고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모습에 아쉬움을 보였다.

▶한원우= 이번 선거에서 국제신문은 지역언론으로서 정보전달 및 분석, 기획 보도 모두 빛났다. 후보자의 이력이나 공약, 판세분석, 자체 여론조사, 선거운동 소개 등 유권자가 미처 알 수 없는 모습까지 현장을 누비는 기자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특히 ‘부산 선거 3대 관전 포인트… ①민주당 시대 열릴까 ②샤이보수 얼마나 ③북풍-민생 대결(6월 4일 자 3면 보도)’ 기사가 눈에 띄었다. 나 역시 국제신문이 제안한 관전 포인트대로 지켜봤더니 매우 흥미로웠다. 데스크 직격 인터뷰 등의 기획도 다른 신문보다 참신하게 다가왔다.

▶이동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선거 당일 정확한 결과 보도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경남도지사의 경우 자정을 넘은 시각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방송, 인터넷과 달리 신문은 인쇄와 배달 시간 때문에 평소 자정이 되기 전에 마감하는데, 이날은 새벽 1시 30분까지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확정이라는 소식을 실었다. 실제 이날 일부 신문은 ‘미확정’ 상태로 배포하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에 신문을 펼치는 독자를 위해 정확한 결과를 전달하려고 했던 국제신문의 노력이 돋보였다. ‘장애인에게 여전히 문턱 높은 투표소(6월 14일 자 13면 보도)’ 기사도 실제 장애인과 동행취재로 심층적으로 잘 보여줘 눈길이 갔다. 이러한 기사 덕분에 사회적 약자의 투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진호= 구청장뿐 아니라 구의원 후보 등 여러 후보와 이슈를 다뤄준 점은 좋았지만, 깜깜이 선거 속 지역 일꾼을 발굴하는 역할 수행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청소년 모의투표’를 다룬 기사(6월 12일 자)는 우리 단체가 하고 있는 ‘18세 참정권 운동’과 맞물려 눈에 띄었다. 이 모의투표에는 부산 청소년 1209명이 참여했으며, 1위에 오른 부산시장과 부산시교육감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성민선= 좋은 소재인데 단발 보도로 아쉬웠던 기사가 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오규석 기장군수가 기초단체 부단체장 임명권에 대해 언급한 당선인 인터뷰(6월 19일 자 9면 보도)였다. 법상 기초단체의 부단체장 임명권은 구청장이나 군수에 있는데, 그동안은 시장이 임명해왔다고 한다. 시에서 예산을 내려주기 때문에 각 기초단체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군수는 이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대표적 적폐’라고 말했다. 이는 지방분권의 중요한 의제인데 단발성 기사로만 나와 의아했다. 이 사안을 좀 더 확대해서 보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기초단체장 인터뷰의 경우 인포그래픽을 적극 활용한다면 좀 더 독자에게 친절한 기사가 될 것 같다. 가령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인터뷰에서 제2 장산터널, 새로운 교통상황 등을 얘기했는데 글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김진호=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이후에도 당선인이나 주변인을 놓고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지역언론에서 이를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벌써 부산시청에서는 ‘점령군’ 얘기가 나오고, 교육청과 교장 사이에는 교육자치에 대한 입장 정리가 제대로 안 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다.

▶한원우= 신공항 문제도 다시 등장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당선 후에도 ‘가덕에 신공항+항만 투포트 추진(6월 25일 자 1면 보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토부에서는 여전히 가덕도 신공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치권이 매우 시끄럽다. 중앙 방송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재작년 용역 결과를 다시 보여주며 이미 다 끝난 일인데 다시 불을 지피냐는 듯 보도하더라.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 장거리 비행 때마다 인천까지 가야 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신공항 사업지로 가덕도가 적합한지는 신중하게 고려해야겠지만, 김해공항 확장이 능사인가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다.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김진호= 개인적으로도 신공항의 필요성은 공감하는데 가덕도가 정답이냐에 대해선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이해를 떠나서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면 큰 틀에서 합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지역이기주의로만 비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나여경= 동남권 신공항은 지역민의 염원이기 때문에 힘있게 밀고 나갔으면 한다. 한편으로는 새 부산시장이 여기에 너무 매달려 다른 일에 소홀할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시정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국제신문이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원우= 북미 정상회담 소식도 빠질 수 없다. 싱가포르 노선 신설을 검토하는 항공사, 회담 오찬에 선보인 오이선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키높이 구두 등 ‘일상 속에 파고든 북미 정상회담 효과’(6월 14일 자 15면 보도) 기사도 재밌게 읽었다. ‘이문덕(이 모든 게 문재인 덕분)’이라는 신조어도 새롭게 알게 됐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며칠 새 우리 생활에 파고든 흥미로운 모습을 발 빠르게 포착했다.

▶이동현= 지난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었다. 그런데 국제신문에는 관련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1~5월 우리나라에 난민 인정을 신청한 외국인이 7700여 명이고, 제주에는 예멘 출신의 난민 500여 명이 입국했다. 특히 예멘 난민은 수용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면서 전국적 이슈로 부상했다. 이들에 대한 생존권 및 거부 청원에 30만 명 넘게 동의했고, 미국에서도 불법 이민자 분리 수용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놓치지 말고 심도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한원우=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난민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음을 감지할 수 있다. 방송 뉴스를 보니 예멘 난민들이 양어장 등 제주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고, 알라에 대한 경배도 ‘제주도법에 따라야지요’라며 생략하는 모습을 봤다. 동료 변호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실제 난민들이 구제신청을 하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부산에도 난민 신청을 하는 이들이 있다는데 이 분야 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등 지역에서도 이슈를 다루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 같다.

▶김진호= 복지 차원에서 본다면 난민 문제는 다문화 문제와 함께 다뤄야 한다. 무비자로 입국해 난민으로 살면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들이 우리 사회와 제대로 융합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나여경= 이달에는 정치적으로 굵직한 이슈가 많아 다른 기사들이 주목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는 ‘해양문화의 명장면’을 흥미롭게 읽고 있다. 그동안 항구 포구 등을 다룬 콘텐츠는 많았는데, 해양문화에 대한 조명은 참신하다. 이러한 이야기는 창작물의 원재료가 될 수 있어 모든 창작자가 그 코너를 관심 있게 보고 있을 거다.

▶김진호=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등과 공동기획한 ‘이야기공작소’도 부산을 알리는 콘텐츠로 주목할 만하다. 매주 목요일 선보이는 주말엔 기사 역시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선민선= 국제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얘기도 덧붙이고 싶다. 대학뉴스 탭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민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콘텐츠인지 모르겠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좀 더 생산적인 콘텐츠가 많았으면 한다. 대학 학보사나 교내방송 학생들과 공동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주길 바란다.

정리=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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