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장이 안 좋으면 만성피로 생긴다 /최종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22 19:25:38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 몸에서 장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입안으로 들어간 음식물의 영양소는 위를 거쳐 소장과 대장을 지나면서 장의 표면에서 흡수된다. 정확히 표현하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기관이다. 장의 점막은 피부와 달리 아주 부드러운 세포로 이루어져 쉽게 손상을 받는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 화학조미료나 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장의 점막에 미세한 손상을 입힌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해서 노출되면 장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내시경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로 손상을 입는다. 장은 외부와 접촉해 독성 물질을 걸러내는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1차 관문인데, 장점막의 손상에 의해 중요한 영양소의 흡수가 줄어들고, 반대로 장에서 막아줘야 할 독소는 걸러내지 못해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장 안으로 들어온 독소는 세포 안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게 된다. 에너지 공장이 독소에 의해 파괴되면 에너지 생성이 감소하여 결국 만성피로가 오게 되는 것이다.

콜롬비아 의과대학 미첼 거슨 교수는 장을 ‘제2의 두뇌’로 규정하였다. 그만큼 장으로 연결된 신경은 방대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신경조직 중 하나인 자율신경이 많이 있다. 이러한 자율신경들은 두뇌로 들어오는 외부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장 운동을 조절하게 된다. 한 예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점막의 손상에 의해 쉽게 독성물질이 장내로 들어오게 되어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일으켜 설사나 변비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또 장에는 아주 많은 면역세포가 있다. 장에 분포된 면역세포는 우리 몸 전체 면역세포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장에 문제가 생기면 인체의 면역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먼저 장내에 사는 세균(enterobacteria)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장내 세균 수는 100조 개체 정도이며, 종류는 400가지 이상으로 알려졌다. 장 내 세균 중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것, 해로운 것도 있다. 장의 점막에서는 이로운 세균과 해로운 세균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물질을 분비하게 된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 음주, 약물(항생제 소염제 등), 장기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균형이 깨어지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 장점막에 손상이 생기면 독성 물질의 침입이 점점 잦아져 간의 해독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키며, 면역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피로감도 쌓인다.

장점막의 손상은 어떻게 막을 것인가? 첫 번째로 장에 들어오는 독성 물질을 줄여야 한다. 화학조미료, 과도한 설탕, 자극적인 음식, 음주, 불필요한 약물 복용, 인스턴트식품 등이 그것이다.

두 번째로 장내에 정상적인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위장약(제산제 등)을 자주 복용한다면 이를 중단해야 된다. 위에서 위산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못하면 음식물을 소화시키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소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해로운 균이 증가하게 된다.

세 번째로 장내에 유익한 세균을 투여하는 것이다. 고용량의 유산균을 투여해 장에 유익한 균주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다. 그러면 유산균의 수가 늘어나면 해로운 세균을 억제하게 된다. 유산균이 잘 자라게 도와주는 섬유소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로 장점막이 빨리 회복하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복용하는 것이다. 초유성분, 알로에, 오메가-3, 비타민 C 등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적인 음식물이나 화학조미료, 인스턴트식품 등을 먹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유산균 제제를 복용한다고 해도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먹는다면 의미가 없다.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8. 8‘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프랑스를 망친 결정
AI가 찾은 보안 구멍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동행명령장 발부된 지광 스님 회생에 동의하라
이주노동자 안전 사각지대, 제도 개선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