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브랜드의 기본은 정체성 확립 /배현정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26 19:30:13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용률 감소’ ‘일자리 부족’ ‘창업’이란 키워드가 신문에 많이 등장한다. 창업이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 때문인지 관련 기관들이 총력을 다해 움직인다. 부산시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동참하고자 창업 지원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대학 내 창업을 격려하는 창업지원센터도 이제 학내 필수기관이 됐다.

국제신문은 부산의 이 같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부산을 창업 1번지로’ 시리즈 연재를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7개의 시리즈 기사가 소개됐다. 약 두 달간 기사가 지면에 실리는 동안 기사 구성에 기획 의도와 시리즈 기사의 흐름을 짚을 수 있는 개괄 설명이 부족했다. 기존의 창업 생태계를 개선하고자 사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기사도 마찬가지다. 신문은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 보는 공공재여서 보는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시리즈의 첫 기사는 창업 생태계가 부산에 구축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해당 논지를 펼치기 위해 현 창업 생태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문제점에는 스타트업이 창업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과 투자자금의 운영에 난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내놓은 해법은 시민의 기부다. 지역민의 기부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지역에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으며, 보유 기술 대비 자금 부족으로 실패할 스타트업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주장에 공신력 있는 기관의 코멘트를 사용해 지역 차원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한다. 해당 기사로 부산에 투자 자금이 모이는 구조와 투자 운영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기존 창업 생태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이어지는 부가적인 문제에 대한 보다 심층적 분석이 뒤따르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이있다. 개별 펀드 투자 운용 감시자가 부산에 전무하다는 것과 부산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 기업이 적어 발생하는 문제점 등이 그것이다.

해당 시리즈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주 골자로 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부산의 스타트업 소개, 크라우드펀딩으로 목표 투자액 이상을 달성한 부산 스타트업 사례 등의 기사가 있다. 지난 18일 자 신문에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업체를 만나 해당 기업에 대한 설명과 부산 크라우드펀딩의 활성화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짚었다. 이번 시리즈를 보며 창업 시장에서 크라우드펀딩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순기능도 새삼 알게 됐다. 하지만 부산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해법이 크라우드펀딩 외에 대안은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와 함께 부산 창업 생태계의 실태를 보여주고, 방안을 제시한 기사가 후반부에 두 꼭지가 실렸다. ‘부산을 창업 1번지로’ 시리즈 기사의 논지가 크라우드펀딩의 활성화인지 아니면 시리즈 제목처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면적인 방안 제시인지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의 기본은 정체성 확립이다.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모든 것은 기초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최근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샤넬 후임자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흥미롭게도 샤넬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은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 “급격한 이미지 변화로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기를.” 샤넬의 정체성을 잘 고수해달라는 경고 메시지다. 트렌드가 빠르게 정립되는 패션계에서 브랜드의 오래된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샤넬이 107년간 오트쿠튀르(기성복이 아닌 고급 의상) 정상에 있는 이유는 브랜드의 기본을 지킨 칼 라거펠트와 ‘코코 샤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간지의 기사도 예외는 아니다. 신년 특집 기획 시리즈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일 필요가 있다. 이는 시리즈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독자들이 기사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분명 창업은 타 일간지에서 다루지 않는 경쟁력 있는 소재인 만큼 누구보다 관련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부대신문 편집국장·부산대 3학년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 뉴욕 페스티벌 광고제 수상
  2. 2근교산&그너머 <1179> 전남 고흥 봉래산
  3. 3부산 수영구, 홀트수영다함께돌봄센터 개소식 개최
  4. 4서머퀸 트와이스 귀환…국내·외 차트 싹쓸이
  5. 5[조재휘의 시네필] 극장 엘레지
  6. 6부산 수제맥주 탐방 <4> 갈매기 브루잉
  7. 7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659> 上德如谷
  8. 8대한적십자사 북구지구협의회, 여름김치 담그기 봉사활동 실시
  9. 9“동래야류 대중화 집중, 옛 영광 되찾을 것”
  10. 10뮤지컬 14년차 내공으로 안방 접수 “시즌 10까지 가고 싶어요”
  1. 1후반기 의장단 선출 두고 부산시의회 치열한 경쟁 예고
  2. 2김두관,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제안에 동의…“20만원 씩 7월 초 지급”
  3. 3북구, 맞춤형 정책 수립 위한 ‘지역통계 컨설팅’ 추진外
  4. 4변성완 “정부, 부산 엑스포 등 고려해 신공항 판단해야”
  5. 5여권, 2차 재난지원금 논의 확산
  6. 6부울경 의원 40명 중 17명 다주택자
  7. 7통합당, 기본소득 도입 공식화
  8. 8이해찬 “어려운 일 맡으셨다” 김종인 “여기 4년 전 내 자리”
  9. 9PK 잠룡 존재감 약화…15년 만에 ‘대망론’ 실종 위기
  10. 10“2차 공공기관 이전, 임기 내엔 어렵다”…이해찬 여론 뭇매
  1. 1주가지수- 2020년 6월 3일
  2. 2금융·증시 동향
  3. 3해양수산부, ‘고수온·적조 종합 대책’ 마련
  4. 4오징어, 고등어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
  5. 5국립수산과학원, ‘책임운영기관’ 최우수 기관 선정돼
  6. 6해수부, 임금체불 예방 위한 법령 개정안 입법예고
  7. 7부산시 인구 밀도 ㎢ 당 4433.1명
  8. 8정부 3차 추경 역대 최대 규모 35.3조 원 편성
  9. 9“리쇼어링, 지역 특화산업 육성에 맞춘 대책이어야 성공”
  10. 10일본 수출규제 철회 사실상 거부…한국 제소 재개
  1. 1부산시 안양 36번 환자 동선 공개 국제시장·남포동·해운대·송정 관광 등
  2. 2천안 호텔 지하주차장서 화재 발생… 인명피해는 없어
  3. 3부산 강서구 지반침하로 건물 기울어…직원 대피 소동
  4. 4부산 고3 감염 후 5일째 추가 확진 없어
  5. 5강서구 금융공단서 지반침하 사고 발생…28명 긴급대피
  6. 6부산 624개교 10만 2000여 명 예정대로 3단계 등교 개학
  7. 7건설사업 투자 빌미로 17억 원 가로챈 50대 구속
  8. 8[오늘날씨] 흐리다가 낮부터 맑고 더워 … 미세먼지는 ‘보통’
  9. 9정부, “질병관리본부, ‘청’으로 승격…탄탄한 감염병 대응 체계 갖춰야”
  10. 10‘어린이 괴질’ 의심 환자 2명 당국 “모두 가와사키쇼크 증후군”
  1. 1NBA, 8월 1일 시즌 재개 추진
  2. 2‘배구 여제’ 김연경 국내 리그서 볼까
  3. 3“처벌 아닌 박수를”…FIFA, 플로이드 세리머니 이례적 지지
  4. 4유효슈팅 꼴찌 부산, 무딘 창끝에 기약없는 첫 승
  5. 5우즈 지난 1년 수입 96%가 기업 후원금
  6. 6미국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 추가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 제안
  7. 7흑인 과잉진압 사건에 들끓는 세계 스포츠계
  8. 8간판만 내세우는 롯데 외야수…'새싹' 키우기로 눈 돌려라
  9. 9ESPN “NC 구창모 주목…5월 활약 미국서도 드문 기록”
  10. 10MLB 구단-노조 연봉 갈등 점입가경
우리은행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김두관·서병수 진심 인터뷰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울산 경남 당선인 역점 법안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포구예찬
진정으로 변해가는 모두의 시간 되길
기고 [전체보기]
폭염과의 현명한 동행 /김종석
지역균형발전, 상향평준화의 길 /권오혁
기자수첩 [전체보기]
부산 고대사는 가야사? 신라사? /권용휘
더이상 ‘오거돈’ 궁금하지 않다 /이승륜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초선 의원들은 잘할 수 있을까
히포크라테스의 거울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방탄소년단 슈가와 대취타
공연예술 패러다임 바뀐다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장관 출신에게 관심을 /정옥재
수도권 일극체제와 관문공항 /송진영
도청도설 [전체보기]
민주집중제
코로나와 비만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빈자일등(貧者一燈)
우리는 서로의 환경이다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김치의 딜레마
광주의 상추튀김과 쌈
사설 [전체보기]
낙동강 수질측정센터 물금 설치 적극 검토하길
민주, 2차 공공기관 이전 약속 어물쩍 넘겨선 안 된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이유
재난기본소득, 정명(正名) 아니다!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코로나19와 한국의 중견국 외교
허황된 중국경사론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뒷모습을 그린 화가
권력자 마음을 꿰뚫어 본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코로나가 한국에 준 새로운 기회
코로나의 도전과 한국인의 응전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또 밥만 먹는 협치?
K방역의 힘 보여주는 건 이제부터다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장미꽃과 하프와 5월
문득 찾아온 토마소 알비노니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체인저
와인의 숙성, 사회의 성숙
특별기고 [전체보기]
‘도시국가’시대 市長의 역할 /정해문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홍현주의 ‘소림모옥도’
무명 천재 화가의 화조 민화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