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어제 국무총리실에서 이낙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하류지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가 시행하는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용역에 부산시와 경남도도 함께 참여한다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이는 기존 대구 경북 울산 등 상류지역 지자체 협약에 이어 부산과 경남이 동참하는 것으로 낙동강 수질 개선 등에 커다란 변화가 기대된다.
주지하듯이 낙동강 물 문제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지역의 난제다. 해결의 당위성이야 모두 인정하지만 관련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환경부와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대구 울산 경북 등 상류지역 지자체가 참여, 올해 안에 낙동강 물 문제 해소의 종합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서는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 등의 연구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낙동강 상류에 산재한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주요 목적이다.
당시 협약은 정부가 낙동강 물 통합 관리에 나선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과 경남 등 낙동강 하류 지자체가 빠진 협약이어서 점에서 반쪽에 그친 것이었다. 낙동강 유역 문제는 상·하류를 떼놓고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이라는 변수로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긴 했다. 따라서 이번 부산시 및 경남도와의 협약은 그 후속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번 협약으로 상·하류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완전체가 이뤄진 셈이다.
부산시는 지난 6월 경남도에 남강댐 물 공급을 더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시·도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사안이어서 상생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부산에 대체 취수원을 발굴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번 협약과 함께 부산시가 취수원 다변화 용역을 요구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 만큼 정부는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차제에 관련 지자체의 숙원인 낙동강 물 문제의 종합적인 해결 방안이 서둘러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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