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종이신문 논평의 위상과 역할 /김대경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1 19:30:36
  •  |  본지 3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종이신문의 위기가 회자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 수용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의 구독률은 10% 이하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 가구 중 한 가구도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버스와 도시철도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다. 도시철도 역사 내 신문 가판대는 추억 속의 한 장면이 될 판이다. 그 대신 대부분 사람은 이어폰을 귀에 끼고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휴대전화 스크린을 내려다보며 읽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스마트폰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이른바 ‘포노 사피엔스’를 양산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미디어는 더는 신문과 방송에 국한돼 있지 않다. 그들에게 미디어와 언론은 페이스북 네이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 기업들이다. 이들 매체는 정보와 뉴스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유통하는 것만으로 오늘날 뉴스와 저널리즘 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아래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뉴스 이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많이 보는 콘텐츠 역시 뉴스다. 어쩌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인간의 본연적인 정보 욕구의 발현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특이점은 뉴스 콘텐츠가 대부분 1차적으로 신문사들에 의해 생산된다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뉴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신문사들이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신문 산업의 디지털 전략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뉴스 생산과 유통 과정에 최적화된 통합 뉴스룸을 구축하여 구조 혁신을 이루어내고,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개발하여 안정적인 경제적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저널리즘 활동의 결과물인 뉴스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저널리즘의 핵심적인 두 가지 기능은 보도와 논평이다. 보도의 기능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실적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되는 뉴스 정보의 속도와 규모를 고려하면, 속보 경쟁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신문은 무엇을 해야 할까? 매일 일어나는 사회문화적, 정치적 현상에 대한 논평에 더욱 집중하여 독자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논평 기사는 신문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설과 더불어 시니어 기자들이 쓰는 비평 기사와 칼럼 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뉴욕대학교 저널리즘 스쿨의 미첼 스티븐슨 교수가 제안하는 ‘지혜의 저널리즘 (Wisdom Journalism)’은 흥미롭다. 그는 디지털 뉴스 시대에서 저널리즘의 임무가 사실적 정보의 수집과 배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대신 사회적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과 설명을 통해 해석과 관점의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제신문은 올해에도 지역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기획 보도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내용은 걷기 좋은 도시, 노인 치매 대책, 적정도시 부산의 미래 등을 포함하고 있어 부산의 혁신 방향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참신한 기획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기획 보도의 내용에 근거한 칼럼과 사설 등 논평 기사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지역 현안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런 논평 기사로 주요 이슈에 여론을 형성·수렴하는 저널리즘의 정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상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뉴스와 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신문은 어떠한 저널리즘을 구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신문의 생존 전략으로 논평 기사는 디지털 뉴스 생태계에서 신문의 핵심적인 킬러 콘텐츠가 돼야 한다. 국제신문이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과 통찰을 통해 품격 있고 지혜로운 저널리즘을 구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2. 2 반려동물과 식용동물 이분법?…생명에 어찌 다름이 있을까
  3. 3‘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엔 쇼핑목록에 담나
  4. 4부산·경상대 교수들도 미성년 자녀 논문 공저자 끼워넣기
  5. 5문재인 대통령 “건설·SOC 투자 확대”
  6. 6부산 국회의원 해부 <하> 선거 공약 검증
  7. 7송도 해안도로 달리는 시내버스 결국 무산
  8. 8부산 극단적 선택 1위 오명 벗었지만…
  9. 9“북항 재개발 수익으로 미군 55보급창 공원화하자”
  10. 10시계바늘 밑 터치스크린…아날로그 융합 스마트워치
  1. 1‘DJ 아들’ 김홍걸 총선 출마 시사… 목포서 ‘DJ 비서실장’ 박지원과 맞붙나
  2. 2정점식 “정동병원서는 정경심 뇌종양 진단서 발급 안 했다고…”
  3. 3법사위 국감, ‘검사 블랙리스트’ 논란 한동훈 반부패부장도 출석
  4. 4장제원, 국정감사서 “좌파 광란의 선동 정점은 대통령” 文 저격
  5. 5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45.5%… 조국 사퇴 이후 회복세
  6. 6금태섭, 윤석열에 ‘국회 출석’ 묻고, 한겨레 고소 지적
  7. 7군, 드론탐지레이더 부울경에 시범배치
  8. 8"언론재단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 인하 혹은 폐지해야"
  9. 9최인호·김세연·윤준호, 도시재생 정부사업 선정돼
  10. 10힘 받은 황교안, “이낙연 노영민 이해찬 나가라”
  1. 1 산업의 힘, 기계부품
  2. 2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
  3. 31965년 옷 다시 입은 ‘대선소주’
  4. 4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5. 5부산 고액·상습체납자 404명…1인당 평균 7억
  6. 6주가지수- 2019년 10월 17일
  7. 7드론 택배 2025년 상용화…정부 “선제적 규제 혁파”
  8. 8“연구개발 집중 투자는 창업 때부터 가장 중시, 국내외 망라 협업 강화”
  9. 9“부산항 부두 직통관 물동량 검사 비율 1.7% 수준 그쳐”
  10. 10부산 제조업 하반기 고용 절벽…업체 73%가 “안 뽑겠다”
  1. 1“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한 직원이 SNS로 퍼트려…” 처벌은?
  2. 2제28회 경남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 개최
  3. 3통근 버스 졸음운전에 7명 다쳐…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중”
  4. 4로스쿨 10년 부산 변호사 2.4배 증가…급여 줄고 경쟁 심화
  5. 5'대도' 조세형 "아들에게 얼굴 들 수 없는 아비"…선처 호소
  6. 6'국정농단·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2년6개월 집유 확정
  7. 7“뇌종양·뇌경색 진단서 발급한 적 없어” 정동병원, 정경심 추석 입원 병원
  8. 8조국 복직에 서울대 안팎서 '분노의 표창장' 등 패러디
  9. 9장용진 기자 “기자라면 누구나 상대 호감 사려…그런 취지로 한 말”
  10. 10개정 전 지방공무원 여비 지급 규정 두고 해석 분분
  1. 1손흥민 북한선수와 ‘유니폼 교환’ 질문에 “굳이…”
  2. 2‘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 쇼핑목록엔 담나
  3. 3류현진, 현역 투표 최고투수 후보 3인에 올라
  4. 4전쟁 같았던 평양 원정…손흥민 “안 다친 게 다행”
  5. 5베이브 루스 500홈런 방망이, 경매 최고가 경신할까
  6. 6
  7. 7
  8. 8
  9. 9
  10. 10
부산 국회의원 해부
선거 공약 검증
부산 국회의원 해부
의정활동 충실도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감동스러운 도시건축을 만나고 싶다
진정한 탈일본을 결단할 때
기고 [전체보기]
장애인복지관이 나아갈 방향 /이성심
부산시 국립특수학교 부지 허가를 /김석주
기자수첩 [전체보기]
문화 축제로 진화하는 BIFF /김민정
시커먼 흙, 시커먼 기억 /배지열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솔로몬 심판’과 오늘 우리의 송사들
귀농 귀어 귀촌에도 균형발전 없는 나라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힐링의 악기 ‘깡깡이’ 해금
조선 시대 선비들의 음악문화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가난,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 /하송이
‘억울함’에 귀 기울이는 자세 /이병욱
도청도설 [전체보기]
레이와의 역설
공적 된 멧돼지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가을과 다섯 수레의 책
조선시대 ‘북캉스’ 풍경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전남 영암 독천리의 ‘갈낙탕’
짜장면과 라면 그리고 염치
사설 [전체보기]
예산 부족 두리발·자비콜 멈춰서게 해선 안 된다
갈수록 암울해지는 경제 전망, 정부 총력 대응 나서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소산소사’의 사회, 고용연장이 해법
중앙정부와 지자체 복지 역할 재정립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절망 속에서 탄생한 명작
패배한 청년의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정신 줄 놓지 말고 다시 도전하자
감정적 대응은 일본을 웃게 만든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부산 공공기관 혁신 이번엔 제대로 될까
서울 인구 1000만 붕괴의 명암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가을을 여는 모차르트
가을의 문턱에서…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삶
양해 바라지 말고 용서 구하자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호생관 최북의 ‘지두해도(指頭蟹圖)’
연객 허필의 ‘묘길상도’
  • 동남권 관문공항 유치기원 시민음악회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