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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8월 독자권익위원회

부마항쟁재단 설립 환영…폭염·전기누진제 보도 적절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9-09 18:48: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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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년8월 30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진호(마을만들기 네트워크)

▶나여경(소설가)

▶성민선(경성대 4학년)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위원장·부산발전연구원 수석 연구위원)

▶이동훈(팹몬스터 대표)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8월에는 폭염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졌고 전기요금 인하가 가장 큰 이슈였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8월 독자권익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정부의 전기료 조정에 불만을 표시했고 쿨루프 같은 생활밀착형 기사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위원은 “폭염에 지친 8월에 재밌는 기사들이 많았으면 했지만 딱히 눈에 띄는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여경= 국제신문 기사 중 뜨거운 여름 한낮의 기온과 맞닿은 보도에 자연스레 눈이 갔다. 먼저 지난 6일자 ‘부산도시철 ‘찜통 승강장’ 역사 52% 냉방시설 없다’라는 기사다. 도시철도 역사 냉방설비 설치율이 다른 지역은 80% 이상을 기록하는데 부산은 전국에서 설치율이 제일 낮았다. 3일부터 연재한 ‘한반도 폭염시대 온다’ 기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내놓은 폭염 대비책이 계층과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이동현= ‘한반도 폭염시대 온다’ 시리즈는 폭염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잘 짚어주었다. 상편 ‘2050년 모습 예측과 대응’에서는 5·9월도 무더위가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초고령자 사망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였다. 중편 ‘전기료·공급체계 개편 필요’에서는 전기료 누진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소위 ‘폭염난민’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하편에서는 취약계층 맞춤 대책과 조기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새로운 처방을 내놓았다.

▶김진호= 7일자 기사 중 옥상 텃밭 및 쿨루프 사업이 폭염 저감 효과가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생활 밀착형 행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매년 여름이면 폭염 기사와 함께 비슷한 기사가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기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자체의 의지를 반영하여 예산 지원과 함께 실생활에 집행이 될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과 노력을 요청해 본다.

▶이동현= ‘옥상텃밭과 쿨루프’ 기사는 독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옥상텃밭의 흙이 복사열을 덜고 옥상에 세라믹과 흰색 도료를 칠하는 쿨루프가 건물 온도를 낮추게 되는데 향후 이러한 사업들의 확산을 가져올 수 있는 기사로 평가된다.

▶김진호= 총리와 대통령의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검토 지시’로 조금은 부담을 덜고 일반 서민도 냉방기기 사용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지시와 검토만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진다. 주무 부처는 미루다 어쩔 수 없이 시행한다는 기분이다. 막상 22일자 기사를 보면 전기요금의 누진제 인하 효과는 서민들이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나여경= 냉난방 시설 부족으로 점포당 매출이 30%가량 줄어든 전통시장 현장을 취재한 24일자 ‘부산 구포 덕포시장 현장르포’는 시의적절했다. 관리 부실로 훼손된 벽화를 페인트로 덮어버린 동구의 행정 실수를 지적한 ‘박재혁 의사 벽화를 페인트로 덮은 동구’ 기사는 성급한 해결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행정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김대경= 공감한다. 전통시장 르포기사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돼 현장감 있었다.

▶김대경= ‘박재혁 의사 벽화 훼손’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난다. 결이 조금 다르지만 자치단체에 관한 기사라서 언급해 본다. 지자체 직무수행지지도 평가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13위에 그쳤다는 기사가 실렸다. 지방선거에서 지역 권력이 교체된 상황에서 시민들의 새로운 선택에 부응하는 부산시의 노력이 미비하다는 지적은 매우 적절했다. 부산시의 인사나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지적도 필요하지만, 변화의 열망을 표출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획기사도 필요하다.

▶이동현= 9일부터 시작한 ‘뜨거운 바다… 수산업 대재앙’ 시리즈는 부산의 지역 실정을 잘 살핀 특색 있는 기획물로 평가한다. 기장의 육상 양식장 르포에서는 고수온에 넙치들이 연신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어민들이 수온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취재하여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김진호= 폭염 기사 하나만 더 보태자. 중고생 지면에 소개된 여름엔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게 해 달라는 청소년들의 요구에 작은 미소가 지어졌다. 이런 주장은 들어주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생이 보호받고 그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회가 노력하는데 그 기준이 교복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거다. 무더운 여름나기에 복장의 편의와 간소화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무상급식과 함께 좀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 속에 성장할 수 있도록 걱정 없이 냉난방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우동준= 부산시교육청이 밝힌 ‘2018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조사결과를 전하는 보도로는 충분했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전반적인 맥락이 빠져있어 아쉬웠다. 실태조사에서 1위로 나온 ‘언어폭력’이 지금 청소년 세대에선 어떤 식으로 발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오늘의 학교폭력은 으슥한 뒷골목보단 페이스북과 카톡,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일명 ‘조리돌림’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동급생을 갑자기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마치 그가 없는 듯 욕을 한다거나, 원치 않은 사진을 올려 좋아요와 조롱의 댓글을 연이어 다는 식이다. 같은 언어폭력의 범주이지만 이번 기사만 봐서는 기성세대가 괴롭힘을 받는 청소년세대의 어려움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김대경= 지난 8월에는 폭염과 함께 최저임금인상 관련 경제 이슈가 매우 두드러졌다.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속에서 지역의 현황과 관련하여 지역 취업률 하락, 인구감소, 소상공인 지원대책의 효과 등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가 있었다. 다만 지역의 소상공인의 여러 사례와 정책의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한 후속 보도가 부족했다.

▶성민선= 교육부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각 대학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24일자 국제신문의 1면 큼지막하게 장식한 “‘대학 살생부’ 부산 6곳 올랐다” 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 부산지역 모든 대학의 결과를 분류해, 각 등급에 해당하는 핵심사항을 명료하게 설명했고, 이어지는 3면의 해설 기사에서는 해당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설을 통해 위 정책에 수반되는 현실적 문제를 냉철하게 지적했다. 대학들이 평가에서 ‘살아남기’만을 중요시하다 보니 ‘교육과 연구’라는 고유 역할이 무뎌지고 있는 현실을 잘 꼬집어준 논평이었다. 부산의 각계 전문 지식인들과 학생·학부모가 함께 이에 대해 논의한다면 부산은 훨씬 더 성숙한 지역사회를 이룰 것 같다.

▶이동훈= 최근 국회에서 ‘포털의 지역뉴스 활성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사실 언론의 디지털화로 인해 대부분의 독자는 중앙의 뉴스를 포털을 통해 접하는 게 현실이며, 지역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매체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법이 개정된다면 젊은 세대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지역 뉴스를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언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각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신문에서도 관련 법안이 지역 언론의 발전에 계기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성민선= 부산시민으로서 기쁜 소식 중 하나가 부마항쟁 재단 설립이 아니었나 싶다. 23일자 ‘39년 만에야 닻올린 부마항쟁재단’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재단 설립이 국제신문의 제언으로 착수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가운 일이다. 흔히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면 부마항쟁보다는 광주민주항쟁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그렇다. 그만큼 부산지역 내 부마항쟁에 대한 인식은 미미한 상태였다. 이번 기념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부마항쟁에 대해 올바른 역사 인식과 자긍심을 갖길 기대해본다.

▶김진호= 30일자 ‘그렇게 확인하라고 했는데… 또 어린이집 차에 3세 여아 방치’ 기사는 제목만 봐도 일상 속의 태만과 안전불감증을 느낄 수 있는 아찔한 기사였다. 다행히 아이가 통학 차량에 2시간이나 방치됐었지만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내용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이 무더위에 안전불감증에 방치된 우리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동현= 미국의 신문사 300여 곳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 언론관을 비판하는 사설을 16일(현지시간) 일제히 게재하였다. 국제신문에서도 17일 기사를 다루기는 하였으나 이슈성을 고려할 때 좀 더 비중 있게 다루었다면 좋았겠다. 기사에서 소개한 뉴욕타임스가 온라인판에 공개한 사설 중 미국 제3대 대통령이 된 토머스 제퍼슨이 1787년에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쓴 유명한 말인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후자를 택하겠다”라고 한 말은 새삼 언론자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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