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어느 새 절반이 훌쩍 지나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학기를 준비하시는 것처럼 학교 급식 관리도 정리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한 가정에 많게는 7, 8명의 아이가 있다 보니 개별 자녀에 교육적, 사회적 관심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먹고살기도 빠듯한 일상의 고난까지 겹쳐 더욱 그랬지요. 그러나 요즘은 한두 명의 아이에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 아빠 등 6명 이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교육시설에서의 식중독 사고 발생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대상입니다.
또한, 작년 쵸코케이크 식중독 사건과 최근 인천에서 일어난 붉은 수돗물 사태, 고래회충 등 많은 언론보도로 학부모들의 학교급식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3026건, 식중독 환자 수는 6만9100명에 달했습니다. 그 중 학교 식중독 사고는 401건으로 전체 건수의 13%를 차지하나, 환자 수는 2만8042명으로 40%를 차지합니다. 이는 학교 급식은 하나의 시설을 다수 학생이 이용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요즘처럼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철은 식중독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계절로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습니다. 집단 급식이 이뤄지는 학교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쌈채소, 샐러드 등 가열조리 과정이 없는 식단은 가급적 제외하여 주시고, 익힌 음식을 반찬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식재료 조리 시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 주시고 보관온도를 준수하며 가급적 빨리 배식을 완료하여야 합니다. 조리가 끝난 후 배수로에 잔반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식중독균 증식으로 2차 오염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조리 후 급식시설의 청소·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1일 2식 이상 급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의 경우, 중식 배식 이후 석식준비까지의 시간이 부족해 세척, 살균, 소독이 부적절하게 시행 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조리시설의 위생관리 만큼 중요한 것이 개인위생입니다. 특히, 최근 오염경로가 불명확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의심하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을 통해 사람 간의 전파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조리 종사자뿐만 아니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있는지 각 학급에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합니다.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뿐만 아니라 감기, 눈병 등을 유발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 손 씻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여야 합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개학철인 8월과 9월에 발생한 학교 식중독 환자는 전체 학교 식중독 환자의 48%로 6985명이나 됩니다. 이처럼 개학철 식중독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주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충분한 작업환경 관리 없이 성급한 급식 재개에 따른 급식소의 청소 불량, 즉 조리시설과 조리 시 사용되는 기구와 용기에 대한 철저한 세척·소독 상태의 미흡으로 추정됩니다.
식중독 발생은 사후 수습보다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한 학교 급식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늘 함께합니다. 따라서 방학 전 마지막 관리와 방학기간 동안 학교 급식시설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 후 학교 급식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 학교 관계자의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부산지방식약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