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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포해전을 부산대첩으로 격상하자 /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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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8-19 20:09:2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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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감옥에서 풀려나와 백의종군하면서 “전하!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는 말과 함께 군사들에게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라”고 부르짖었다. 진도 앞바다인 울돌목에서 겨우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 수군을 궤멸시킨 명량대첩의 쾌거를 이뤘다. 한산대첩은 서양인들이 그들의 역사를 중심으로 정한 세계 4대 해전 중의 하나에 당당하게 들 만큼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대승이다. 이순신 장군께서 장렬하게 전사하신, 노량해전도 세인에게 잘 알려진 해전이다.

그러나 7년 여에 걸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기간 우리 고장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졌던 큰 해전이자 우리 수군의 크나큰 승전이었던 부산포해전만은 유독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다. 임진왜란이 처음 발발한 1592년 4월 14일 왜군은 부산으로 상륙하여 파죽지세로 6일 만에 한양에 도달하자 명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는 한편 선조를 비롯한 중신들은 도성을 버리고 북쪽으로 도망가기에 급급했다.

이렇게 육지에서는 왜군이 승승장구했으나 남해안 일대의 조선 수군은 전라좌수사 이순신을 중심으로 왜 수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전승을 계속하면서 왜군의 보급로를 끊고 연락을 차단하여 육지에 있는 왜군의 사기마저 저하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 해 7월 중순 한산도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은 왜 수군이 숨을 죽이고 남해안 일대에서 조용히 있는 동안 한양을 비롯한 모든 곳의 왜군을 김해와 양산 및 부산으로 이동시키고 또한 부산포에는 원래 왜 수군 주력부대와 본국에서 증원된 수군 8000여 명이 함선 430여 척을 보유하고 해안 요충지를 지키고 있다는 첩보를 접하였다.

이순신 장군은 전라 우수사 이억기, 경상 우도 순찰사 김수, 경상 우수사 원균과 합세해 판옥선 74척, 협선 92척 총 166척으로 통합함대를 편성해 9월 1일 부산으로 출전하였다. 이순신은 거제도, 가덕도를 거쳐 낙동강 하구를 지나 다대포, 서평포, 절영도, 초량목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기습을 시도한 왜선 총 37척을 격침시키면서 부산포 앞바다에 이르렀으며 왜 수군과의 총력전에서 왜 수군 함선 128척을 격침시키고 3800여 명의 왜 수군을 죽였다. 아군은 불과 6명의 전사자를 기록할 정도로 압승을 거둔 이 부산포 해전을 계기로 일본은 제해권을 완전 상실했으며 보급로가 끊기고 육지의 왜군과 서로 연락이 끊겨 사기가 저해되고 전의를 상실하는 등 임진왜란의 판도를 크게 바꾸는 해전이 되었다.

이처럼 큰 의미를 지닌 부산포 해전을 기리고 기념하는 뜻에서 이 해전이 발발한 음력 9월 1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5일을 부산 시민의날로 정한 내력을 아는 부산시민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우리 국민은 또 얼마나 알고 있는지 깊이 자문해 봐야 할 때다. 차제에 부산항 북항 개발에 즈음해 부산포해전의 명칭을 부산대첩으로 바꾸고 북항 개발지 중심부 어딘가에 부산대첩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건립함으로써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진취적인 기상과 거북선을 만든 창의력은 물론 애국, 애민정신을 드높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호연지기와 애국, 애민의 정신은 물론 진취적인 기상과 창의력을 기르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게 하고 나아가 해양강국으로 뻗어가는 전진기지로 상징되는 우리 부산의 랜드마크가 돼 부산 시민의 새로운 자랑거리이자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부산의 새로운 명관광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10월 5일 부산시민의날과 부산대첩 기념일이 그 의미와 상징이 하나가 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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