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100 대 6000, 스마트시티 부산의 ‘민낯’ /이선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07 19:39:51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부산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블록체인 신기술을 규제 없이 개발·활용함으로써 지역산업을 고도화하고,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견인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돼 계획이 진행 중이다. 정부의 대대적 지원에 힘입어 미래형 도시 모델로 손꼽히는 ‘스마트시티’ 인프라가 부산에 착착 갖춰지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교통 환경 주거 에너지 재난 안전 등 도시의 여러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도시 형태를 말한다.

앞선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겠다”며 도시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2021년 부산 전 지역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서부산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과 첨단과학기술 업체를 유치해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오 시장은 “종전까지 기술 중심, 공공 주도로 이뤄진 ‘U(유비쿼터스)시티’ 정책에서 시민이 중심인 민간 주도형으로 방향을 바꿔 스마트시티가 부산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시장의 ‘거창한 선언’을 뒷받침할 만큼 부산은 과연 스마트시티로의 준비를 잘하고 있을까. ‘민낯’은 지난달 25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산울산지역연합회 주최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열린 ‘부산형 스마트시티를 위한 통합 공청회’에서 드러났다. 경성대 남광우 교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데이터’와 ‘민관 거버넌스’인데 부산은 데이터 개방이 다른 글로벌 도시보다 한참 뒤진다”고 꼬집었다. 토론자로 나선 부산대 강정은 교수가 거들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빅데이터 정보량만 비교해봐도 부산시는 100여 건에 불과한 반면 서울시는 6000건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정보 공개 불균형이 발생한다. 거기다 부산시는 원데이터 업로드도 거의 안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시 빅데이터포털(bigdata.busan.go.kr)에 들어가면 지역별 흡연율, 진료비, 총카드이용금액, 전통시장·주차장 정보 등 다소 ‘심심한’ 내용의 데이터만 올라와 있다. 반면 글로벌 상위 15개 스마트시티 중 하나인 서울시는 훨씬 ‘활발한’ 느낌이다.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 내 ‘개방 데이터 카달로그’를 보면 공공부문 데이터는 물론 개인이 보유한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서비스돼 정보 공개량 면에서 부산을 압도한다. 특히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일별 매출액’ ‘서울시 침수흔적도’ ‘가꿈주택 시공사례’ 등 생활 밀착형 정보가 많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정보공개 코너(opengov.seoul.go.kr)에 결재문서 원문, 회의 정보 등 1700여 건의 행정정보를 올려놨다. 상당한, 거기다 거의 원데이터로 제공하므로 빅데이터 인력이 이를 가공·활용할 소지가 크다. “부산대는 정부의 ‘스마트시티 혁신인재육성사업’을 진행 중인데, 학생들이 ‘부산시는 개방 데이터 자체가 부족하고 부실해 쓰기조차 힘들다’고 푸념한다. 심지어 서울시가 주최한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부산대 학생이 서울시 빅데이터를 이용해 상을 타온다. 지역인력의 역량은 충분한데, 시가 ‘스마트시티를 지향한다’면서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드러낸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스마트시티는 단지 와이파이 개통을 확대한다고, 블록체인 신기술을 개발한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가장 기본은 정보 개방이란 지적을 시는 새겨들어야 한다. 데이터 개방 확대는 스마트시티를 이끌 핵심동력인 ‘리빙랩(Living Lab)’ 활성화로 이어진다. 정보 공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은 이를 활용해 자신의 삶을 개선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이것이 ICT기업과 연결돼 제품·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는 스마트시티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 시장이 공언한 ‘시민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정책 중심이 정보 개방 확대, 이를 통한 리빙랩 강화에 맞춰져야 한다는 말이다.

의료과학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5. 5[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6. 6[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8. 8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9. 9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10. 10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7. 7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8. 8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7. 7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8. 8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if, 손아섭
교육이라는 희망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기초의회 의정비 증액, 합리적 기준이 필요하다
특별감찰관 부활, 임명보다 실질적 감찰이 중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