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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세이] 해양스포츠·레저, 안전이 우선 /김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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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9-04 19:32:58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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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산업 발전과 해양스포츠 및 해양레저관광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종합 해양레저축제인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 키마위크)’가 올해로 부산과 포항에서 7회째를 맞이했다.

키마위크에서는 서핑 패들보드(SUP) 카약 래프팅 딩기요트 스쿠버다이빙 및 요트 투어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비치조정대회와 함께 선수·동호인은 물론 일반인도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소형 세일링 요트인 딩기요트를 배운 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세일링 챌린지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2018 부산 해양관광진흥 실행 계획’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해양관광객(619만8000명)과 외국 해양관광객(406만1000명)은 오는 2023년 각각 767만2000명과 767만4000명으로, 2030년에는 각각 949만 명과 161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오래된 해양스포츠 중 하나인 서핑은 선사시대 하와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서핑 인구는 미국 270만 명, 호주 230만 명 등 전 세계적으로 3700만 명으로 추산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국내 서핑 인구가 2014년 4만 명에서 2017년 20만 명으로 늘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서핑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서핑 관련 안전사고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서퍼의 부상 내용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보면 발목과 발 부위(25.9%)의 부상만큼 얼굴 부위(23.1%)와 머리와 목 부위(22.7%)의 부상이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이 찰과상(40.7%)이었으나 뇌진탕(2.7%)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Annals of Plastic Surgery’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높은 속도와 강한 충돌로 머리(46%)와 얼굴 부위(23%)와 함께 목, 허리 등 척추 부위(51%)의 부상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고, 이런 부상이 다른 부위의 부상보다 잠재적으로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2016년 국외 저명 학술지인 ‘Lancet’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서핑 워터스킹 스노쿨링 등 해양스포츠 및 해양레저에 참여하는 10~14세 아동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서핑 인구가 몰리는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일주일에 1건 이상의 부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해양스포츠의 다양화로 관련 부상 및 안전사고 또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서핑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관련된 부상 및 안전사고 발생 기전과 그 특성을 확인하는 연구와 함께 지자체 및 산·학·연 전문가 중심의 집중 논의를 통해 안전한 해양스포츠 활동을 담보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UN 관광기구는 2015년 12억 명이었던 해양관광 인구가 2030년 18억 명으로 증가하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힐링의 3가지 측면으로 구분되는 미래 10대 관광 트렌드의 절반이 해양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해와 동해, 낙동강과 수영강을 끼고 있는 부산은 해양스포츠, 해양레저관광 등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 현재 필요성이 대두되는 해양스포츠 및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 개선 방안 및 해양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해양스포츠 종목별 다양한 부상 예방을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키마위크는 독일의 킬위크(Kiel Week)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된다.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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