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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실전투자에서의 시장대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9-06 13: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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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을 소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부른다. 증권시장에 관련된 서적도 많고 특히 기술적 분석에 의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기본적 분석에 의하여 전문가들이 기업을 분석한 자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방송 및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도 엄청난 자료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만 이러한 증권시장에 접근함에 있어 일반투자자인 개인들의 경우 경험과 자료를 선별할 만한 노하우가 부족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에 나름대로 실전투자에서의 시장대응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시장에 접근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은 현 시장의 장세를 파악하는 것이다.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현 장세를 강세장인 불 마켓(bull market)에 대비되는 베어마켓랠리(bear market rally)라 볼 수 있는데 완연한 상승구간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하이투자증권 영업부 객장. 국제신문 DB
잠시 베어마켓랠리의 정의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지나가자.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을 뜻하는 베어마켓(bear market)과 반등 또는 회복을 의미하는 랠리(rally)가 합쳐진 합성어로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약세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하여 주식을 매수하거나 정부정책 등과 같은 일시적인 호재가 발생할 경우 이러한 현상을 접할 수가 있다. 이번 베어마켓 랠리는 반도체 경기 고점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제약·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R&D)비용의 자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는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을 보인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시장의 기초체력을 확인하는 작업 또한 필요하다. 현 시점 글로벌 시장의 이슈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이로 인한 금리인상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의 경제 불안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자금유출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장의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에서 지난달 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였다. 고용쇼크와 경제심리 악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번 9월에 예상대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면 양국의 금리격차는 0.75%포인트로 확대된다. 이로 인한 외국인의 국내에서의 자금이탈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의 체크는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주요 지수
지금의 자본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글로벌 마켓에서 영향을 서로 끼치는 흐름이라 단언할 수 있다. 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분이 상당한 상황에서 해외증시의 흐름이 다음날 국내투자에 있어 외국인의 매매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일 국내시장 마감 이후 야간에 열리고 새벽에 마감한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S&P500지수와 유럽의 프랑스 CAC40지수, 독일 DAX30지수, 영국 FTSE보다는 미 증시 마감 후 지속적으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S&P 500선물과 나스닥 100선물 그리고 국내시장 9시 개장 후 10시 30분경 열리는 중국의 상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가 당일 국내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당일 장 중 시장의 분위기를 위에서 언급한 지수로 판단할 수 있다면 투자의 시기는 전반적인 투자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별기업의 실적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의 접근이 훨씬 심적인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고 본다. 보통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경우 개인 투자자보다는 미공개 정보라든지 투자관련 주가상승의 모멘텀을 확보한 상황에서 선취매해 매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직접투자를 해 본 개인이라면 개별기업 실적발표와 동시에 호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든지, 변동성이 커짐을 자주 목격했으리라 본다. 한마디로 실적발표 시즌에는 극도의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업별 실적 속보
실적 발표시즌에 있어 시장에서의 대응과 관련하여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주식투자에 있어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큰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3, 6, 9, 12월 둘째주 목요일은 시장의 변동성이 클 수 있어 매수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보통은 분기/반기 보고서를 확인하고 종목 대응에 임할 것을 권한다. 분기/반기보서는 결산 후 45일 이내까지 공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2분기는 6월말까지이므로 8월 15일까지는 대부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만약 반기보고서 제출에 있어 감사의견 거절 또는 한정의견을 받는 경우에는 상장폐지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매매 시 종목 선정과 관련해서는 해당 분기의 실적도 좋았지만 다음 분기나 하반기 성과가 가시화되는 기업으로 집중해 공략해 나가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따라서 실적발표시즌에는 기업별 실적발표 속보를 반드시 확인한다. 그동안 시장에서 오랜 기간 투자해 온 개인이라면 매분기 실적과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의 증감정도는 꾸준히 확인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음 스스로 시장에 나올 애널리스트의 코멘트를 미리 예상해 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이렇게 공시된 실적과 리포트에서 언급한 향후 전망코멘트 등에서 해석하는 기술을 익히며 노하우(Know-how)를 쌓아가게 되면 시장에서 한발 앞선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적과 리포트를 확인한 후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의 시기를 조율하고 당일 투자에 있어서는 원/달러 환율과 연계된 외국인 투자동향 그리고 해외지수 선물과 중국시장을 통해 시장의 방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대응한다면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장에의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증권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지속적으로 금리, 환율, 외국인의 동향에도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시장에서의 이벤트가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이벤트에 관한 예를 들면 9월 9일의 북한 정부수립 70주년 행사에서의 김정은의 코멘트라든지, 남북 정상회담, 미중 무역전쟁에서의 상대국에 대한 조치, 각국의 금리결정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매월 첫날을 맞이하면 한 달 동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치적/경제적 이슈를 미리 점검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세세하게 점검하지 못한 부분을 체크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공시되는 주요 뉴스를 살펴본다. 혹시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를 점검한다. 주요 뉴스에서 업황이나 시장의 포커스(Focus)를 살핌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각 등을 알려주는 단서를 가끔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하이투자증권 영업부 사무실. 국제신문 DB
다음으로 장중 특징주를 통해 당일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들의 투자 포인트를 살핀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경우에는 드물지만 상장 주식수가 적은 소형주의 경우에는 작전 등에 의해 개별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 동일업종과 연관시켜 살펴보되, 기업정보를 통해 무엇을 하는 회사이며 최근의 실적은 어떠했으며 시장전망은 어떠하며, 주요제품과 기업에 영향를 미치는 실적변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요 주주 정도는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도해서 상승하는 베어마켓랠리에 있어 대형주나 블루칩이 상승의 수혜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 7월에 이어 8월 한 달 동안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1조8300억 정도에 상당했던 것과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종목들이 외국인의 매수세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더라도 이번 랠리의 주역이 외국인임을 학인 할 수가 있다.

시장에서 환율이라든지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장 중 흐름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보아야 한다. 다만 과거부터 관심가지고 있던 특정 종목이 갑자기 급락한다고 해서 바로 매수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시장에서 대형 악재가 잠재해 있다가 노출되었다든지 회사 내부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수 매도의 수급상황에 있어 매도에 비해 매수대기 주문수량이 훨씬 많다고 하면 더더욱 하락에 대한 강도가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통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은 비록 적은 매수대기 자금일지라도 매수주체가 안달이 나서 호가를 높여가며 매수물량을 늘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시 30분 정규시장 마감 후 6시까지 진행되는 시간외 매매동향 또한 다음날 투자자의 매매패턴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시간이 되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역시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 개인도 비젼(vision)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시장의 변화에 굴복하지 않고 준비하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변화의 주체만이 먼 훗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유망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구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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