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젊음과 신록의 계절 5월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14 19:11:47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5월! 도심에서 한 블록만 넘어서면 온통 녹색의 푸르름이 산야를 덮고 아카시아 꽃향기를 타고 청춘과 사랑의 꿈을 노래하는 희망의 계절 !
메르카단테의 플루트 협주곡 E단조(왼쪽)와 베토벤의 ‘아델라이데’를 부른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의 CD 표지.
‘아름다운 5월의 꽃이 만발할 때, 나의 마음에 사랑이 부풀어 오르고, 아름다운 5월에 새들이 노래할 때 나는 사랑의 동경을 그녀에게 고백했네’.

1840년 여름 로베르트 슈만은 클라라와 결혼하기 직전에 독일 낭만파 시인 하이네의 시 가운데 16편을 골라 작곡한 가곡집 ‘시인의 사랑’ 중에서 첫머리에 ‘아름다운 5월’이라는 제목을 실어서 청춘의 사랑과 꿈을 노래했다

5월은 서양 고전음악의 장르로 볼 때 Lied(리이트)의 계절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귀에 익은 아름다운 독일 가곡이 많다.

특히 독일 가곡 가운데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부른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가 부른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그리고 소프라노 엘리 아멜링이 부른 브람스의 ‘영원한 사랑’ 등은 화창한 봄날 한나절을 아름다운 시적 감동에 젖게 해준다.

참으로 5월은 젊음과 신록의 계절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자연히 듣는 음악도 빛깔로 치면 노란색이나 분홍빛에서 청색과 초록 빛깔로 바뀌게 된다. 더불어 이 계절에 어울리는 기악곡 몇 곡을 소개하자면, 메르카단테의 플루트 협주곡 E단조와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 E단조, 줄리아니의 기타 협주곡 A장조 등을 추천하고 싶다. 메르카단테의 플루트 협주곡 E단조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아름답고 상쾌하며 마치 싱그러운 아침의 화원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 E단조는 바순이란 악기의 특색을 한껏 살린 곡으로 클래식 음악도 이처럼 듣기 좋은 곡이 있구나 할 정도로 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또 줄리아니의 기타 협주곡 A장조는 기타의 매력을 한껏 살린 곡으로 젊음의 싱싱함과 화사한 여인의 미소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이 곡들은 하나같이 푸르름과 실록의 계절과 어울리는 것이라 하겠다. 이외에도 필자가 5월 이맘때 정말 좋아하는 곡이 하나 있다.

‘아카시아 흰 꽃이 바람에 날리면 아이들도 지금쯤 소 몰고 오겠지’. 부르고 또 불러도 좋은 ‘고향 땅’이란 동요다. 지금은 논밭 일을 기계가 다 해주기 때문에 소를 모는 아이들의 정경을 보기 힘들지만 평화스럽고 소박한 우리의 모습을 한 폭 그림으로밖에 기억할 수 없는 정경이기에 더욱더 그립고 애잔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5월은 젊음의 계절이고 희망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화사함 뒤에 그리움만 남는 것은 현실적인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 아닐까.

필하모니 대표·음악칼럼니스트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 뉴욕 페스티벌 광고제 수상
  2. 2근교산&그너머 <1179> 전남 고흥 봉래산
  3. 3부산 수영구, 홀트수영다함께돌봄센터 개소식 개최
  4. 4서머퀸 트와이스 귀환…국내·외 차트 싹쓸이
  5. 5[조재휘의 시네필] 극장 엘레지
  6. 6부산 수제맥주 탐방 <4> 갈매기 브루잉
  7. 7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659> 上德如谷
  8. 8대한적십자사 북구지구협의회, 여름김치 담그기 봉사활동 실시
  9. 9“동래야류 대중화 집중, 옛 영광 되찾을 것”
  10. 10뮤지컬 14년차 내공으로 안방 접수 “시즌 10까지 가고 싶어요”
  1. 1후반기 의장단 선출 두고 부산시의회 치열한 경쟁 예고
  2. 2김두관,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제안에 동의…“20만원 씩 7월 초 지급”
  3. 3북구, 맞춤형 정책 수립 위한 ‘지역통계 컨설팅’ 추진外
  4. 4변성완 “정부, 부산 엑스포 등 고려해 신공항 판단해야”
  5. 5여권, 2차 재난지원금 논의 확산
  6. 6부울경 의원 40명 중 17명 다주택자
  7. 7통합당, 기본소득 도입 공식화
  8. 8이해찬 “어려운 일 맡으셨다” 김종인 “여기 4년 전 내 자리”
  9. 9PK 잠룡 존재감 약화…15년 만에 ‘대망론’ 실종 위기
  10. 10“2차 공공기관 이전, 임기 내엔 어렵다”…이해찬 여론 뭇매
  1. 1주가지수- 2020년 6월 3일
  2. 2금융·증시 동향
  3. 3해양수산부, ‘고수온·적조 종합 대책’ 마련
  4. 4오징어, 고등어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
  5. 5국립수산과학원, ‘책임운영기관’ 최우수 기관 선정돼
  6. 6해수부, 임금체불 예방 위한 법령 개정안 입법예고
  7. 7부산시 인구 밀도 ㎢ 당 4433.1명
  8. 8정부 3차 추경 역대 최대 규모 35.3조 원 편성
  9. 9“리쇼어링, 지역 특화산업 육성에 맞춘 대책이어야 성공”
  10. 10일본 수출규제 철회 사실상 거부…한국 제소 재개
  1. 1부산시 안양 36번 환자 동선 공개 국제시장·남포동·해운대·송정 관광 등
  2. 2천안 호텔 지하주차장서 화재 발생… 인명피해는 없어
  3. 3부산 강서구 지반침하로 건물 기울어…직원 대피 소동
  4. 4부산 고3 감염 후 5일째 추가 확진 없어
  5. 5강서구 금융공단서 지반침하 사고 발생…28명 긴급대피
  6. 6부산 624개교 10만 2000여 명 예정대로 3단계 등교 개학
  7. 7건설사업 투자 빌미로 17억 원 가로챈 50대 구속
  8. 8[오늘날씨] 흐리다가 낮부터 맑고 더워 … 미세먼지는 ‘보통’
  9. 9정부, “질병관리본부, ‘청’으로 승격…탄탄한 감염병 대응 체계 갖춰야”
  10. 10‘어린이 괴질’ 의심 환자 2명 당국 “모두 가와사키쇼크 증후군”
  1. 1NBA, 8월 1일 시즌 재개 추진
  2. 2‘배구 여제’ 김연경 국내 리그서 볼까
  3. 3“처벌 아닌 박수를”…FIFA, 플로이드 세리머니 이례적 지지
  4. 4유효슈팅 꼴찌 부산, 무딘 창끝에 기약없는 첫 승
  5. 5우즈 지난 1년 수입 96%가 기업 후원금
  6. 6미국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 추가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 제안
  7. 7흑인 과잉진압 사건에 들끓는 세계 스포츠계
  8. 8간판만 내세우는 롯데 외야수…'새싹' 키우기로 눈 돌려라
  9. 9ESPN “NC 구창모 주목…5월 활약 미국서도 드문 기록”
  10. 10MLB 구단-노조 연봉 갈등 점입가경
우리은행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김두관·서병수 진심 인터뷰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울산 경남 당선인 역점 법안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포구예찬
진정으로 변해가는 모두의 시간 되길
기고 [전체보기]
폭염과의 현명한 동행 /김종석
지역균형발전, 상향평준화의 길 /권오혁
기자수첩 [전체보기]
부산 고대사는 가야사? 신라사? /권용휘
더이상 ‘오거돈’ 궁금하지 않다 /이승륜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초선 의원들은 잘할 수 있을까
히포크라테스의 거울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방탄소년단 슈가와 대취타
공연예술 패러다임 바뀐다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장관 출신에게 관심을 /정옥재
수도권 일극체제와 관문공항 /송진영
도청도설 [전체보기]
민주집중제
코로나와 비만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빈자일등(貧者一燈)
우리는 서로의 환경이다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김치의 딜레마
광주의 상추튀김과 쌈
사설 [전체보기]
낙동강 수질측정센터 물금 설치 적극 검토하길
민주, 2차 공공기관 이전 약속 어물쩍 넘겨선 안 된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이유
재난기본소득, 정명(正名) 아니다!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코로나19와 한국의 중견국 외교
허황된 중국경사론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뒷모습을 그린 화가
권력자 마음을 꿰뚫어 본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코로나가 한국에 준 새로운 기회
코로나의 도전과 한국인의 응전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또 밥만 먹는 협치?
K방역의 힘 보여주는 건 이제부터다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장미꽃과 하프와 5월
문득 찾아온 토마소 알비노니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체인저
와인의 숙성, 사회의 성숙
특별기고 [전체보기]
‘도시국가’시대 市長의 역할 /정해문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홍현주의 ‘소림모옥도’
무명 천재 화가의 화조 민화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