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운영을 보여주는 밑그림이 나왔다. 시가 진행한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준비 및 관리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된 것이다. 최종보고서는 오페라하우스 운영 주체로 별도 법인을 만들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오페라하우스뿐 아니라 북항 일대 문화마케팅 등 전문성을 갖춘 공익적 조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한 운영 예산으로 연 15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지하듯이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많은 논란과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뤄진 부산의 중차대한 사업이다. 그런 만큼 이후 운영 방안에 대한 준비가 치밀해야 함은 물론이다. 엄청난 예산을 들인 문화시설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지역은 물론 세계적인 명물로 자리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가 1년3개월가량에 걸쳐 개관 준비 및 관리 운영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최종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151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오페라하우스의 연간 예산이다. 보고서는 이 예산을 충당하기 위한 수입으로 자체사업이 61억 원(40.6%), 공공지원금이 91억 원(59.4%)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사업 비율이 적어 매년 90억 원 이상을 시 재정지원 등에 기대야 한다는 이야기다.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시 재정 사정을 볼 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 탓에 보고서 역시 시에 부담이 되는 지원금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 북항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문화기금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물론 기업 등 민간 기부를 받는 해외시스템을 참조하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이고 항구적이기는 힘들다. 결국 다양한 부대사업을 통해 자체 수입을 늘리는 게 장기적으로는 가장 바람직하다. 시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운영방식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진통 끝에 세워질 오페라하우스가 세금 먹는 하마가 되지 않도록 이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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