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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4월 독자권익위원회

부산 안전도시 기획 돋봬 … 낙태죄 헌법불합치 보도 미흡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05 19:57:0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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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년 4월 25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번호사)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이흥곤 (편집국 부국장)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5일 국제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진호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권재창 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배현정 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 시인, 김유진 부산민언련 사무차장, 이흥곤 국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해운대 등 잇단 산불 신속 보도
- 소방헬기 노후화 지적 시의적절
- 후속 기사 안전문제 다뤄 공감

- 고령화 시대 노인 치매기사 눈길
- 유럽 등 선진국 사례 잘 보여줘
- 세월호 5주기 생생한 내용 감동

- 4·3 보궐선거, 총선 D-1년 기사
- 정치대립 매몰돼 지역 이슈 묻혀

- 사회 파장 컸던 헌재 낙태죄 결정
- 이슈화 통해 건전한 여론 형성을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5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4월에는 해운대 운봉산 산불, 강원도 산불, 해외에선 노트르담 사원 화재 등 유난히 큰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독자위원들은 잇단 화재의 신속한 보도와 함께 국내외를 막론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롭게 내놓은 ‘부산을 최고 안전도시로’ 새 기획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평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해선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보도 분량 자체가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 4월 잇따라 발생한 산불과 관련, 신속하게 기사를 보도했다. 특히 부산에서 산불 등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 작업을 벌이는 소방헬기 대부분이 노후한 데다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기사를 통해 대응 태세에 대한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 안전 관련 기사는 이슈가 될 때만 반짝 다루는 것이 아니라 후속 취재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문은 시의적절하게 ‘부산을 최고 안전도시로’라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1편 ‘지하안전 및 시설 관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잘 짚어준 기사로 관심을 끌었다.

▶배현정 = 2편 ‘항만관리 빈틈을 막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제도 개선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제도의 빈틈이 많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 앞으로 해당 시리즈가 계속 연재돼 부산 해양청·선박의 안전 관련 기관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도 개선에 더욱더 앞장섰으면 한다.

▶정익진 = 안전 이슈와 관련, 사설 ‘재난 등 피해 지원 주민안전보험 부산도 관심가져야’와 ‘부산 거제동 재정비지역 화재’, 메디칼럼의 ‘병원의 환자안전 사수 대작전’ 등 다른 기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동현 = ‘산재사망 반으로 줄이자’ 시리즈도 우리 주변에서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로 발생한 사망 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기사로서 의미가 크다. 산업재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의 경험을 소개하고 노동계 학계 경영계가 진단한 산업재해 사망 사고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제시해 다시 한번 각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권재창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도 적절하게 잘 보도했다. 특히 화재 사실을 알리는 보도 이외에 칼럼 ‘건축은 어떻게 역사가 되는가’ 도청도설 ‘노트르담의 눈물’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가진 문화적 가치 등을 상세하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한국의 숭례문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의 화재를 소개한 상자기사는 친절했다.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과 관련, 보다 더 심층적인 읽을거리를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익진 = 세월호 5주기 관련 보도에 눈길이 갔다.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터져 나온다. ‘조봉권의 문화현장’의 ‘세월호 5주기를 취재하며 보낸 사흘’ 기사에서다. 사진가 이인우의 추모 사진전 ‘세월호를 잊지 않는 부산사람들’, 영화 ‘생일’에서 낭독된 이규리 시인의 시, 서면 5주기 추모문화제를 사흘간 발로 뛰며 묶은 감동의 글이다. 매일 등장하는 사건류의 기사보다 이처럼 신문 안쪽에서 묵직하게 자리 잡아 감동을 주는 기사가 독자를 잡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두진 = ‘원도심 재생 이끈 산복도로 인프라…관광자원 활용방안 찾아야’는 2011년부터 시작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10년간 개요와 추진된 주요 사업을 정리하며 부산 원도심의 변화된 모습을 전달했다. 그간 통합홍보물도 하나 없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사업종료 1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과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부산시와 관련 기관의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면서 전문가가 말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실효성과 향후 발전에 대한 의견도 독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정익진= ‘귀촌’ 시리즈를 재밌게 읽고 있다. 김해 생림면에서 ‘동카이네 생생팜’을 운영하는 문동환 씨. 호주에서 셰프를 하던 20대 문 씨가 열대과일 백향과(패션프루트)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이룰 수 있는 꿈을 제시하고 해낼 수 있다는 모범을 보이고 있어 반가운 기사였다. 국제신문은 귀촌생활을 하는 또 다른 젊은이들을 발굴해 젊은 세대에게 이 분야의 창업에 대한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권재창 =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낙태는 문화적, 종교적, 가치관적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논쟁거리다. 영미권에서는 ‘Pro Life(태아의 생명권 우선)’ 대 ‘Pro Choice(여성의 선택권 우선)’라는 오랜 논쟁이 있어 왔다. 국제신문도 헌법재판소의 결정 사실과 사설도 게재했다. 하지만 낙태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에 비해 보도 분량 자체가 너무 적었다는 느낌이 든다.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곧 낙태의 전면적 허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에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고 그에 관해 건전한 여론이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낙태죄의 찬반입장의 논거, 그 논거들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 외국 특히 영미권에서 이뤄진 철학적 종교적 논쟁 등을 소개해 독자들로 하여금 사전지식을 갖고 낙태죄 문제에 접근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대경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보도도 아쉽다. 국제신문은 ‘1 : 1… PK 민심은 ‘균형’ 택했다’, 다음 날 1면 제목은 ‘문정부에 경고장 날린 PK 민심’이었다. 창원성산 지역의 극적인 선거 결과 때문이기도 했지만,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경쟁과 대립 위주로 진행된 점은 아쉽다. 소제목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보도는 중앙정치의 대립에 매몰돼 지역의 주요 이슈가 묻히는 문제점을 양산할 수 있다. 또 보궐선거를 해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대별 투표율과 성향 등을 고려하지 않고 평가한 것도 아쉽다.

▶김유진 = 총선 D-1년 보도도 마찬가지다.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벌써 여야의 대결이고, 얼마나 중량감 있는 인물이 출마할 것인가가 주요 뉴스로 올라왔다. 선거기간에 늘상 보던 구도의 반복이다. 선거에 임박해서는 시시각각 상황이 바뀌고 이슈가 많아 판세 보도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선거를 1년이나 앞둔 시점에서는 선거를 통해 바꿀 수 있는 게 뭔지,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찬찬히 살펴보고 현재 유권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이 뭔지 짚어보는 보도가 나왔으면 좋겠다. 최근 정치면 제목 중 정치인들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그 말이 거짓이거나 억측이라고 해도 기사를 통해서 다시 확산된다. ‘따옴표 저널리즘’을 지양하고, 기자가 발언의 배경을 따져 묻거나 맥락을 담아 전달했으면 한다.

▶김대경 = 부산의 인구 고령화가 전국 최고인 상황에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인 치매를 다른 나라(일본 독일 덴마크) 사례를 들어 매우 적절하게 소개했다. 우리 사회가 치매를 바라보는 관점, 치매 문제를 대처하는 지역 사회의 관점과 방법 등에 좋은 대안적 정보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정익진 = 그렇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 고령사회다. 일본 규슈의 소도시인 오무타시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치매에 걸려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 격리시키지 않고, 정든 집과 지역에서 안심하고 계속 살면서 삶의 마지막까지 인간 존엄을 유지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한다니 치매를 겪고 있는 가족에게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다.

▶김두진 = ‘10년째 기약없는 영도대교 교량박물관’ 기사는 얼굴을 후끈거리게 한다. 부산의 역사와 함께한 영도대교가 47년 만인 2013년 복원됐지만 다리의 부재들이 방치돼 있다고 한다. 부산시의 문화재 관리에 변화가 필요함을 재인식시켜줬다.

▶김진호 =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통해 부산시장과 구청장, 시의원을 새로운 인물로 뽑았다. 그런데 변화가 없다. 물론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겠지만 각 지자체나 지방의원들이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실제 국제신문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보니 기사는 많은데 지역의 주요 아젠더나 이슈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지역 현장의 어젠더가 논의되는 언론의 기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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