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한중일 문화교류가 평화 이끈다 /남송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9 19:40:02
  •  |   본지 3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29, 30일 인천에서는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가 열렸다. 3국 문화부 장관회의는 2007년 중국에서 처음 열린 이후로 11회째를 이어왔다. 여기서 3국은 인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언과 함께 8개 항목으로 구성된 선언문을 통해 한중일 3국은 문화교류 협력과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10년, 3국 문화 교류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핵심은 다음 일절 속에 함축돼 있다. ‘3국은 앞으로의 한중일 문화교류와 협력도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 아래 서로의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한중일 문화교류와 협력의 궁극적 지점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있음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현재의 동아시아 정세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3국 간 선언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동아시아 지역의 궁극적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 문화교류를 어떻게 실천하느냐는 점이다.

이를 실현해 나가려면 우선 한일 간의 문화교류부터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일 간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돼 문화교류에도 빨간불이 켜져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재 한일 간의 긴장과 갈등을 풀어갈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은 문화교류를 통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은 형국이다. 이 점에서 부산은 한일 간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고민만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일 간 문화교류를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부산과 일본 사이에는 다른 지역보다 민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가 다층적이면서도 다원화되어 왔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 교류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일 간의 조선통신사를 매개로 한 문화교류는 깊고도 넓다. 한일 간 갈등이 아무리 비등하던 시절에도 서로 신의를 바탕으로 한 평화의 길은 계속 이어져 왔다. 그 결과 2017년에는 한일 양국이 조선통신사 기록 유산을 유네스코에 공동으로 등재하는 전기를 맞기도 했다. 전쟁과 갈등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인류 역사 속에서 조선통신사가 보여준 양국 간의 행로는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귀하게 여겨야 할 평화의 메시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화교류를 통한 평화정신의 메시지를 부단히 이어나감으로써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조선통신사 기록유산을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한 지 2년 차를 맞는다. 그동안 한일 양국은 등재 이후에 활발하게 전개해야 할 등재한 기록물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우리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문화재청 예산을 1조636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 예산은 문화재청 사상 최대의 예산이며, 최대 비율 증액이다. 이렇게 예산을 증액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관리를 통한 유산 보존 선도국가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현재 16개의 기록 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했다. 이들 모두 각각 세계 인류에게 무한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 2개 국가가 공동으로 등재한 것으로는 조선통신사 기록유산이 유일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은 증액된 국가 차원의 예산을 어떻게 확보해서 국민에게 세계유산의 가치를 다양하게 향유할 수 있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등재 기념 2년 차를 맞아 한일 간 문화교류 방향을 새로운 차원으로 열어가야 할 시점이다. 왜냐하면 현재 한일 간 갈등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심하기 때문이다. 올해 조선통신사 기록유산 등재 2년 차 기념식은 대마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일 양국이 이 기념식 모임에서 갈등을 넘어설 가칭 대마도 선언이라도 할 수 있으면 어떨까? 대마도에서 시작된 작은 평화의 목소리가 파도를 통해 한중일 3국에 전해질 수 있도록….

인본사회연구소 이사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5. 5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6. 6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7. 7[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8. 8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9. 9[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0. 10“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8. 8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9. 9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10. 10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그때 부끄러움을 알았더라면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작자 미상
범숙학교의 기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아이의 근시, 안경만 쓰면 끝?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구체적 로드맵부터 마련하라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니트 세대와 한국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공정함이 만드는 브랜드 가치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