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전통문화의 미래 지향성 /김두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3 20:02:13
  •  |  본지 3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가끔 지면에 오르는 ‘전통문화 체험’ ‘전통문화의 맥’ 등의 기사 내용은 과거 우리 전통문화의 유구한 역사와 그 가치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에서 현재로만 이어지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언급하는 것보다 미래로 이어지는 역할에 대한 실제적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도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는 “문화란 삶에 대한 인간의 지식과 태도를 소통하고 지속시키고 발전시키는 상징적 형식으로 표현되어 전달된 개념의 체계”라고 했다.

전통문화의 시대적 역할은 문화콘텐츠로 창조적 변형을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문화콘텐츠를 ‘문화 예술 학술적 내용의 창작 또는 제작물뿐만 아니라 창작물을 이용해 재생산된 모든 가공물 그리고 창작물의 수집, 가공을 통해 상품화된 결과물들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매체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영역에서 지적·정서적으로 향유하는 모든 종류의 무형자산을 포괄적으로 지목하는 것으로 개념을 확장하기도 한다. 결국 문화콘텐츠는 문화적 내용물로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모든 것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만큼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화콘텐츠의 보유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을 갖게 돼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럼 우리의 문화콘텐츠는 무엇일까.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한 ‘한류’일 것이다. K-팝, K-드라마로 상징되는 대중문화를 넘어 우리의 의식주와 문화 정체성이 반영된 콘텐츠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문화 현상이 세계의 문화를 이끌고 있다. 대표 주자인 방탄소년단(BTS) 등이 세계를 매료시키는 한류의 기원을 살펴보기 위해 기업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문화와 나’에서 몇 가지를 발췌해보았다.

먼저 ‘흥의 무대’가 된 백제기악이다. 한류 열풍의 원조국으로 불리는 백제는 오늘날 한류에 버금가는 흥과 멋으로 당시 주변국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7세기 일본에 전해진 백제기악은 기악 노래 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국제도시였던 중국 장안, 일본 나라 등지로 전해지며 주변국들의 전통 연회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고려청자와 고려지도 빼놓을 수 없다. 도자예술의 백미인 고려청자와 종주국을 매료시킨 고려지는 주변국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명품이다. 이 같은 명품의 탄생에는 쉼 없이 진화해온 예술적 감각과 치열한 장인의 손길이 있었다. ‘국경을 넘은 퇴계학’도 있다. 퇴계 이황(1501~1570)의 저술들은 유학의 본고장 중국과 일본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주자(1130~1200) 이후 일인자’라는 칭송과 함께 일본에서 꽃피운 퇴계학은 서양의 관심을 끈다. 미국 독일에 퇴계학연구원이 창설되고,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조선의 예술혼’ 허난설헌(1563~1589)과 추사도 있다. 허난설헌의 시문집 ‘난설헌집’은 명나라에서 먼저 간행돼 당시 “허설난헌의 시집으로 종잇값이 올랐다”고 할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 추사 김정희(1786~1856) 역시 당대의 국제적 명사로 폭넓게 교유하고 지식을 나눈 중국의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성들에게도 그의 글씨는 귀하게 대접받았다. ‘조선통신사’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17세기 이후 그들의 활약으로 한일 양국에서는 학술 예술 의학 등을 망라하는 거대한 문화교류가 이뤄졌다. 일본 각지를 경유하며 유학자 문인 화가 의사를 비롯해 민중에 이르기까지 교류하며 근세 일본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이 밖에도 많은 우리의 고유문화자산이 산재할 것이다. ‘역사가 미래이다’인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는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인문학적 통찰력을 통한 전통문화 자산의 의의와 재해석으로 무한의 가치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전통문화는 우리의 과거가 아닌 미래이자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 소중하고 값진 자산이기 때문이다.

일신설계 사장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한국당 출신 예비후보 1명 내세워 하태경과 1대1 경선으로 결정 유력
  2. 2한국당 양산을 후보들 ‘홍준표 반대’ 수위 높여
  3. 3민주당 기장공천, 불꽃 튀는 3파전
  4. 4여당 “금정구 단수공천은 실무 착오”…번복 가능성에 시끌
  5. 5김형오발 부산공천 새판짜기…잡음없는 쇄신에 달렸다
  6. 6압박카드 통했을까…버티던 PK현역 잇단 불출마
  7. 7경남교육청, 교사·시민단체 참석 지구 지키는 환경교육 비상 선언
  8. 8울산시, 국가산단 위험시설 세금 부과 추진 논란
  9. 9김해 화포천습지 주변 불법 시설물 단속
  10. 10[서상균 그림창] 총선 '런웨이'
  1. 1유기준 정갑윤, 총선불출마선언
  2. 2 문재인 대통령 “공포·불안 과도하게 부풀려져 … 비상·엄중한 상황”
  3. 3 홍남기 “중소 관광업체에 500억원 무담보·저금리 융자”
  4. 4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 정상적 일상 복귀해 달라”
  5. 5 홍남기 “외식업체 육성자금 확대…금리도 인하”
  6. 6 홍남기 “해운업체 600억 긴급경영자금…항만 사용료 감면”
  7. 7한국당 5선 정갑윤, 총선 불출마 선언 “문 정권 심판해달라”
  8. 8한국당 출신 예비후보 1명 내세워 하태경과 1대1 경선으로 결정 유력
  9. 9文, ‘혁신성장·상생노력’ 앞세워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종합)
  10. 10민주당 기장공천, 불꽃 튀는 3파전
  1. 1부산항 등 주요 항만 보안감독관 배치
  2. 2P2P금융, 법 테두리 안으로…대박 좇기전 연체율 살펴라
  3. 3하나금융, 더케이손보 770억 원에 인수
  4. 4금융·증시 동향
  5. 5부산시, 수산현안 다룰 정책협의회 만든다
  6. 6 기아차 4세대 쏘렌토 디자인 공개 外
  7. 7주가지수- 2020년 2월 17일
  8. 8“코로나로 선박수리 지연…IMO와 협의, 검사기간 연장을”
  9. 9부산시, 해양신산업 9개 혁신기업 공모
  10. 10원양산업노조 새 위원장 염경두
  1. 1‘코로나19’ 국내 30번째 확진자, 29번째 확진자의 아내
  2. 2베트남 여행 부산 40대 남성 숨져...응급치료한 부산의료원 응급실 폐쇄
  3. 330번째 확진자, 확진 전 ‘기자와 접촉’…자가격리 소홀 논란
  4. 4부산의료원, 사망 남성 ‘음성’ 판정으로 ‘응급실 폐쇄 해제’
  5. 5부산의료원서 숨진 40대 남성, 코로나 19 ‘음성’ 판정
  6. 6금정구 부곡동 오피스텔서 부탄가스 폭발사고…극단적 선택 추정
  7. 7 ‘코로나19’ 국내 28번 환자 오늘 격리 해제
  8. 8 홍남기 “저비용항공사에 3000억 긴급융자…공항사용료 유예"
  9. 9“불에 탄 옷가지 시신 착각” 순천완주고속도로 사고 피해자 집계 혼선
  10. 1017일(오늘) 날씨, 일부지역 제외하고 전국 눈 소식
  1. 1손흥민, 애스턴 빌라전서 평점 8.4점 받아
  2. 2토트넘, 애스턴 빌라에 3-2로 승리···‘손흥민 멀티골 성공’
  3. 3‘손흥민 역전골’…첫 5경기 연속골에 EPL 통산 50골 겹경사
  4. 4아스널 VS 뉴캐슬 선발 라인업 공개
  5. 5아스널, 뉴캐슬 4-0 완파···‘페페의 맹활약’
  6. 6쇼트트랙 박지원, 1000m까지 금메달···'월드컵 6차 2관왕'
  7. 7 격투기 대회 ‘엠타이틀’ 성황리에 열려...한국, 브라질에 2대1 짜릿한 승리
  8. 8부산실내빙상장 훈련선수들, 전국 동계체육대회 선전 기원
  9. 9손흥민 아시아 첫 EPL 50골…이젠 시즌 최다 골 도전
  10. 10겨울스포츠 불모지 부산, 동계체전 4위 넘본다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독일 통일과정 7대 과오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다시 읽어보는 한 ‘분단인’의 삶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제1부두, 이왕 보존하는 김에 제대로
도시 규제의 경제학
기고 [전체보기]
각본상 ‘기생충’과 문학·문학인의 자리 /김광수
‘견제와 균형’의 형사사법 시스템을 바라며 /백상훈
기자수첩 [전체보기]
장난치지 말고··· /신심범
부산형 일자리와 부산연대기금 /김화영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개혁을 위한 아카데미상은 없지만
영화 진흥은 영화관서 시작된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강강술래와 농악
‘시립’과 ‘국립’의 앙상블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이상문학상 사태가 남긴 것 /정홍주
전염성 있는 신뢰를 찾습니다 /최영지
도청도설 [전체보기]
명지의 청년풍
상징색이 중요해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내심(內心)의 소리 듣는 시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어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10주년
따끈한 쌀밥에는 명란젓
사설 [전체보기]
대거 입국 중국인 유학생, 보다 세밀한 대책 필요하다
미래통합당, 세 불리기 아닌 보수 새 비전 제시해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인구 절벽 시대, 복지 대타협 급하다
지속 가능한 노인 돌봄, 지역사회도 나서라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한미동맹, 이상없다”
한일 ‘투 트랙 외교’ 올해는 회복해야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죽기를 결심하고 그린 명작
모두가 받고 싶은 성탄 선물
이홍 칼럼 [전체보기]
한국 경제 회복탄력성이 관건이다
한국 경제, 희망의 빛도 보인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설 연휴 무탈하셨는지?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나의 LP 이야기
핀란드의 찬가 ‘핀란디아’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바이러스와 기생충
와인의 소리
특별기고 [전체보기]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심사정 지두화 ‘절로도해도’
겸재 정선 ‘수박 서리하는 쥐’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