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부산을 동북아 해양금융중심지로 /이기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11 19:13:02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는 지난 9월 중순 ‘새로운 10년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에 대한 방안을 발표하면서 부산금융심지의 발전 방안에 대해 4대 추진 방향과 6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해양금융센터화도 추진 전략의 하나로 포함됐다.

한 국가의 금융 제도가 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많은 학자는 이론적 실증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해양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해양금융의 발전이 수반돼야 한다.

해양금융이 크게 주목받은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생각된다. 2008년 가을부터 위기 국면에 돌입한 해운업은 지금까지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운업황의 바로미터인 BDI(발틱운임지수)가 2008년 5월 1만 포인트를 넘었으나 지금은 2000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해운업이 장기 침체에 빠지다 보니 유입 자금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Marine Money’ 자료에 의하면 세계 해운금융시장 규모는 해운이 활황을 보였던 2007년 총 1580억 달러에 달했던 것이 2017년에는 650억 달러로 축소됐다. 유럽 주요은행들도 해운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유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해운금융시장의 85%가량을 점유하였으나, 최근에는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해운금융 규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많은 상업은행이 해운금융을 취급하였으나 지금은 거의 손을 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해운금융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2조 5000억 원에 머물고 있다.

2009년 정부로부터 해양금융과 파생금융을 특화하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은 근 10년 동안 해양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럽계 은행이 중심이 되어 해양금융시장이 형성될 때는 우리가 비집고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유럽이 주춤거리고 있는 지금이 바로 우리의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부산은 이제 해양금융의 공급 측면에서 인프라는 상당히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해양투자와 보증을 주업무로 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7월 부산에 설립된 것이다. 이에 앞서 2014년 11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양금융부서가 함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이전하여 해양금융종합센터를 개설한 것도 부산의 해양금융중심지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부산국제금융센터에 터를 잡으면서 해양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입지는 더욱 굳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해양금융대학원도 설립돼 해양금융기관 등에서 필요한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현재 부산에 입지한 해양금융기관 간의 협력과 경쟁을 통해 해양금융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부산에 터를 잡은 해양금융기관은 공공기관인 만큼 민간금융기관의 참여도 적극 유도해야 한다.

부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해양금융노하우를 축적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산은 글로벌 항만, 세계적 조선소 등이 있어 실물과 연계되어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 금융기관 중 해양금융을 많이 다루어 본 경험이 있는 금융기관의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부산에 본사를 둔 BNK금융그룹의 해양금융 대출포트폴리오도 더 증대됐으면 한다. BNK금융은 수익성을 중시하면서 지역 해양산업의 발전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접근했으면 한다. BNK금융이 해양금융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즉 복잡한 시장구조를 갖는 해운업에 대한 이해와 외화 조달에 경험이 많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해양금융 전문가 양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도 다져져야 할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한 해양금융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정책 당국의 끊임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6. 6[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7. 7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8. 8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9. 9[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0. 10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6. 6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9. 9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10. 10거창군, 입영 청년에게 지원금 10만 원 지급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