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유수같이 흐름을 실감한다. 시장에서도 다양한 변수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일단은 코스피의 경우 지난 8, 9월에 이어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내년에는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의 둔화가 예상되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높은 이익 집중도로 2200~2500pt의 구간 내의 등락으로 고착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박스권 형성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지난 분기 주식시장 조정 요인이었던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과 보호무역 이슈 등은 이제 조금은 진정되는 국면이다. 따라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가고 무역 분쟁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주요변수로는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와 미국의 중간선거(11월 6일), 12월 FOMC(12월 19일) 등을 들 수 있다. 공화당이 상원, 하원 장악에 실패할 경우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재정정책 추진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역 분쟁의 향방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국의 경우 중간선거를 의식한 단기 타협의 가능성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3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하여 대형주의 모멘텀이 둔화된 가운데 코스닥 중소형주의 강세가 예상되는 국면이다. 지난 9월 FOMC 결과만 가지고 본다면 금리 환경에 대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고 내년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제약·바이오, 2차전지 업종 등이 성장주의 중심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G네트워크 장비주, 컨텐츠 종목들의 긍정적인 관점도 유지한다. 다만 공급 요인 및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은 위험 요인이다.
지난 8월 16일을 기점으로 코스닥시장은 반등에 성공하였고,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코스닥시장의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시장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정부가 여전히 코스닥시장 활성화라는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R&D 회계처리기준을 마련함으로 코스닥 내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가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11월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출시를 계기로 코스닥 중소형주의 실질적인 투자 집행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하자면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하반기 R&D 모멘텀 감안 시 주도주로서의 위치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툴젠, 올리패스, 네오이뮨텍, 에이비엘바이오, SK바이오팜 등 기술력을 보유한 대형 바이오업체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약·바이오 업종 외에도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들이 코스닥시장내 분포되어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스코켐텍 등을 필두로 한 2차전지 소재/장비,부품 업체들의 구조적인 상승세도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재개 가능성으로 OLED장비 소재/부품 반등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말 통신3사의 5G 상용화 서비스 시작 및 내년 3월 5G디바이스 출시로 5G장비 관련주의 모멘텀도 있다.
그럼, 4분기 유망업종에 대해 조금 더 세부적으로 접근해 보자.
우선 제약·바이오업종은 지난 8월 말을 기점으로 급반등 하였고, 변동성은 있겠지만 내년 초까지는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왜냐하면 올해 4~8월 사이 국내 제약·바이오섹터는 펀더멘텔 훼손보다는 영업 외적인 요소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즉, 올해 4월부터 10여 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금감원의 과도한 자산화에 대한 테마감리가 센티멘트를 악화시켰고, 5월부터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 등이 악재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9월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하였다. 이로써 그동안의 불확실성을 일부 잠식시켰다고 볼 수 있다. 주된 내용은 신약은 임상 3상,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부터 연구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22개에 달하고, R&D비용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이 수립되면서 그동안의 불안감이 해소되자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도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통신 네트워크 교체 사이클이 도래한 것은 5G네트워트 장비 주식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 2019년 3월 NSA방식의 5G 조기 상용화를 앞두고 일부 설비투자가 진행될 전망이고, 투자 규모 자체는 크지 않겠지만 5G에 대한 망 투자의 수혜는 설비투자 관련 장비,부품이 될 것이기에 주목해야 될 투자 포인트이다. 삼성전자의 5G 장비투자 확대 또한 눈여겨볼 사항이다.
4분기 투자전략에 대해 고민해 보자.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조정을 야기했던 회계 감리 이슈가 별 다른 이슈 없이 종료되었고, 주요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진행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 추가 임상 돌입 등의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 1월 있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역시 제약 및 바이오 업종에 기술 수출의 기대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4분기부터 내년 1월까지 모멘텀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선호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가 조정 시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2차 전지 및 전자장비 부품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차 보급률의 증가와 2차 전지가 사용되는 활용도의 증가 측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차 전지의 공급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신규진입자의 제한으로 2차 전지 제조 공정 기술은 이제 더 이상 혁신이 어려운 오래된 기술이 되어버린 면이 있다. 전자장비 부품은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기에 기존 스토리가 없는 업체는 진입조차 불가한 면 또한 공급제한 요인이다.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확산되는 국면이 있어 보호무역이 확대일로에 있다. 콘텐츠와 미디어 업종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보호무역 기조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그나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본다. 단기적으로 중국의 한한령[중국 내 한류금지령]해제의 모멘텀이 있고, 중기적으로는 5G 확산으로 업황 여건이 개선되는 국면이며,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여가시간 확대로 인해 콘텐츠의 소모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성장 일로에 있는 미디어·콘텐츠에 대해서도 조정 시 매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
IT업종의 경우에는 현재 가치대비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바닥권이고, 수주 역시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수주 기대량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획기적인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올 한해 반도체 호황은 서버DRAM과 NAND 수요 영향이 컸으나 내년 2019년은 공장의 증설과 수요 증가폭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약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만 차량용 수요는 2020년 이후부터 장기적으로 투자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어 기회는 있다고 본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할 때 거래소인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시장이 4분기에 조금 더 상승의 여력이 있어 보인다. 사이클을 고려할 때 상승 무드에 있는 제약·바이오와 미디어·콘텐츠섹터 그리고 2차 전지와 전장부품의 경우 조정 시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올해 성장의 막바지에 접근한 IT업종에 대해서는 잠시 비중을 줄이는 측면은 어떨까 한다. 단 실적시즌에 임박해서는 실적이 좋은 IT종목들이 선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시기적 대응을 요한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구포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