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결정이다. 조 후보자 청문회는 여야 갈등으로 무산 직전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다. 그렇다고 청문회 없는 조 후보자 임명은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이었다. 당연히 국민 여론은 좋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청문회 개최 합의는 불완전하지만 파국만은 막은 결정으로 판단된다.
사실 ‘8·9 개각’ 발표 이후 한 달 가까이 지속된 ‘조국 정국’으로 우리는 너무 큰 사회적인 비용을 치렀다. 국무위원 후보 한 명을 둘러싼 논란이 이렇게까지 뜨거웠던 적은 없었던 듯하다. 의혹은 연일 쏟아지는데 해명은 부족했다. 급기야 조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해명하는 전례 없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여야의 극한 대립은 물론이고 국민적인 분열 조짐조차 생겼다. 그 과정에서 표출된 기성세대를 향한 청년층의 분노는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컸다.
이 같은 유례없는 진통은 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 할 사안이 그만큼 많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따라서 6일 청문회는 소중한 기회다. 국민이 조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판단할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제기된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밝히는 청문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청문회 후 더는 국민적 분열 조짐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당부도 한다.
그런 만큼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리당략을 떠나 후보자 검증에 임해야 한다. 전 국민이 청문회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본다는 점을 여야와 정부가 명심했으면 한다. 특히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자녀의 논문과 입시·장학금 특혜 논란, 채무 관련 가족 간 소송 등 웅동학원 관련 의혹은 도덕성 검증의 핵심이다. 만약 여당이 진실 규명보다 후보자 엄호에 열을 올린다면 도덕성 문제를 숨기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게 될 것이다. 야당도 근거 없는 정치공세와 호통치기식 질문을 한다면 국민적인 지탄을 면치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청문회를 통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한 뒤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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