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츠 에세이] 스포츠 외교도 답이다 /김영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28 18:59:59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현재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은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를 편찬하는 것은 물론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지속해서 주장한다. 그것도 모자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은커녕 염치없는 행각과 궤변을 늘어놓는다.

최근에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경제보복을 일삼으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빈번하게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며 주변 국가를 위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 실리적인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의 초계기가 우리 영공을 넘나들며 중국은 한일 간의 갈등을 틈타 실리를 챙기고자 한다.

작금의 우리가 처한 외교의 현실이 사면초가(四面楚歌)가 아닌가.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온 국민이 대동 단결하여 정말 ‘아무도 감히 함부로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 외교와 경제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에서도 강함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민간 스포츠 외교관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과 지난 6월에 선출된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위원 등 2명이다. 이들에게 다시금 스포츠 외교의 황금기를 기대해 본다.

스포츠 외교의 시초는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ping-pong diplomacy)’였다. 20년간 냉전 상태였던 미국과 중국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여를 계기로 미국의 닉슨 대통령과 중국의 마오쩌둥 주석이 만나 수교의 물꼬를 텄다.

인접 국가이지만 종교 간 갈등으로 세 차례나 큰 전쟁을 치른 인도와 파키스탄 역시 공을 방망이로 치고 달리는 야구 경기와 비슷한 크리켓을 통해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현재까지 서로 정치 및 종교 갈등을 스포츠로 해소하고 있다.

또한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부정 출발 오심으로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았을 때 판정을 번복하고 결승에 나갈 수 있었던 것, 세 차례의 도전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전 IOC 위원) 삼성 회장이 세계 IOC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한 물밑 작업 등은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국가 IOC 위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는 ‘피겨 퀸’ 김연아를 비롯해 박지성, 박태환 등의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기관 차원에서 IOC 선수위원을 배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우리 스포츠계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 우리나라가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 뒤 일본과 관련된 국제대회 불참이 이어졌고 컬링과 농구, 배구 등 여러 종목에서 잇따라 대회가 취소되고 있다.

또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과 맞물려 2020 도쿄올림픽 보이콧 관련 논란도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로 보아야 하겠지만 이번 사항은 특별하다. 아베 정권은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벗어나는 계기로 삼는 한편 반한 감정을 내세워 극우적 사회 분위기를 유도한 뒤 신군국주의로 재도약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우리는 일본이 의도하는 함정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의 미흡한 부분을 전략적으로 부각하고 스포츠 외교를 통해 압박하는 한편 일본에 가장 인접한 국가로서 올림픽의 반사이익을 최대로 얻을 실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스포츠계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일 것이다.

영산대 태권도학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3. 3‘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어떤 ‘최장수’ 기록
프랑스를 망친 결정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동행명령 외면한 지광스님, 법적 책임 물어야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